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만추가 전하는 마지막 선물 ‘낙엽’
입력 2024.11.25 (19:42)
수정 2024.11.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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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선물, 낙엽.
발밑에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고 막바지 가을 감성을 느껴보는데요.
짧은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며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가을 숲길로 가 봅니다.
거창 의동마을 입구입니다.
황금빛 양탄자가 펼쳐지는데요.
여행길에 나선 부부가 늦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강호우·이혜정/창원시 대원동 : "추워도 그냥 이대로 남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추워도 노랗게요. (가을이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백여m 펼쳐지는 은행나무길은 처음에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명소였는데요.
사진 공모전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맘때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김미화/거창군 문화관광해설사 : "숨은 명소였던 곳이 SNS를 통해서 급속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날이 약 10일 정도 지속하는데요. 그쯤에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많은 분이 여기 오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걸으며 가을의 멋과 낭만을 느끼는 이들.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떠나는 가을을 추억합니다.
[박지혜/대구시 달성군 : "매일 사무실에 있어서 이렇게 단풍이 피었는지 몰랐는데,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활력이 느껴지고요.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경남의 또 다른 가을 명소죠.
함양읍 한 가운데 자리한 울창한 숲, 상림입니다.
가을이 짙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는데요.
공원 한쪽에서는 산책 나온 이들이 맨발 걷기를 합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집중하는데요.
자연과 하나 돼 오롯이 가을을 느껴봅니다.
[이원구/함양군 마천면 : "있는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냥 자연에 흡수되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아요."]
[이옥점/함양군 함양읍 :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고, 공기도 좋고, 여기만 오면 행복해져요."]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으로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상림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숲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니까 농민들이랑 백성들이 너무 힘들잖아요. 제방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야산에 있는 나무들을 옮겨와서 심은 게 최초의 상림이었습니다."]
신라 때 함양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는데요.
나무마다 도토리가 가득 열려 백성의 배고픔도 달래줬습니다.
[유성재/양산시 물금읍 : "와서 직접 보니까 과연 옛날에 '이 업적이 대단하다'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은 오색 단풍 길을 걸으며 발걸음을 멈춰 심호흡도 하고, 낙엽 비 내리는 풍경에 넋을 놓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단풍 물감이 더해진 나무들을 배경으로 한 장의 가을 추억을 새겨 봅니다.
[정효순/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 "상림은 이 숲이 주인공입니다. 숲을 온전히 즐겨야 하는데, 꽃만 보고 가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림에 오면 이 숲길을 꼭 걸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늦더위 탓에 뒤늦게 물들었지만, 어느새 져버린 단풍에 짧은 가을이 아쉽기만 한데요.
이번 주 마지막 가을 산책길 걸으며 만추의 낭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발밑에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고 막바지 가을 감성을 느껴보는데요.
짧은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며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가을 숲길로 가 봅니다.
거창 의동마을 입구입니다.
황금빛 양탄자가 펼쳐지는데요.
여행길에 나선 부부가 늦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강호우·이혜정/창원시 대원동 : "추워도 그냥 이대로 남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추워도 노랗게요. (가을이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백여m 펼쳐지는 은행나무길은 처음에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명소였는데요.
사진 공모전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맘때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김미화/거창군 문화관광해설사 : "숨은 명소였던 곳이 SNS를 통해서 급속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날이 약 10일 정도 지속하는데요. 그쯤에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많은 분이 여기 오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걸으며 가을의 멋과 낭만을 느끼는 이들.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떠나는 가을을 추억합니다.
[박지혜/대구시 달성군 : "매일 사무실에 있어서 이렇게 단풍이 피었는지 몰랐는데,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활력이 느껴지고요.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경남의 또 다른 가을 명소죠.
함양읍 한 가운데 자리한 울창한 숲, 상림입니다.
가을이 짙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는데요.
공원 한쪽에서는 산책 나온 이들이 맨발 걷기를 합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집중하는데요.
자연과 하나 돼 오롯이 가을을 느껴봅니다.
[이원구/함양군 마천면 : "있는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냥 자연에 흡수되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아요."]
[이옥점/함양군 함양읍 :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고, 공기도 좋고, 여기만 오면 행복해져요."]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으로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상림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숲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니까 농민들이랑 백성들이 너무 힘들잖아요. 제방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야산에 있는 나무들을 옮겨와서 심은 게 최초의 상림이었습니다."]
신라 때 함양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는데요.
나무마다 도토리가 가득 열려 백성의 배고픔도 달래줬습니다.
[유성재/양산시 물금읍 : "와서 직접 보니까 과연 옛날에 '이 업적이 대단하다'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은 오색 단풍 길을 걸으며 발걸음을 멈춰 심호흡도 하고, 낙엽 비 내리는 풍경에 넋을 놓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단풍 물감이 더해진 나무들을 배경으로 한 장의 가을 추억을 새겨 봅니다.
[정효순/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 "상림은 이 숲이 주인공입니다. 숲을 온전히 즐겨야 하는데, 꽃만 보고 가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림에 오면 이 숲길을 꼭 걸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늦더위 탓에 뒤늦게 물들었지만, 어느새 져버린 단풍에 짧은 가을이 아쉽기만 한데요.
이번 주 마지막 가을 산책길 걸으며 만추의 낭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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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속으로] 만추가 전하는 마지막 선물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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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5 19:42:08
- 수정2024-11-25 19:52:55
만추의 선물, 낙엽.
발밑에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고 막바지 가을 감성을 느껴보는데요.
짧은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며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가을 숲길로 가 봅니다.
거창 의동마을 입구입니다.
황금빛 양탄자가 펼쳐지는데요.
여행길에 나선 부부가 늦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강호우·이혜정/창원시 대원동 : "추워도 그냥 이대로 남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추워도 노랗게요. (가을이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백여m 펼쳐지는 은행나무길은 처음에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명소였는데요.
사진 공모전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맘때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김미화/거창군 문화관광해설사 : "숨은 명소였던 곳이 SNS를 통해서 급속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날이 약 10일 정도 지속하는데요. 그쯤에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많은 분이 여기 오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걸으며 가을의 멋과 낭만을 느끼는 이들.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떠나는 가을을 추억합니다.
[박지혜/대구시 달성군 : "매일 사무실에 있어서 이렇게 단풍이 피었는지 몰랐는데,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활력이 느껴지고요.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경남의 또 다른 가을 명소죠.
함양읍 한 가운데 자리한 울창한 숲, 상림입니다.
가을이 짙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는데요.
공원 한쪽에서는 산책 나온 이들이 맨발 걷기를 합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집중하는데요.
자연과 하나 돼 오롯이 가을을 느껴봅니다.
[이원구/함양군 마천면 : "있는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냥 자연에 흡수되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아요."]
[이옥점/함양군 함양읍 :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고, 공기도 좋고, 여기만 오면 행복해져요."]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으로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상림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숲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니까 농민들이랑 백성들이 너무 힘들잖아요. 제방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야산에 있는 나무들을 옮겨와서 심은 게 최초의 상림이었습니다."]
신라 때 함양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는데요.
나무마다 도토리가 가득 열려 백성의 배고픔도 달래줬습니다.
[유성재/양산시 물금읍 : "와서 직접 보니까 과연 옛날에 '이 업적이 대단하다'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은 오색 단풍 길을 걸으며 발걸음을 멈춰 심호흡도 하고, 낙엽 비 내리는 풍경에 넋을 놓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단풍 물감이 더해진 나무들을 배경으로 한 장의 가을 추억을 새겨 봅니다.
[정효순/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 "상림은 이 숲이 주인공입니다. 숲을 온전히 즐겨야 하는데, 꽃만 보고 가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림에 오면 이 숲길을 꼭 걸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늦더위 탓에 뒤늦게 물들었지만, 어느새 져버린 단풍에 짧은 가을이 아쉽기만 한데요.
이번 주 마지막 가을 산책길 걸으며 만추의 낭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발밑에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고 막바지 가을 감성을 느껴보는데요.
짧은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며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가을 숲길로 가 봅니다.
거창 의동마을 입구입니다.
황금빛 양탄자가 펼쳐지는데요.
여행길에 나선 부부가 늦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강호우·이혜정/창원시 대원동 : "추워도 그냥 이대로 남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추워도 노랗게요. (가을이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백여m 펼쳐지는 은행나무길은 처음에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명소였는데요.
사진 공모전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맘때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김미화/거창군 문화관광해설사 : "숨은 명소였던 곳이 SNS를 통해서 급속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날이 약 10일 정도 지속하는데요. 그쯤에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많은 분이 여기 오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걸으며 가을의 멋과 낭만을 느끼는 이들.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떠나는 가을을 추억합니다.
[박지혜/대구시 달성군 : "매일 사무실에 있어서 이렇게 단풍이 피었는지 몰랐는데,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활력이 느껴지고요.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경남의 또 다른 가을 명소죠.
함양읍 한 가운데 자리한 울창한 숲, 상림입니다.
가을이 짙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는데요.
공원 한쪽에서는 산책 나온 이들이 맨발 걷기를 합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집중하는데요.
자연과 하나 돼 오롯이 가을을 느껴봅니다.
[이원구/함양군 마천면 : "있는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냥 자연에 흡수되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아요."]
[이옥점/함양군 함양읍 :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고, 공기도 좋고, 여기만 오면 행복해져요."]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으로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상림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숲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니까 농민들이랑 백성들이 너무 힘들잖아요. 제방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야산에 있는 나무들을 옮겨와서 심은 게 최초의 상림이었습니다."]
신라 때 함양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는데요.
나무마다 도토리가 가득 열려 백성의 배고픔도 달래줬습니다.
[유성재/양산시 물금읍 : "와서 직접 보니까 과연 옛날에 '이 업적이 대단하다'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은 오색 단풍 길을 걸으며 발걸음을 멈춰 심호흡도 하고, 낙엽 비 내리는 풍경에 넋을 놓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단풍 물감이 더해진 나무들을 배경으로 한 장의 가을 추억을 새겨 봅니다.
[정효순/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 "상림은 이 숲이 주인공입니다. 숲을 온전히 즐겨야 하는데, 꽃만 보고 가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림에 오면 이 숲길을 꼭 걸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늦더위 탓에 뒤늦게 물들었지만, 어느새 져버린 단풍에 짧은 가을이 아쉽기만 한데요.
이번 주 마지막 가을 산책길 걸으며 만추의 낭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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