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전소’ 건설 박차…트럼프 대응, 에너지원 다각화

입력 2024.11.25 (19:40) 수정 2024.11.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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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요즘 "자고 나면 새 발전소가 생겨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2천만 대 넘게 운행되고 있고,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 산업도 발전하면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데, 더욱이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대중국 에너지 수출을 억제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겁니다.

김효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실크로드의 서쪽 끝 둔황.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달리다 보면, 밝게 빛나는 200미터 높이의 용융염 타워가 우뚝 서 있습니다.

해바라기 모양으로 늘어선 만 2천 개의 거울이 태양열을 반사해 타워 안의 액체 상태의 소금, 용융염을 데우고, 이 열로 물을 끓여 발전용 터빈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야간에는 발전할 수 없는 태양광과 달리 이곳에서는 태양열을 저장해서 밤에도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동부에는 원전이 빽빽하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57기, 추가 건설하고 있는 원전도 30기에 달합니다.

여기에 올해 건설 허가가 떨어진 11기의 원전까지 완공되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원전 최대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와 인공지능 등 전력을 대규모로 소비하는 산업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전력 소비량은 약 9조 2천억 킬로와트시(kWh)로 지난 5년 동안 34% 급증했습니다.

[치친/핀란드 기후 환경 CREA 연구소 분석가 : "(중국은) 전통적인 산업 부문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석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 수출을 더 옥죄겠다고 천명해 중국의 에너지원 다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간쑤성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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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발전소’ 건설 박차…트럼프 대응, 에너지원 다각화
    • 입력 2024-11-25 19:40:36
    • 수정2024-11-25 19:47:25
    뉴스7(창원)
[앵커]

중국은 요즘 "자고 나면 새 발전소가 생겨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2천만 대 넘게 운행되고 있고,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 산업도 발전하면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데, 더욱이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대중국 에너지 수출을 억제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겁니다.

김효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실크로드의 서쪽 끝 둔황.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달리다 보면, 밝게 빛나는 200미터 높이의 용융염 타워가 우뚝 서 있습니다.

해바라기 모양으로 늘어선 만 2천 개의 거울이 태양열을 반사해 타워 안의 액체 상태의 소금, 용융염을 데우고, 이 열로 물을 끓여 발전용 터빈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야간에는 발전할 수 없는 태양광과 달리 이곳에서는 태양열을 저장해서 밤에도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동부에는 원전이 빽빽하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57기, 추가 건설하고 있는 원전도 30기에 달합니다.

여기에 올해 건설 허가가 떨어진 11기의 원전까지 완공되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원전 최대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와 인공지능 등 전력을 대규모로 소비하는 산업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전력 소비량은 약 9조 2천억 킬로와트시(kWh)로 지난 5년 동안 34% 급증했습니다.

[치친/핀란드 기후 환경 CREA 연구소 분석가 : "(중국은) 전통적인 산업 부문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석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 수출을 더 옥죄겠다고 천명해 중국의 에너지원 다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간쑤성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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