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 안 놓을게요’… 11m 다리 위 45분간 버텼다
입력 2024.11.28 (23:21)
수정 2024.11.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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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이 내린 경북 안동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량 아래로 추락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아찔한 순간, 출동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아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경북소방본부
폭설이 내린 경북 안동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량 아래로 추락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아찔한 순간, 출동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아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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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28 23:25:30
[앵커]
폭설이 내린 경북 안동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량 아래로 추락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아찔한 순간, 출동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아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경북소방본부
폭설이 내린 경북 안동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량 아래로 추락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아찔한 순간, 출동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아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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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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