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분양 ‘위기’ vs ‘시간이 해결’

입력 2024.11.15 (21:40) 수정 2024.11.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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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증하고 있는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 문제, 연속 보도로 다루고 있는데요.

관심은 7천 세대에 육박하는 미분양 물량이 어느 시점에 소진될지인데,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전망도 있지만 미분양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석달마다 발표하는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분양 개시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분양아파트의 계약 세대 비율인데, 3분기 광주의 초기분양률은 18.9%입니다.

5채 가운데 1채 정도가 분양된다고 보는 겁니다.

광주 분양시장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인데, 관심은 얼어붙은 분양시장이 언제쯤 풀릴지입니다.

일단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월별 광주 미분양 세대수는 5월 7천7백 세대를 고점으로 매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할인 분양 등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에다 신규 추가 분양이 없어서 미분양세대가 다소 줄고 있는 겁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전략기획센터 과장 : "이 다음 일반분양 일정이 아직까지 크게 눈에 띄는 게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시차가 있어서 조금씩 미분양 물량이 소화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광주지역 구축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 차이가 크고, 구축 아파트 거래가 급감해 새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분간 미분양 해소는 어렵다는 겁니다.

[모종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시회장 : "기존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해야 신규 (아파트)시장으로 넘어가잖습니까. (지금은)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미분양을 해결할 정도는 (아닙니다)."]

엇갈린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장기화가 지역 건설업계 자금난, 또 보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준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 "지방의 분양시장이 왜곡돼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소건설사들이 자금 압박을 받을 때 구조요청을 하면 별도의 기금이나 이런 부분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미분양이 쌓여 있는 광주 아파트 분양시장, 7천 세대 가까운 미분양 물량이 악성 재고인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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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미분양 ‘위기’ vs ‘시간이 해결’
    • 입력 2024-11-15 21:40:23
    • 수정2024-11-15 21:55:35
    뉴스9(광주)
[앵커]

급증하고 있는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 문제, 연속 보도로 다루고 있는데요.

관심은 7천 세대에 육박하는 미분양 물량이 어느 시점에 소진될지인데,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전망도 있지만 미분양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석달마다 발표하는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분양 개시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분양아파트의 계약 세대 비율인데, 3분기 광주의 초기분양률은 18.9%입니다.

5채 가운데 1채 정도가 분양된다고 보는 겁니다.

광주 분양시장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인데, 관심은 얼어붙은 분양시장이 언제쯤 풀릴지입니다.

일단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월별 광주 미분양 세대수는 5월 7천7백 세대를 고점으로 매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할인 분양 등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에다 신규 추가 분양이 없어서 미분양세대가 다소 줄고 있는 겁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전략기획센터 과장 : "이 다음 일반분양 일정이 아직까지 크게 눈에 띄는 게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시차가 있어서 조금씩 미분양 물량이 소화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광주지역 구축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 차이가 크고, 구축 아파트 거래가 급감해 새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분간 미분양 해소는 어렵다는 겁니다.

[모종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시회장 : "기존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해야 신규 (아파트)시장으로 넘어가잖습니까. (지금은)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미분양을 해결할 정도는 (아닙니다)."]

엇갈린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장기화가 지역 건설업계 자금난, 또 보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준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 "지방의 분양시장이 왜곡돼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소건설사들이 자금 압박을 받을 때 구조요청을 하면 별도의 기금이나 이런 부분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미분양이 쌓여 있는 광주 아파트 분양시장, 7천 세대 가까운 미분양 물량이 악성 재고인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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