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비트코인 10만 달러 육박

입력 2024.11.22 (16:40) 수정 2024.11.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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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시간 : 11월 22일 (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오태민 /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


https://youtu.be/50MXtGblWP4

◎송영석: 가상 화폐의 대장주죠.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화폐나 자산의 개념 자체가 바뀌는 이런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 아직까지는 위험 자산으로 봐야 하는 건지, 이 가상 화폐의 전문가 오태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태민: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지금 이제 지난번에도 나와주셨는데, 그 이후로 계속 올랐어요, 비트코인 가격이.

▼오태민: 맞습니다.

◎송영석: 지금 10만 달러는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가격 아닌가요?

▼오태민: 맞습니다. 오늘 새벽 한국 4시 15분에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9만 9055달러를 찍고 지금 소폭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터치를 할까요?

▼오태민: 터치하는 것은 기정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터치했다고 해서 유지할 수 있느냐, 그건 좀 다른 문제입니다.

◎송영석: 어떻게 다른 문제입니까?

▼오태민: 원래 비트코인이 1달러를 넘고 10달러를 넘고 100달러를 넘었을 때도요, 이런 식으로 터치는 했는데, 그 100달러, 1,000달러 각각 극복하는 데 2년, 길 때는 3년도 걸렸습니다. 다시 내려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10만 달러는 단지 반감기 효과라면 다시 내려올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데, 워낙에 트럼프발 바람이 거세서...

◎송영석: 그러니까요.

▼오태민: 저도 약간 헷갈립니다. 이번에는 좀 다르지 않을까? 원래 투자의 격언이 이번에 다르다고 믿으면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좀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송영석: 그동안 있었던 패턴대로만 봐도 그것도 또 투자 실패의 요인으로 꼽히지 않습니까?

▼오태민: 맞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일단 상징적인 가격대 근처까지 왔습니다. 왔는데, 전문가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비트코인으로 이렇게 막 가격을 띄워놓고, 그러면 이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습니까, 비트코인이? 그다음에 이제 이른바 알트코인들, 알트코인으로 불리는 다른 코인들도 더 이렇게 오른다, 이런 흐름으로 왔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일 거라고 보십니까?

▼오태민: 이미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 비트코인은 겨우 40% 올랐습니다. 겨우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다른 자산에서는 말이 안 되는 건데요. 이 세계에서는 왜 겨우냐면, 리플이라고 있습니다. 그건 지금 며칠 사이에 두 배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더리움이 좀 약간 기대보다는 적게 올랐는데, 도지는 일론 머스크가 밀어서 세 배가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알트들이 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송영석: 사실 지금까지 계속 올랐다고는 했습니다만 이 며칠은 약간 횡보하는 흐름도 보였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다시 상승세가 가속화된 그 이유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오태민: 맞습니다.

◎송영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하지 않았습니까? 사임의 뜻을 밝혔죠. 이게 지금 호재로 작용하고 있죠?

▼오태민: 그거를 시장에서 굉장한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 보장이 되어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기간 중에 오피스 원데이에 해고하겠다고 그랬는데 본인이 명예롭게 스스로 물러나는 걸 선택해서 시장이 이걸 호재로 받아들여서 그날 그 시점으로부터 지금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요. 특히 리플 그러니까 리플은 개리 겐슬러 위원장하고 악연입니다. 왜냐하면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리플의 XRP를 증권으로 규정을 하고 기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소해서 일부 리플이 승소도 했는데요. 이제 계속 소송에 지금 묶여 있거든요. 그런데 개리 겐슬러만 나가면 이제 소송에서 자유롭다라는 기대감이 리플 투자자들 사이에서 있는 겁니다.

◎송영석: 리플의 경우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제가 이제 앞으로는 좀 완화될 거다라는 그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걸로 봐도 되는 겁니까?

▼오태민: 그렇죠.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자신의 X에서도 여태까지 SEC는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뭘 의미하냐 하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볼 때 이제 소비자 보호 투자자 보호라는 관점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개리 겐슬러의 퇴장과 함께. 그러면 이거 뭐로 보느냐 새로운 신규 금융 상품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어떤 상품 말씀하시는건가요?

▼오태민: 그러니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으로 해서 많은 상품들이 만들어지는데 그런 상품들을 이제 적극적으로 제도화시켜서 금융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가지 종류를 늘리는 거죠.

◎송영석: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그러면 실제 이제 규제 완화 그러니까 이제 겐슬러 사임은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실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그런 움직임들이 시작됐나요?

▼오태민: 아직은 구체적으로 없고 우리가 이 명사들이 얘기하는 거를 통해서 유추할 수밖에 없죠.

◎송영석: 어떤 것들을 주목하고...

▼오태민: 혹시 아실 것 같은데 미국인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이란을 봉쇄하고 있잖아요. 여러 가지로 그런데 이란인하고 미국인이 프랑스에서 계좌가 누가 먼저 나오냐 하면 프랑스 현지 은행 계좌가 이란인이 먼저 나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전 세계 모든 금융기관이나 금융 사업자들이 미국인하고는 엮이고 싶어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미국인하고 엮이면 미국의 기소 권하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코인 시장도 미국인 투자하지 말라라는 걸 이렇게 백서 같은 데 써놓습니다. 미국인이 투자했다 한 명이라도 미국인이 투자하면 이제 SEC가 기소를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런 식으로 금융에서 미국인들이 많이 이제 역차별을 받고 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먼저 크게 손본다면 금융기업들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사이에 이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그런 법적 정비를 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렇다면 좀 더 거시적으로 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트럼프 당선인의 앞으로 정책 어떻게 나올 것인지 간단히 짚어주셨습니다만 공약을 이렇게 얘기했죠.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이자 비트코인의 강국으로 만들겠다 그러면서 이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그랬어요. 저희도 이제 사사건건 팀도 오전에 이제 이 용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암호화폐로 할 것인가 가상자산으로 할 것인가 좀 저희끼리도 얘기가 있었는데 암호화폐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이런 여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이후에도 보면 이게 화폐로 봐야 할 것인가 자산으로 봐야 할 것인가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이 비축하겠다는 것은 자산 개념으로 일단 가져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오태민: 네. 그 개념이 우리나라에서는 되게 중시 여기는데요. 영어권에서는 그냥 통속적으로 크립토라고 쓰고요. 영어권에서도 이제 공식적인 문제에서는 버추얼이라고 해서 가상 자산이라는 개념을 씁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좀 많이 그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데 그냥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편하겠죠. 화폐의 정의에 잘 안 맞으니까.

◎송영석: 그럼 일단은 비축 자산으로 봤을 때 가격을 올려놓으면 좋은 거네요.

▼오태민: 미국의 큰 그림 중의 하나가 최대한 많이 갖고 가격이 올라가면 이제 그걸 가지고 기반으로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거를 막연하게 트럼프 후보 주변 인물들이 생각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송영석: 예 그럼 아직은 좀 막연한 단계라고 봐야 할까요?

▼오태민: 이 공약 중에 제일 이제 쉽게 이행할 수 있는 게 미국 정부가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21만 개의 비트코인이 있거든요. 그걸 안 판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안 파는 건 쉽게 지킬 수가 있죠. 더 모으는 게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 이거를 100만 개 200만 개까지 모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하원 상원법을 통과해야 돼요

◎송영석: 어떤 법안인가요?

▼오태민: 신시아 로미스라는 상원의원이 입법을 했는데요. 매년 20만 개씩 5년 동안 100만 개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법안입니다. 어디서 빼서 매집해야 되냐고 물어보니까...

◎송영석: 누구로부터 사야 할 거...

▼오태민: 아까 일반인들로부터 시장에서 사면 되는데 그 기금을 어디서 마련해야 하냐면 금을 팔아서 마련해야 한다는 거죠.

◎송영석: 금을 또 팔아야 해요.

▼오태민: 그래서 미국 연준이 가지고 있는 금을 팔아서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거죠. 이런 아이디어가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아이디어거든요. 이게 뭘 의미하냐 하면 지금 비트코인이 화폐냐 자산이냐라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인식은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하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이제 자산의 성격으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오태민: 그렇죠. 근데 금이 지금, 이 시대에서는 자산이지만 원래는 금이 화폐의 기본이었거든요.

◎송영석: 달러하고도 연동돼서 움직인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오태민: 그래서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발전하다가 나중에는 이 화폐적 성격도 부여받겠죠. 그런데 그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그런 화폐는 아니고 거대한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담보물로서의 화폐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송영석: 아 그렇군요. 그러면 아직까지는 개념을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미국 우선주의 그런 일환으로서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비트코인 가격을 올려서 달러 패권을 유지한다든가 아니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한다든가 하는 어떤 다른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서 지금 가상 암호화폐를 띄우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오태민: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 시절에 했던 발언들을 보면 우리 비트코인 쪽에서 주장해 왔던 것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제가 느꼈거든요. 특히 어떤 거냐 하면 우리나라도 이제 과세 문제가 있지만 미국에도 과세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좀 약간 무거운 과세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거를 좀 덜어주겠다는 의지가 있어요. 이게 돈인데 돈 올랐다고 과세하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셨어요. 트럼프가 그러니까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미국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암호자산의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면 많은 비트코인 많은 이더리움이 미국으로 몰려들죠. 그러면 그것이 꼭 정부가 갖고 있느냐 안 갖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미국 금융기업을 통해서 그거를 보유하고 있으면 미국에 대한 그 가격들이 나중에 올랐을 때 미국의 유동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거죠. 유동자산은 땅이나 이런 것처럼 비유동 자산하고 다르기 때문에 바로 화폐로 전환이 되거든요. 유동자산을 근거로 해서 채권이나 화폐를 발행하면 그 화폐나 채권은 신인도가 높죠.

◎송영석: 그러면 이제 기관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매집을 시작하지는 않은 단계인가요?

▼오태민: 기관들이 이미 사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ETF 승인된 이후로 지금까지 500억 달러 정도가 유입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에 20% 정도가 본인들 돈이 아닌 연기금이나 이런 걸 가지고 투자하는 기관 돈이 들어와 있죠.

◎송영석: 그렇군요. 미국부터 앞장서서 이렇게 규제를 풀어주고 이런 분위기가 형성이 된다면 기관들이 더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궁금한데요.

▼오태민: 그래서 이번 시장 이번 장이 과거와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미국의 대통령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친 암호화폐 인사를 주변에 두고 인선을 하고 이러면 이 신호를 누가 받냐 하면 금융기업들도 받지만 빅테크들이 받을 가능성이 되게 높습니다. 2018년도에 페이스북 지금 메타지만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만들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그 야심 찬 계획이었는데 상원에 가서 청문회까지 불려 가고 저커버그가 굉장히 혼났어요. 의원들한테 그리고 그 사업부를 작게 축소했다가 나중에는 아예 매각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거죠. 그런데 이제 빅테크 기업들이 대통령의 이런 분위기가 바뀐 걸 보면 다 사업 계획을 내놓겠죠.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여태까지 일반인들이 의심했던 거 비트코인이 도대체 가격만 오르지 무슨 일을 하냐 라고 의심했는데 이 비트코인이 일을 하려면 비트코인이 빅테크들하고 만나야지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송영석: 빅테크와 만나야 한다. 그러면 그런 것이 가능하도록 물꼬를 터줄 가능성이 높은 거죠?

▼오태민: 2025년이 되게 기대되는 해가 되는 건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사인 때문에 애플이나 구글이 뭔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일 거라고 기대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이제 빅테크와 만남이 만약에 가능해진다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 수 있을까요?

▼오태민: 아 그러면 전 세계의 한 40% 50%의 전 세계 사람들은 평생 은행 계좌가 없습니다. 평생 신용카드는 말할 것도 없고 은행에 계좌가 없어요. 그런 인구가 40%에서 45% 정도로 보는데요. 이들이 또 스마트폰이나 핸드폰을 다 갖고 있어요.

◎송영석: 그렇죠.

▼오태민: 그러면 은행을 사막이나 정글에 세우지는 않지만, 사막이나 정글에 사는 사람들도 스마트폰을 갖고 있거든요. 모바일 시대잖아요. 그 모바일로 바로 비트코인 기반의 화폐들이 움직이는 거죠. 그러니까 은행이 필요 없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지금은 비축용 자산 정도로 지금 트럼프 당선인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셨듯이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된다면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과정들을 아직 거쳐야 되는 거잖아요.

▼오태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이 암호화폐라는 개념 자체가 탈중앙화 개념으로 생겨난 것인데 다시 정부가 규제하고 그런 흐름으로 다시 또 바뀔 수도 있는 겁니까?

▼오태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되게 역설적인 일인데요. 비트코인 주창자들이 10년 동안 ETF를 승인해 달라고 신청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ETF가 신청이 되고 심지어는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친 가상자산 인사가 됐는데 이러면 뭐가 문제가 되냐 하면 정부나 제도권으로 많은 부분이 들어갑니다. 그럼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야성이라고 하는 탈중앙화의 야성이 없어지죠.

◎송영석: 그러니까요.

▼오태민: 이게 상당히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송영석: 혼란스러운 상태지만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 거 아닙니까? 그렇게 어느 쪽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오태민: 아, 이게 여기의 비밀이 뭐냐 하면 비트코인을 없애려고 시도를 했을 거예요. 많은 정부들이 그런데 없앨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면 이거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서 이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무지막지한 야성을 순치해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비트코인을 진짜 깨달으면 결국은 이렇게 가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결국은 미국 정부나 중국 정부마저도 비트코인을 제도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지하로 많이 들어가서 정부가 통제 불가할 정도로 커져 버립니다.

◎송영석: 백악관에 암호화폐 전담 부서를 신설하겠다는 그런 발표까지 나왔거든요. 트럼프 정권 인수팀에서 이것은 지금 말씀하신 어떻게 보면 암호화폐의 움직임 어떤 암호화폐 시장이 변화하는 흐름이 시작됐다고 할 수가 있는데 거기에 먼저 적응하지 못하면 정말 밀릴 수 있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확실하게 먼저 깃발을 올려놓고 우리가 확실하게 하겠다 이런 의지의 표명이라고 봐도 될까요?

▼오태민: 그렇습니다. 원래 선거 공약 중의 하나가 대통령 암호화폐 자문위원을 만들겠다고 해서 업계 사람들을 지금 만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서 백악관 내부에 오피스를 두겠다는 거죠. 여태까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 성격이 과연 암호화폐를 관할하는 부서들을 중재하는 정도의 성격인지 아니면 암호화폐 차르라고 부를 수 있는 국가 암호화폐 정책의 모든 걸 총괄하는 타워가 되는지는 지금 언론마다 약간씩 의견이 다른데 어쨌건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백악관 내부로 들어와 버리면 굉장히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지금은 이제 취임 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 내지는 그쪽 거래소 관계자 내지는 CEO 이런 사람들 직접 만나고 있더라고요.

▼오태민: 네, 그렇습니다. 지금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하고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고요. 그전에 이미 또 쭉 계속 업계 사람들과 친 암호화폐 인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앞으로 이제 빅테크와 결합해서 이제 정말 화폐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좀 우리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한 여러 과정 중에 제일 큰 난관 어떤 것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오태민: 큰 난관은 역시 자금 세탁입니다. 이렇게 미국 정부가 고삐를 풀어버리면 부작용이 생길 텐데요. 이걸 일반인들도 일반 좋은 일을 하는 기업들도 깨닫지만, 이 비트코인이나 이런 거의 속성 때문에 음성적인 일을 하려고 하는 세력 특히 북한이 문제거든요. 북한이 비트코인을 빨리 깨달았고 많이 해킹을 합니다. 여기도 깨닫거든요. 그래서 거기도 뭔가 이렇게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서 겉으로는 합법적이지만 뒤로는 테러 자금이나 이런 걸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런 데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지만 이걸 풀어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이 정도로 풀겠다라는 거는 이런 것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는 되어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송영석: 앞서 일단 비축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쌓아두고 이 가격을 올리는 그런 과정들 우리가 예상해 볼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이제 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서두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런 얘기를 했네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에 대한 대안책이 될 수 있다. 부채 문제 심각하잖아요. 가능한 얘기입니까?

▼오태민: 아 이 얘기는 제가 보기에 이분이 정부 부채를 비트코인을 해결한다는 얘기는 아니고 정부 부채 때문에 지금 달러가 위기거든요.
이런 달러의 위기 가운데 일반 시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해제할 수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얘기를 한 거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실제로 부채 문제 해결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어요. 놀라운 거죠.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보입니다. 왜냐하면, 달러의 빚을 갚는 건 아니지만 달러가 금하고 떨어져서 일어난 이 일을 비트코인을 다시 미국에 모으면 금괴가 모인 것 같은 효과가 있으니까 그래서 달러의 신인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제 그 방향을 잡으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송영석: 마지막으로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한 가지만 좀 여쭤보면 과세 논란이 국내에서도 지금 뜨겁습니다. 이미 과세를 부과하는 나라들도 있잖아요. 우리나라 이제 이게 이제 본격화된 것인데 이제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거라고 보십니까?

▼오태민: 이 과세가 한 차례 유예가 됐습니다. 처음에 만들 때도 2년 후에부터 한다고 그랬는데 한 차례 유예가 된 게 이렇게 됐는데요. 이걸 유예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세 준비가 안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거래소에서 이제 과세를 해야 되는데 거래소가 과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면 돈도 많이 들어가고 사람들이 한 번 샀다 한 번 파는 게 아니라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하지 않습니까? 그 모든 기록이 이제 과세에 반영돼야 하는데 이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는 과세 당국이 이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게 거래소가 아닌 방식으로도 거래를 하거든요.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거래할 수도 있고 외국 거래소를 통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형평성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요. 그래서 정부에서 요청한 거거든요. 2년 더 유예해서 형평성 있게 시스템을 만들자고 그런데 이것이 이제 양극화 논란으로 가고 있는 거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제 그거 비트코인 갖고 있는 사람 1.5%밖에 안 되는데 그 사람한테 과세하는 게 뭐가 문제야 이렇게 가는 건데 사실 이게 이재명 대표도 지나가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지금 좋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능하냐 안 하냐의 문제예요.

◎송영석: 그렇죠. 알겠습니다. 앞으로 뭐 이제 10만 달러를 조만간 뭐 이렇게 터치할 거다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앞으로 이제 관심이 더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여전히 이제 그 성격이 완전히 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좀 잘 뜯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태민 교수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사건건 오늘은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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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비트코인 10만 달러 육박
    • 입력 2024-11-22 16:40:21
    • 수정2024-11-22 18:07:47
    사사건건
■ 방송 시간 : 11월 22일 (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오태민 /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


https://youtu.be/50MXtGblWP4

◎송영석: 가상 화폐의 대장주죠.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화폐나 자산의 개념 자체가 바뀌는 이런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 아직까지는 위험 자산으로 봐야 하는 건지, 이 가상 화폐의 전문가 오태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태민: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지금 이제 지난번에도 나와주셨는데, 그 이후로 계속 올랐어요, 비트코인 가격이.

▼오태민: 맞습니다.

◎송영석: 지금 10만 달러는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가격 아닌가요?

▼오태민: 맞습니다. 오늘 새벽 한국 4시 15분에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9만 9055달러를 찍고 지금 소폭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터치를 할까요?

▼오태민: 터치하는 것은 기정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터치했다고 해서 유지할 수 있느냐, 그건 좀 다른 문제입니다.

◎송영석: 어떻게 다른 문제입니까?

▼오태민: 원래 비트코인이 1달러를 넘고 10달러를 넘고 100달러를 넘었을 때도요, 이런 식으로 터치는 했는데, 그 100달러, 1,000달러 각각 극복하는 데 2년, 길 때는 3년도 걸렸습니다. 다시 내려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10만 달러는 단지 반감기 효과라면 다시 내려올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데, 워낙에 트럼프발 바람이 거세서...

◎송영석: 그러니까요.

▼오태민: 저도 약간 헷갈립니다. 이번에는 좀 다르지 않을까? 원래 투자의 격언이 이번에 다르다고 믿으면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좀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송영석: 그동안 있었던 패턴대로만 봐도 그것도 또 투자 실패의 요인으로 꼽히지 않습니까?

▼오태민: 맞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일단 상징적인 가격대 근처까지 왔습니다. 왔는데, 전문가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비트코인으로 이렇게 막 가격을 띄워놓고, 그러면 이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습니까, 비트코인이? 그다음에 이제 이른바 알트코인들, 알트코인으로 불리는 다른 코인들도 더 이렇게 오른다, 이런 흐름으로 왔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일 거라고 보십니까?

▼오태민: 이미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 비트코인은 겨우 40% 올랐습니다. 겨우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다른 자산에서는 말이 안 되는 건데요. 이 세계에서는 왜 겨우냐면, 리플이라고 있습니다. 그건 지금 며칠 사이에 두 배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더리움이 좀 약간 기대보다는 적게 올랐는데, 도지는 일론 머스크가 밀어서 세 배가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알트들이 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송영석: 사실 지금까지 계속 올랐다고는 했습니다만 이 며칠은 약간 횡보하는 흐름도 보였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다시 상승세가 가속화된 그 이유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오태민: 맞습니다.

◎송영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하지 않았습니까? 사임의 뜻을 밝혔죠. 이게 지금 호재로 작용하고 있죠?

▼오태민: 그거를 시장에서 굉장한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 보장이 되어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기간 중에 오피스 원데이에 해고하겠다고 그랬는데 본인이 명예롭게 스스로 물러나는 걸 선택해서 시장이 이걸 호재로 받아들여서 그날 그 시점으로부터 지금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요. 특히 리플 그러니까 리플은 개리 겐슬러 위원장하고 악연입니다. 왜냐하면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리플의 XRP를 증권으로 규정을 하고 기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소해서 일부 리플이 승소도 했는데요. 이제 계속 소송에 지금 묶여 있거든요. 그런데 개리 겐슬러만 나가면 이제 소송에서 자유롭다라는 기대감이 리플 투자자들 사이에서 있는 겁니다.

◎송영석: 리플의 경우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제가 이제 앞으로는 좀 완화될 거다라는 그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걸로 봐도 되는 겁니까?

▼오태민: 그렇죠.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자신의 X에서도 여태까지 SEC는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뭘 의미하냐 하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볼 때 이제 소비자 보호 투자자 보호라는 관점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개리 겐슬러의 퇴장과 함께. 그러면 이거 뭐로 보느냐 새로운 신규 금융 상품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어떤 상품 말씀하시는건가요?

▼오태민: 그러니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으로 해서 많은 상품들이 만들어지는데 그런 상품들을 이제 적극적으로 제도화시켜서 금융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가지 종류를 늘리는 거죠.

◎송영석: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그러면 실제 이제 규제 완화 그러니까 이제 겐슬러 사임은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실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그런 움직임들이 시작됐나요?

▼오태민: 아직은 구체적으로 없고 우리가 이 명사들이 얘기하는 거를 통해서 유추할 수밖에 없죠.

◎송영석: 어떤 것들을 주목하고...

▼오태민: 혹시 아실 것 같은데 미국인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이란을 봉쇄하고 있잖아요. 여러 가지로 그런데 이란인하고 미국인이 프랑스에서 계좌가 누가 먼저 나오냐 하면 프랑스 현지 은행 계좌가 이란인이 먼저 나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전 세계 모든 금융기관이나 금융 사업자들이 미국인하고는 엮이고 싶어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미국인하고 엮이면 미국의 기소 권하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코인 시장도 미국인 투자하지 말라라는 걸 이렇게 백서 같은 데 써놓습니다. 미국인이 투자했다 한 명이라도 미국인이 투자하면 이제 SEC가 기소를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런 식으로 금융에서 미국인들이 많이 이제 역차별을 받고 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먼저 크게 손본다면 금융기업들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사이에 이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그런 법적 정비를 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렇다면 좀 더 거시적으로 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트럼프 당선인의 앞으로 정책 어떻게 나올 것인지 간단히 짚어주셨습니다만 공약을 이렇게 얘기했죠.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이자 비트코인의 강국으로 만들겠다 그러면서 이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그랬어요. 저희도 이제 사사건건 팀도 오전에 이제 이 용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암호화폐로 할 것인가 가상자산으로 할 것인가 좀 저희끼리도 얘기가 있었는데 암호화폐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이런 여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이후에도 보면 이게 화폐로 봐야 할 것인가 자산으로 봐야 할 것인가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이 비축하겠다는 것은 자산 개념으로 일단 가져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오태민: 네. 그 개념이 우리나라에서는 되게 중시 여기는데요. 영어권에서는 그냥 통속적으로 크립토라고 쓰고요. 영어권에서도 이제 공식적인 문제에서는 버추얼이라고 해서 가상 자산이라는 개념을 씁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좀 많이 그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데 그냥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편하겠죠. 화폐의 정의에 잘 안 맞으니까.

◎송영석: 그럼 일단은 비축 자산으로 봤을 때 가격을 올려놓으면 좋은 거네요.

▼오태민: 미국의 큰 그림 중의 하나가 최대한 많이 갖고 가격이 올라가면 이제 그걸 가지고 기반으로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거를 막연하게 트럼프 후보 주변 인물들이 생각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송영석: 예 그럼 아직은 좀 막연한 단계라고 봐야 할까요?

▼오태민: 이 공약 중에 제일 이제 쉽게 이행할 수 있는 게 미국 정부가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21만 개의 비트코인이 있거든요. 그걸 안 판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안 파는 건 쉽게 지킬 수가 있죠. 더 모으는 게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 이거를 100만 개 200만 개까지 모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하원 상원법을 통과해야 돼요

◎송영석: 어떤 법안인가요?

▼오태민: 신시아 로미스라는 상원의원이 입법을 했는데요. 매년 20만 개씩 5년 동안 100만 개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법안입니다. 어디서 빼서 매집해야 되냐고 물어보니까...

◎송영석: 누구로부터 사야 할 거...

▼오태민: 아까 일반인들로부터 시장에서 사면 되는데 그 기금을 어디서 마련해야 하냐면 금을 팔아서 마련해야 한다는 거죠.

◎송영석: 금을 또 팔아야 해요.

▼오태민: 그래서 미국 연준이 가지고 있는 금을 팔아서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거죠. 이런 아이디어가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아이디어거든요. 이게 뭘 의미하냐 하면 지금 비트코인이 화폐냐 자산이냐라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인식은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하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이제 자산의 성격으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오태민: 그렇죠. 근데 금이 지금, 이 시대에서는 자산이지만 원래는 금이 화폐의 기본이었거든요.

◎송영석: 달러하고도 연동돼서 움직인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오태민: 그래서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발전하다가 나중에는 이 화폐적 성격도 부여받겠죠. 그런데 그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그런 화폐는 아니고 거대한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담보물로서의 화폐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송영석: 아 그렇군요. 그러면 아직까지는 개념을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미국 우선주의 그런 일환으로서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비트코인 가격을 올려서 달러 패권을 유지한다든가 아니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한다든가 하는 어떤 다른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서 지금 가상 암호화폐를 띄우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오태민: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 시절에 했던 발언들을 보면 우리 비트코인 쪽에서 주장해 왔던 것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제가 느꼈거든요. 특히 어떤 거냐 하면 우리나라도 이제 과세 문제가 있지만 미국에도 과세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좀 약간 무거운 과세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거를 좀 덜어주겠다는 의지가 있어요. 이게 돈인데 돈 올랐다고 과세하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셨어요. 트럼프가 그러니까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미국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암호자산의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면 많은 비트코인 많은 이더리움이 미국으로 몰려들죠. 그러면 그것이 꼭 정부가 갖고 있느냐 안 갖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미국 금융기업을 통해서 그거를 보유하고 있으면 미국에 대한 그 가격들이 나중에 올랐을 때 미국의 유동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거죠. 유동자산은 땅이나 이런 것처럼 비유동 자산하고 다르기 때문에 바로 화폐로 전환이 되거든요. 유동자산을 근거로 해서 채권이나 화폐를 발행하면 그 화폐나 채권은 신인도가 높죠.

◎송영석: 그러면 이제 기관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매집을 시작하지는 않은 단계인가요?

▼오태민: 기관들이 이미 사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ETF 승인된 이후로 지금까지 500억 달러 정도가 유입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에 20% 정도가 본인들 돈이 아닌 연기금이나 이런 걸 가지고 투자하는 기관 돈이 들어와 있죠.

◎송영석: 그렇군요. 미국부터 앞장서서 이렇게 규제를 풀어주고 이런 분위기가 형성이 된다면 기관들이 더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궁금한데요.

▼오태민: 그래서 이번 시장 이번 장이 과거와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미국의 대통령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친 암호화폐 인사를 주변에 두고 인선을 하고 이러면 이 신호를 누가 받냐 하면 금융기업들도 받지만 빅테크들이 받을 가능성이 되게 높습니다. 2018년도에 페이스북 지금 메타지만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만들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그 야심 찬 계획이었는데 상원에 가서 청문회까지 불려 가고 저커버그가 굉장히 혼났어요. 의원들한테 그리고 그 사업부를 작게 축소했다가 나중에는 아예 매각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거죠. 그런데 이제 빅테크 기업들이 대통령의 이런 분위기가 바뀐 걸 보면 다 사업 계획을 내놓겠죠.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여태까지 일반인들이 의심했던 거 비트코인이 도대체 가격만 오르지 무슨 일을 하냐 라고 의심했는데 이 비트코인이 일을 하려면 비트코인이 빅테크들하고 만나야지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송영석: 빅테크와 만나야 한다. 그러면 그런 것이 가능하도록 물꼬를 터줄 가능성이 높은 거죠?

▼오태민: 2025년이 되게 기대되는 해가 되는 건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사인 때문에 애플이나 구글이 뭔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일 거라고 기대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이제 빅테크와 만남이 만약에 가능해진다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 수 있을까요?

▼오태민: 아 그러면 전 세계의 한 40% 50%의 전 세계 사람들은 평생 은행 계좌가 없습니다. 평생 신용카드는 말할 것도 없고 은행에 계좌가 없어요. 그런 인구가 40%에서 45% 정도로 보는데요. 이들이 또 스마트폰이나 핸드폰을 다 갖고 있어요.

◎송영석: 그렇죠.

▼오태민: 그러면 은행을 사막이나 정글에 세우지는 않지만, 사막이나 정글에 사는 사람들도 스마트폰을 갖고 있거든요. 모바일 시대잖아요. 그 모바일로 바로 비트코인 기반의 화폐들이 움직이는 거죠. 그러니까 은행이 필요 없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지금은 비축용 자산 정도로 지금 트럼프 당선인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셨듯이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된다면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과정들을 아직 거쳐야 되는 거잖아요.

▼오태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이 암호화폐라는 개념 자체가 탈중앙화 개념으로 생겨난 것인데 다시 정부가 규제하고 그런 흐름으로 다시 또 바뀔 수도 있는 겁니까?

▼오태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되게 역설적인 일인데요. 비트코인 주창자들이 10년 동안 ETF를 승인해 달라고 신청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ETF가 신청이 되고 심지어는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친 가상자산 인사가 됐는데 이러면 뭐가 문제가 되냐 하면 정부나 제도권으로 많은 부분이 들어갑니다. 그럼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야성이라고 하는 탈중앙화의 야성이 없어지죠.

◎송영석: 그러니까요.

▼오태민: 이게 상당히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송영석: 혼란스러운 상태지만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 거 아닙니까? 그렇게 어느 쪽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오태민: 아, 이게 여기의 비밀이 뭐냐 하면 비트코인을 없애려고 시도를 했을 거예요. 많은 정부들이 그런데 없앨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면 이거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서 이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무지막지한 야성을 순치해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비트코인을 진짜 깨달으면 결국은 이렇게 가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결국은 미국 정부나 중국 정부마저도 비트코인을 제도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지하로 많이 들어가서 정부가 통제 불가할 정도로 커져 버립니다.

◎송영석: 백악관에 암호화폐 전담 부서를 신설하겠다는 그런 발표까지 나왔거든요. 트럼프 정권 인수팀에서 이것은 지금 말씀하신 어떻게 보면 암호화폐의 움직임 어떤 암호화폐 시장이 변화하는 흐름이 시작됐다고 할 수가 있는데 거기에 먼저 적응하지 못하면 정말 밀릴 수 있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확실하게 먼저 깃발을 올려놓고 우리가 확실하게 하겠다 이런 의지의 표명이라고 봐도 될까요?

▼오태민: 그렇습니다. 원래 선거 공약 중의 하나가 대통령 암호화폐 자문위원을 만들겠다고 해서 업계 사람들을 지금 만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서 백악관 내부에 오피스를 두겠다는 거죠. 여태까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 성격이 과연 암호화폐를 관할하는 부서들을 중재하는 정도의 성격인지 아니면 암호화폐 차르라고 부를 수 있는 국가 암호화폐 정책의 모든 걸 총괄하는 타워가 되는지는 지금 언론마다 약간씩 의견이 다른데 어쨌건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백악관 내부로 들어와 버리면 굉장히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지금은 이제 취임 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 내지는 그쪽 거래소 관계자 내지는 CEO 이런 사람들 직접 만나고 있더라고요.

▼오태민: 네, 그렇습니다. 지금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하고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고요. 그전에 이미 또 쭉 계속 업계 사람들과 친 암호화폐 인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앞으로 이제 빅테크와 결합해서 이제 정말 화폐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좀 우리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한 여러 과정 중에 제일 큰 난관 어떤 것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오태민: 큰 난관은 역시 자금 세탁입니다. 이렇게 미국 정부가 고삐를 풀어버리면 부작용이 생길 텐데요. 이걸 일반인들도 일반 좋은 일을 하는 기업들도 깨닫지만, 이 비트코인이나 이런 거의 속성 때문에 음성적인 일을 하려고 하는 세력 특히 북한이 문제거든요. 북한이 비트코인을 빨리 깨달았고 많이 해킹을 합니다. 여기도 깨닫거든요. 그래서 거기도 뭔가 이렇게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서 겉으로는 합법적이지만 뒤로는 테러 자금이나 이런 걸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런 데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지만 이걸 풀어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이 정도로 풀겠다라는 거는 이런 것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는 되어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송영석: 앞서 일단 비축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쌓아두고 이 가격을 올리는 그런 과정들 우리가 예상해 볼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이제 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서두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런 얘기를 했네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에 대한 대안책이 될 수 있다. 부채 문제 심각하잖아요. 가능한 얘기입니까?

▼오태민: 아 이 얘기는 제가 보기에 이분이 정부 부채를 비트코인을 해결한다는 얘기는 아니고 정부 부채 때문에 지금 달러가 위기거든요.
이런 달러의 위기 가운데 일반 시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해제할 수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얘기를 한 거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실제로 부채 문제 해결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어요. 놀라운 거죠.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보입니다. 왜냐하면, 달러의 빚을 갚는 건 아니지만 달러가 금하고 떨어져서 일어난 이 일을 비트코인을 다시 미국에 모으면 금괴가 모인 것 같은 효과가 있으니까 그래서 달러의 신인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제 그 방향을 잡으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송영석: 마지막으로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한 가지만 좀 여쭤보면 과세 논란이 국내에서도 지금 뜨겁습니다. 이미 과세를 부과하는 나라들도 있잖아요. 우리나라 이제 이게 이제 본격화된 것인데 이제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거라고 보십니까?

▼오태민: 이 과세가 한 차례 유예가 됐습니다. 처음에 만들 때도 2년 후에부터 한다고 그랬는데 한 차례 유예가 된 게 이렇게 됐는데요. 이걸 유예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세 준비가 안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거래소에서 이제 과세를 해야 되는데 거래소가 과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면 돈도 많이 들어가고 사람들이 한 번 샀다 한 번 파는 게 아니라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하지 않습니까? 그 모든 기록이 이제 과세에 반영돼야 하는데 이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는 과세 당국이 이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게 거래소가 아닌 방식으로도 거래를 하거든요.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거래할 수도 있고 외국 거래소를 통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형평성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요. 그래서 정부에서 요청한 거거든요. 2년 더 유예해서 형평성 있게 시스템을 만들자고 그런데 이것이 이제 양극화 논란으로 가고 있는 거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제 그거 비트코인 갖고 있는 사람 1.5%밖에 안 되는데 그 사람한테 과세하는 게 뭐가 문제야 이렇게 가는 건데 사실 이게 이재명 대표도 지나가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지금 좋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능하냐 안 하냐의 문제예요.

◎송영석: 그렇죠. 알겠습니다. 앞으로 뭐 이제 10만 달러를 조만간 뭐 이렇게 터치할 거다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앞으로 이제 관심이 더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여전히 이제 그 성격이 완전히 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좀 잘 뜯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태민 교수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사건건 오늘은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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