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해공원’ 명칭 폐지해야”…국민 동의 청원

입력 2024.11.29 (08:26) 수정 2024.11.29 (09: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는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습니다.

합천 주민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인물의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며 이름을 변경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광주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합천군 황강을 따라 조성된 '일해공원'.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던 이름은 2007년 합천이 고향인 고 전두환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18년째 일해공원 폐지를 요구해 온 경남 합천 주민들이 광주 5·18민주광장에 섰습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민주화를 짓밟은 인물의 흔적을 남겨 놓을 수 없다며, 명칭 변경에 광주 시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동의/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간사 : "역사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전라도 경상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반드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어떤 기념사업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운동본부는 일해공원 폐지는 물론 전두환 기념물 조성 사업도 법적으로 금지해 달라며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차규근/조국혁신당 국회의원 :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원 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박강배/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앞으로도 계속 연대를 해서 이런 잘못된 시설들 철거하는 일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15일 만료되는 국민동의 청원 기간에 5만 명 이상 서명하면 국회는 청원안을 심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두환 ‘일해공원’ 명칭 폐지해야”…국민 동의 청원
    • 입력 2024-11-29 08:26:33
    • 수정2024-11-29 09:29:34
    뉴스광장(광주)
[앵커]

고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는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습니다.

합천 주민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인물의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며 이름을 변경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광주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합천군 황강을 따라 조성된 '일해공원'.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던 이름은 2007년 합천이 고향인 고 전두환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18년째 일해공원 폐지를 요구해 온 경남 합천 주민들이 광주 5·18민주광장에 섰습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민주화를 짓밟은 인물의 흔적을 남겨 놓을 수 없다며, 명칭 변경에 광주 시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동의/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간사 : "역사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전라도 경상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반드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어떤 기념사업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운동본부는 일해공원 폐지는 물론 전두환 기념물 조성 사업도 법적으로 금지해 달라며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차규근/조국혁신당 국회의원 :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원 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박강배/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앞으로도 계속 연대를 해서 이런 잘못된 시설들 철거하는 일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15일 만료되는 국민동의 청원 기간에 5만 명 이상 서명하면 국회는 청원안을 심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