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부분휴경제 ‘성공’…내년 예산 대폭 확대

입력 2024.11.25 (19:31) 수정 2024.11.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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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철원에선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분휴경제'라는 걸 도입했습니다.

쌀의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한 사업이었는데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 가장자리와 중간 부분이 마치 길을 낸 듯 텅 비어있습니다.

논에 벼를 빽빽하게 심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가장자리와 논 가운데를 2미터씩 비웠습니다.

철원군의 '부분휴경' 농경집니다.

목표는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축이었습니다.

전국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이번에 철원에서 부분휴경이 실시된 논은 33만 제곱미터였습니다.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괍니다.

재배면적은 기존 방식에 비해 부분휴경이 20% 정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단위 면적당 쌀 생산량, 생산성은 기존 방식보다 24톤, 6% 정도 늘었습니다.

철원의 연간 쌀 재고량이 1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논으로 확대할 경우, 부분휴경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희종/철원군 농업기술과장 : "(쌀 생산량이) 보통 1년에 7만 톤 정도 되는데요. 그 7만 톤이 항상 5,000톤이나 10,000톤 사이에서 수량이 많아지는 바람에 그것 때문에 가격이 많이 하락되고."]

휴경으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손실도 없었습니다.

부분휴경에 참여한 농가 150곳은 3.3제곱미터당 2,500원 정도씩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연소득으로 따지면, 만 제곱미터당 520만 원 정도로 휴경을 안 한 농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많았습니다.

[이상윤/부분휴경 농민 : "모가 덜 들어가고, 비료가 덜 들어가고 그러니까, 비용이 덜 들잖아요. 거기에 대한 걸 또 보상을 해 주니까, 농가들한테는 이득이죠."]

철원군은 부분휴경 예산을 올해 3억 원에서 내년엔 2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내년엔 휴경지 면적도 300만 제곱미터로 올해보다 6배 정도 늘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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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부분휴경제 ‘성공’…내년 예산 대폭 확대
    • 입력 2024-11-25 19:31:42
    • 수정2024-11-25 20:02:35
    뉴스7(춘천)
[앵커]

올해 철원에선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분휴경제'라는 걸 도입했습니다.

쌀의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한 사업이었는데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 가장자리와 중간 부분이 마치 길을 낸 듯 텅 비어있습니다.

논에 벼를 빽빽하게 심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가장자리와 논 가운데를 2미터씩 비웠습니다.

철원군의 '부분휴경' 농경집니다.

목표는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축이었습니다.

전국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이번에 철원에서 부분휴경이 실시된 논은 33만 제곱미터였습니다.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괍니다.

재배면적은 기존 방식에 비해 부분휴경이 20% 정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단위 면적당 쌀 생산량, 생산성은 기존 방식보다 24톤, 6% 정도 늘었습니다.

철원의 연간 쌀 재고량이 1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논으로 확대할 경우, 부분휴경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희종/철원군 농업기술과장 : "(쌀 생산량이) 보통 1년에 7만 톤 정도 되는데요. 그 7만 톤이 항상 5,000톤이나 10,000톤 사이에서 수량이 많아지는 바람에 그것 때문에 가격이 많이 하락되고."]

휴경으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손실도 없었습니다.

부분휴경에 참여한 농가 150곳은 3.3제곱미터당 2,500원 정도씩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연소득으로 따지면, 만 제곱미터당 520만 원 정도로 휴경을 안 한 농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많았습니다.

[이상윤/부분휴경 농민 : "모가 덜 들어가고, 비료가 덜 들어가고 그러니까, 비용이 덜 들잖아요. 거기에 대한 걸 또 보상을 해 주니까, 농가들한테는 이득이죠."]

철원군은 부분휴경 예산을 올해 3억 원에서 내년엔 2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내년엔 휴경지 면적도 300만 제곱미터로 올해보다 6배 정도 늘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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