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 “건강 회복 안되면 중대 결정”

입력 2024.11.20 (19:07) 수정 2024.11.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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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가까이 잦은 결근 등으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사퇴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건강상 문제로 그동안 업무 수행에 차질이 있었다며 연말까지 호전되지 않으면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7월, 민선 8기 대구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윤석준 구청장,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1년 가까이 잦은 결근에다 주요 행사에 불참하는 등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습니다.

특히, 지역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구청 확대간부 회의나 주민자치회의, 대구 구청장‧군수 협의회를 비롯한 각종 지역행사도 대부분 불참했습니다.

이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직무수행이 안되면 사퇴하라고 촉구하자 해명에 나섰습니다.

윤 구청장은 평소 편도가 좋지 않았고, 억지성 민원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아 지난해 연말부터 연가와 병가를 쓰면서 병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는 건강이 70% 회복됐다며 연말까지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결정이 사퇴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최근 동구의회가 요구한 출근 기록 공개에 대해서는 사생활의 영역으로 판단해 제출하지 않았다며, 추후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윤 구청장의 부재는 결국 주민 피해로 돌아온다며 당장 개선이 어렵다면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1년 이상 끌어온 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책임만해도 사퇴했어야 마땅하다고…. 월급을 반납한다든지 책임있는 조치가 따라야…."]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이런 가운데 윤 구청장은 현재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매달 천만 원이 넘는 급여와 업무수행 경비를 지급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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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동구청장 “건강 회복 안되면 중대 결정”
    • 입력 2024-11-20 19:07:52
    • 수정2024-11-20 1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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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가까이 잦은 결근 등으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사퇴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건강상 문제로 그동안 업무 수행에 차질이 있었다며 연말까지 호전되지 않으면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7월, 민선 8기 대구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윤석준 구청장,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1년 가까이 잦은 결근에다 주요 행사에 불참하는 등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습니다.

특히, 지역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구청 확대간부 회의나 주민자치회의, 대구 구청장‧군수 협의회를 비롯한 각종 지역행사도 대부분 불참했습니다.

이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직무수행이 안되면 사퇴하라고 촉구하자 해명에 나섰습니다.

윤 구청장은 평소 편도가 좋지 않았고, 억지성 민원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아 지난해 연말부터 연가와 병가를 쓰면서 병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는 건강이 70% 회복됐다며 연말까지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결정이 사퇴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최근 동구의회가 요구한 출근 기록 공개에 대해서는 사생활의 영역으로 판단해 제출하지 않았다며, 추후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윤 구청장의 부재는 결국 주민 피해로 돌아온다며 당장 개선이 어렵다면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1년 이상 끌어온 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책임만해도 사퇴했어야 마땅하다고…. 월급을 반납한다든지 책임있는 조치가 따라야…."]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이런 가운데 윤 구청장은 현재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매달 천만 원이 넘는 급여와 업무수행 경비를 지급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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