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가을 첫눈…한라산은 첫눈부터 대설

[앵커]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제주 한라산에도 올가을 첫눈이 관측됐습니다.

그런데 11월 첫눈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며 한라산 입산이 통제되고 산간 도로 운행도 일부 제한됐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1100고지에 굵은 눈발이 흩날립니다.

올가을 들어 처음 내린 눈이 새하얗게 한라산을 덮어 마치 겨울이 찾아온 것만 같습니다.

[이장석/대구광역시 : "눈이 와서 좋기는 좋은데 (도로가 얼어) 돌아가지 못해 붙들렸어요. 그래도 첫눈을 1100고지에서 봐서 천만다행이에요."]

올가을 한라산 첫눈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게 찾아왔습니다.

많은 눈으로 인해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가 모두 통제돼 탐방객들이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각 첫눈이 많은 양의 눈을 흩뿌리면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산간엔 제설차가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1100도로와 5.16도로 일부 구간에선 쌓인 눈으로 인해 한때 차량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도로가 미끄럽습니다. (그럼, 못 올라가겠네요?)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승환/제주서부경찰서 경위 : "오전 9시 30분부터 폭설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도로를 통제하게 됐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엔 10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제주도 산지에 5에서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최지영/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서해상에서 해기차(해수면과 기온의 온도 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돼 29일까지 산지에는 많이 눈이 내려 쌓이겠고, 중산간에는 비 또는 눈이, 해안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산지에 내린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아 산간 도로를 지날 땐 미리 월동장구를 챙기는 등 대비해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