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단지 이틀 동안 정전…“화장실 물도 못 내려”

입력 2024.11.15 (21:39) 수정 2024.11.16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제부터(14일) 이틀째 정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전력은 오늘(15일) 저녁에야 복구됐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장고 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생선과 과일 등 상할 수 있는 음식은 급한 대로 친척 집에 보냈습니다.

남은 음식은 모두 삶아놨습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과일도 (친척 집에) 가져가고 그랬어요. 너무 많이 사다 놨어 우리가 요새. 할인을 한다 그래가지고. 콩나물 상할까 봐 다 삶아놓으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돗물까지 끊겼습니다.

씻는 건 고사하고 용변도 볼 수 없어, 인근 상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긴 탓입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화장실 가려면 여기 상가에 가서 비밀번호, 그것도 편의점에 가서 물어봐가지고 어저께 한 번 봤네. 그리고 참고 있는 거예요, 화장실 갈 일도."]

집집마다 전달돼야할 택배는 1층에 쌓여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계단 대피 유도등입니다.

정전이 되면서 이 불마저 꺼졌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밤사이 계단 이용도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이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14일) 저녁 무렵.

지하의 물탱크 밸브가 망가진 것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물탱크가 터지면서 지하실 배전실이 물에 잠겼습니다.

물은 밤사이 빼냈지만, 전기설비가 쉽게 마르지 않아, 복구작업이 더뎠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당장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임시로 생활용수와 생수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배전반 침수는 관리 부실인데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관리사무소를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춘천 아파트 단지 이틀 동안 정전…“화장실 물도 못 내려”
    • 입력 2024-11-15 21:39:55
    • 수정2024-11-16 22:02:31
    뉴스9(춘천)
[앵커]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제부터(14일) 이틀째 정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전력은 오늘(15일) 저녁에야 복구됐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장고 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생선과 과일 등 상할 수 있는 음식은 급한 대로 친척 집에 보냈습니다.

남은 음식은 모두 삶아놨습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과일도 (친척 집에) 가져가고 그랬어요. 너무 많이 사다 놨어 우리가 요새. 할인을 한다 그래가지고. 콩나물 상할까 봐 다 삶아놓으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돗물까지 끊겼습니다.

씻는 건 고사하고 용변도 볼 수 없어, 인근 상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긴 탓입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화장실 가려면 여기 상가에 가서 비밀번호, 그것도 편의점에 가서 물어봐가지고 어저께 한 번 봤네. 그리고 참고 있는 거예요, 화장실 갈 일도."]

집집마다 전달돼야할 택배는 1층에 쌓여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계단 대피 유도등입니다.

정전이 되면서 이 불마저 꺼졌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밤사이 계단 이용도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이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14일) 저녁 무렵.

지하의 물탱크 밸브가 망가진 것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물탱크가 터지면서 지하실 배전실이 물에 잠겼습니다.

물은 밤사이 빼냈지만, 전기설비가 쉽게 마르지 않아, 복구작업이 더뎠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당장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임시로 생활용수와 생수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배전반 침수는 관리 부실인데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관리사무소를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