“시민 무시·의회 경시”…작심 발언에 무대응

입력 2024.11.15 (21:37) 수정 2024.11.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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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의회가 광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의회와 집행부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직접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는데, 강기정 시장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부실과 허위 답변 등을 이유로 광주 테크노파크와 광주시 통합 공항교통국 감사가 잇따라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습니다.

급기야 시의회에서 유감 표명 입장문까지 냈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고광완 행정부시장이 "감사를 중단할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본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권한으로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집행부의 태도는 어떠했습니까."]

이어 시 집행부는 감사 중단에 대해 간섭할 자격이 없다며, 시민을 무시하고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질타했습니다.

[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 "만약 집행부가 진정으로 시정을 위한 공동책임 주체로서 의회를 존중했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어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설명에서 별다른 입장 없이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 설명을 마쳤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의원님들 행정사무감사 하시느라고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하는 신수정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이번 추경은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만 편성한 정리 추경입니다. 원안대로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갈등이 확전될 수 있어 추가 예산안 설명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예산안 심의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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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무시·의회 경시”…작심 발언에 무대응
    • 입력 2024-11-15 21:37:55
    • 수정2024-11-15 21:55:35
    뉴스9(광주)
[앵커]

광주시의회가 광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의회와 집행부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직접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는데, 강기정 시장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부실과 허위 답변 등을 이유로 광주 테크노파크와 광주시 통합 공항교통국 감사가 잇따라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습니다.

급기야 시의회에서 유감 표명 입장문까지 냈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고광완 행정부시장이 "감사를 중단할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본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권한으로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집행부의 태도는 어떠했습니까."]

이어 시 집행부는 감사 중단에 대해 간섭할 자격이 없다며, 시민을 무시하고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질타했습니다.

[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 "만약 집행부가 진정으로 시정을 위한 공동책임 주체로서 의회를 존중했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어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설명에서 별다른 입장 없이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 설명을 마쳤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의원님들 행정사무감사 하시느라고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하는 신수정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이번 추경은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만 편성한 정리 추경입니다. 원안대로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갈등이 확전될 수 있어 추가 예산안 설명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예산안 심의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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