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촉발과 종전 의제는 ‘나토’…우크라의 선택은?

입력 2024.11.21 (21:17) 수정 2024.11.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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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핵심은 결국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가 종전 협상의 조건이라고 내걸었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이 불발되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22년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옛 소련에 맞서기 위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서방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옛 소련에 속했던 발트해 3국을 비롯해 과거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이 잇따라 합류하는 등 러시아를 향한 동진 전략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스크바까지 500km에 불과한 우크라이나에 나토 군사력이 주둔하게 된다면 러시아 안보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당선인과 우크라이나전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그 전제 조건으로 내건 이유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9월 12일 : "나토 국가, 미국 및 유럽 국가가 러시아와 싸우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1994년 핵무기를 포기한 우크라이나로선 나토 가입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달 17일 : "우리는 핵을 포기했고, 당시 (협상) 상대국들은 우리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안보) 우산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 등 나토 핵심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충돌 확대를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불발되면 핵을 개발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습니다.

추후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자체 핵무장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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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촉발과 종전 의제는 ‘나토’…우크라의 선택은?
    • 입력 2024-11-21 21:17:15
    • 수정2024-11-21 2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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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핵심은 결국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가 종전 협상의 조건이라고 내걸었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이 불발되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22년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옛 소련에 맞서기 위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서방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옛 소련에 속했던 발트해 3국을 비롯해 과거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이 잇따라 합류하는 등 러시아를 향한 동진 전략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스크바까지 500km에 불과한 우크라이나에 나토 군사력이 주둔하게 된다면 러시아 안보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당선인과 우크라이나전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그 전제 조건으로 내건 이유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9월 12일 : "나토 국가, 미국 및 유럽 국가가 러시아와 싸우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1994년 핵무기를 포기한 우크라이나로선 나토 가입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달 17일 : "우리는 핵을 포기했고, 당시 (협상) 상대국들은 우리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안보) 우산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 등 나토 핵심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충돌 확대를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불발되면 핵을 개발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습니다.

추후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자체 핵무장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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