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고 현장 실습생 인권 침해 심각”

입력 2005.12.14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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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을 앞둔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요즘이 이른바 실습기간입니다.
그러나 말만 실습이지, 실제는 저임금 노동 착취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실업계 고등학교, 아직 학기 중이지만 실습실은 텅 비었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3학년 학생들이 공장 등으로 '현장 실습'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상당수 실업계 학생들이 현장 실습에 나가지만, 실상은 저임금 단순노동에 불과합니다.

<녹취> 현장실습생: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봐야 되요. 밥먹는 시간 10분 빼고 계속 서있어야 해요. 거기선 12시간 무조건 시켰어요."

학생들은 보호장구 없이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은 물론 야간 노동까지 강요당합니다.

<녹취> 현장실습생: "시험도 보러 가지 말라고 하고, 그러면 너네 철야하고 나서 시험보러 가라고 하고 너네 시험 안 보면 안 되냐..."

심지어 인력업체에 고용된 뒤 대기업 하청 업체에 불법 파견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배경내(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중간업체와 실제 사용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실습생들이 열악하거나 부당한 조건을 강요당해도 어디다 책임을 물어야 할지 불명확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는 교육적 의미가 사라진 현장실습을 즉각 중단하고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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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계고 현장 실습생 인권 침해 심각”
    • 입력 2005-12-14 21:36: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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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을 앞둔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요즘이 이른바 실습기간입니다. 그러나 말만 실습이지, 실제는 저임금 노동 착취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실업계 고등학교, 아직 학기 중이지만 실습실은 텅 비었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3학년 학생들이 공장 등으로 '현장 실습'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상당수 실업계 학생들이 현장 실습에 나가지만, 실상은 저임금 단순노동에 불과합니다. <녹취> 현장실습생: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봐야 되요. 밥먹는 시간 10분 빼고 계속 서있어야 해요. 거기선 12시간 무조건 시켰어요." 학생들은 보호장구 없이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은 물론 야간 노동까지 강요당합니다. <녹취> 현장실습생: "시험도 보러 가지 말라고 하고, 그러면 너네 철야하고 나서 시험보러 가라고 하고 너네 시험 안 보면 안 되냐..." 심지어 인력업체에 고용된 뒤 대기업 하청 업체에 불법 파견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배경내(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중간업체와 실제 사용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실습생들이 열악하거나 부당한 조건을 강요당해도 어디다 책임을 물어야 할지 불명확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는 교육적 의미가 사라진 현장실습을 즉각 중단하고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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