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눈

<앵커 멘트>

치우고 나면 또 내리는 눈 야속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잘버텨오던 대형시설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젖소 4십여 마리를 키우는 한 축산 농가, 오늘 새벽 축사 두 동이 잇따라 무너졌습니다.

군 장병들이 긴급지원에 나서 눈을 치우고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눈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눈이 너무 많이 왔나 봐요..오늘 아침쯤 올라가서 눈을 쓸어보려고 했는데 새벽에 무너진 거에요"

축사 지붕이 갑자기 무너져내리면서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가축들이 크게 다치거나 폐사했습니다 수백여 평에 이르는 양어장 지붕도 바닥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열흘 넘게 매일 같이 눈이 쌓이면서 피해는 대규모 시설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설로 주요 도로까지 제때 제설이 안돼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뿐인 행정이라 그 말이에요 우리 시민들이 봤을 때는 그게 제일 불만이에요"

자치단체들조차 예상을 뛰어 넘은 폭설에 장비와 인력난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국도하고 주요 간선도로에다 집중 투자하다 보니까 다른데 신경은 예년처럼 시내랑 이런데는 조금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피해 집계조차 늦어지면서 복구 지원은 물론 후속 대책 마련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