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버덩말경관농업’ 중단…군수 공약사업 ‘좌초’
입력 2024.11.22 (10:59)
수정 2024.11.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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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군이 '버덩말경관농업단지 조성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민선 8기 김명기 군수의 공약 사업이 2년 만에 좌초된 건데요.
어찌 된 일인지,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에는 청보리의 초록빛 물결이 일렁이고, 가을엔 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이 만개한 들판.
횡성의 버덩말경관농업단지입니다.
논을 밭으로 바꾸는 사업입니다.
벼 재배면적도 줄이고, 관광객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단지의 크기는 22만 제곱미터, 축구장 3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60여 개 농가가 참여해, 2년 동안 추진했습니다.
사업비는 7억 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횡성역, 시가지와 가까워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곳에서 경관농업 현장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사업 추진 2년 만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땅이 문제였습니다.
기껏 배수로를 냈는데도 물이 잘 빠지지 않았습니다.
밭작물을 심기엔 땅이 부적합했던 겁니다.
실제로 병충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관광객 유치도 잘 안됐습니다.
어렵사리 키운 작물은 파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김동재/횡성군 횡성읍 마산리 이장 :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어야 하니까 핑크색 메밀도 있는데 그런 것 못 심고요. 경관 쪽에는 그렇게 비중이 적지 않았나…."]
횡성군은 내년부터는 이 사업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입니다.
[박문선/횡성군 농촌활력팀장 : "희망하는 마을을 공모해서 마을에 맞는 작물을 선택하게 하는 등 좀 더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완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 기준대로라면, 최소 모집 단위가 2만 제곱미터, 축구장 3개 규모인데, 농가가 얼마나 모일지 불확실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횡성군이 '버덩말경관농업단지 조성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민선 8기 김명기 군수의 공약 사업이 2년 만에 좌초된 건데요.
어찌 된 일인지,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에는 청보리의 초록빛 물결이 일렁이고, 가을엔 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이 만개한 들판.
횡성의 버덩말경관농업단지입니다.
논을 밭으로 바꾸는 사업입니다.
벼 재배면적도 줄이고, 관광객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단지의 크기는 22만 제곱미터, 축구장 3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60여 개 농가가 참여해, 2년 동안 추진했습니다.
사업비는 7억 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횡성역, 시가지와 가까워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곳에서 경관농업 현장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사업 추진 2년 만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땅이 문제였습니다.
기껏 배수로를 냈는데도 물이 잘 빠지지 않았습니다.
밭작물을 심기엔 땅이 부적합했던 겁니다.
실제로 병충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관광객 유치도 잘 안됐습니다.
어렵사리 키운 작물은 파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김동재/횡성군 횡성읍 마산리 이장 :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어야 하니까 핑크색 메밀도 있는데 그런 것 못 심고요. 경관 쪽에는 그렇게 비중이 적지 않았나…."]
횡성군은 내년부터는 이 사업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입니다.
[박문선/횡성군 농촌활력팀장 : "희망하는 마을을 공모해서 마을에 맞는 작물을 선택하게 하는 등 좀 더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완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 기준대로라면, 최소 모집 단위가 2만 제곱미터, 축구장 3개 규모인데, 농가가 얼마나 모일지 불확실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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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이 '버덩말경관농업단지 조성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민선 8기 김명기 군수의 공약 사업이 2년 만에 좌초된 건데요.
어찌 된 일인지,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에는 청보리의 초록빛 물결이 일렁이고, 가을엔 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이 만개한 들판.
횡성의 버덩말경관농업단지입니다.
논을 밭으로 바꾸는 사업입니다.
벼 재배면적도 줄이고, 관광객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단지의 크기는 22만 제곱미터, 축구장 3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60여 개 농가가 참여해, 2년 동안 추진했습니다.
사업비는 7억 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횡성역, 시가지와 가까워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곳에서 경관농업 현장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사업 추진 2년 만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땅이 문제였습니다.
기껏 배수로를 냈는데도 물이 잘 빠지지 않았습니다.
밭작물을 심기엔 땅이 부적합했던 겁니다.
실제로 병충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관광객 유치도 잘 안됐습니다.
어렵사리 키운 작물은 파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김동재/횡성군 횡성읍 마산리 이장 :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어야 하니까 핑크색 메밀도 있는데 그런 것 못 심고요. 경관 쪽에는 그렇게 비중이 적지 않았나…."]
횡성군은 내년부터는 이 사업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입니다.
[박문선/횡성군 농촌활력팀장 : "희망하는 마을을 공모해서 마을에 맞는 작물을 선택하게 하는 등 좀 더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완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 기준대로라면, 최소 모집 단위가 2만 제곱미터, 축구장 3개 규모인데, 농가가 얼마나 모일지 불확실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횡성군이 '버덩말경관농업단지 조성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민선 8기 김명기 군수의 공약 사업이 2년 만에 좌초된 건데요.
어찌 된 일인지,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에는 청보리의 초록빛 물결이 일렁이고, 가을엔 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이 만개한 들판.
횡성의 버덩말경관농업단지입니다.
논을 밭으로 바꾸는 사업입니다.
벼 재배면적도 줄이고, 관광객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단지의 크기는 22만 제곱미터, 축구장 3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60여 개 농가가 참여해, 2년 동안 추진했습니다.
사업비는 7억 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횡성역, 시가지와 가까워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곳에서 경관농업 현장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사업 추진 2년 만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땅이 문제였습니다.
기껏 배수로를 냈는데도 물이 잘 빠지지 않았습니다.
밭작물을 심기엔 땅이 부적합했던 겁니다.
실제로 병충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관광객 유치도 잘 안됐습니다.
어렵사리 키운 작물은 파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김동재/횡성군 횡성읍 마산리 이장 :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어야 하니까 핑크색 메밀도 있는데 그런 것 못 심고요. 경관 쪽에는 그렇게 비중이 적지 않았나…."]
횡성군은 내년부터는 이 사업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입니다.
[박문선/횡성군 농촌활력팀장 : "희망하는 마을을 공모해서 마을에 맞는 작물을 선택하게 하는 등 좀 더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완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 기준대로라면, 최소 모집 단위가 2만 제곱미터, 축구장 3개 규모인데, 농가가 얼마나 모일지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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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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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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