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원인으로 꼽히는 임도…“1천 9백여 가구 위험”
입력 2024.11.29 (21:42)
수정 2024.11.29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경북 북부에서 발생했던 산사태 원인으로 임도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전국의 천9백여 민간 가옥은 임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산사태 피해 위험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예천군 진평리에선 산사태가 2킬로미터 아래 마을을 덮쳐 두 명이 숨졌습니다.
다시 찾은 진평리.
마을에서 저 멀리 산사태 시작 지점이 보입니다.
[강경한/예천군 진평리 주민 : "작년에 산사태 날 때는 완전히 지옥 같았어요. 여기가. 아름드리 나무가 굴러다니고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다니고..."]
당시 산사태는 인공적으로 산지를 절개한 임도에서 시작됐습니다.
또 다른 산사태가 있었던 봉화군에서도 임도가 시작점인 건 마찬가지.
임도 바로 밑에는 산사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불과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마을회관이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녹색연합은 산 중턱을 깎는 임도가 부실하게 관리되면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또 정부의 안전 대전환 자료 분석 결과, 산사태 위험 임도가 전국 720여 곳, 이에 인접한 가옥이 천9백여 가구에 달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관리도 안 되는 임도는 방치해두고 산불이나 이런 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길이만 딱 정해놓고 신설을 이만큼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적이고..."]
이 같은 주장에 산림청은 안전 대전환 분석 자료가 임도 주변 가옥의 산사태 위험 여부까지 조사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임도 아래쪽에 근접해 민가가 있는 현황을 조사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거지 그게 꼭 (산사태 위험에) 노출됐다는 거는 아닙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에 임도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엄격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화면제공:녹색연합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경북 북부에서 발생했던 산사태 원인으로 임도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전국의 천9백여 민간 가옥은 임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산사태 피해 위험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예천군 진평리에선 산사태가 2킬로미터 아래 마을을 덮쳐 두 명이 숨졌습니다.
다시 찾은 진평리.
마을에서 저 멀리 산사태 시작 지점이 보입니다.
[강경한/예천군 진평리 주민 : "작년에 산사태 날 때는 완전히 지옥 같았어요. 여기가. 아름드리 나무가 굴러다니고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다니고..."]
당시 산사태는 인공적으로 산지를 절개한 임도에서 시작됐습니다.
또 다른 산사태가 있었던 봉화군에서도 임도가 시작점인 건 마찬가지.
임도 바로 밑에는 산사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불과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마을회관이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녹색연합은 산 중턱을 깎는 임도가 부실하게 관리되면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또 정부의 안전 대전환 자료 분석 결과, 산사태 위험 임도가 전국 720여 곳, 이에 인접한 가옥이 천9백여 가구에 달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관리도 안 되는 임도는 방치해두고 산불이나 이런 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길이만 딱 정해놓고 신설을 이만큼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적이고..."]
이 같은 주장에 산림청은 안전 대전환 분석 자료가 임도 주변 가옥의 산사태 위험 여부까지 조사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임도 아래쪽에 근접해 민가가 있는 현황을 조사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거지 그게 꼭 (산사태 위험에) 노출됐다는 거는 아닙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에 임도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엄격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화면제공:녹색연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사태 원인으로 꼽히는 임도…“1천 9백여 가구 위험”
-
- 입력 2024-11-29 21:42:07
- 수정2024-11-29 22:11:47
[앵커]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경북 북부에서 발생했던 산사태 원인으로 임도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전국의 천9백여 민간 가옥은 임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산사태 피해 위험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예천군 진평리에선 산사태가 2킬로미터 아래 마을을 덮쳐 두 명이 숨졌습니다.
다시 찾은 진평리.
마을에서 저 멀리 산사태 시작 지점이 보입니다.
[강경한/예천군 진평리 주민 : "작년에 산사태 날 때는 완전히 지옥 같았어요. 여기가. 아름드리 나무가 굴러다니고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다니고..."]
당시 산사태는 인공적으로 산지를 절개한 임도에서 시작됐습니다.
또 다른 산사태가 있었던 봉화군에서도 임도가 시작점인 건 마찬가지.
임도 바로 밑에는 산사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불과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마을회관이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녹색연합은 산 중턱을 깎는 임도가 부실하게 관리되면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또 정부의 안전 대전환 자료 분석 결과, 산사태 위험 임도가 전국 720여 곳, 이에 인접한 가옥이 천9백여 가구에 달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관리도 안 되는 임도는 방치해두고 산불이나 이런 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길이만 딱 정해놓고 신설을 이만큼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적이고..."]
이 같은 주장에 산림청은 안전 대전환 분석 자료가 임도 주변 가옥의 산사태 위험 여부까지 조사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임도 아래쪽에 근접해 민가가 있는 현황을 조사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거지 그게 꼭 (산사태 위험에) 노출됐다는 거는 아닙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에 임도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엄격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화면제공:녹색연합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경북 북부에서 발생했던 산사태 원인으로 임도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전국의 천9백여 민간 가옥은 임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산사태 피해 위험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예천군 진평리에선 산사태가 2킬로미터 아래 마을을 덮쳐 두 명이 숨졌습니다.
다시 찾은 진평리.
마을에서 저 멀리 산사태 시작 지점이 보입니다.
[강경한/예천군 진평리 주민 : "작년에 산사태 날 때는 완전히 지옥 같았어요. 여기가. 아름드리 나무가 굴러다니고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다니고..."]
당시 산사태는 인공적으로 산지를 절개한 임도에서 시작됐습니다.
또 다른 산사태가 있었던 봉화군에서도 임도가 시작점인 건 마찬가지.
임도 바로 밑에는 산사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불과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마을회관이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녹색연합은 산 중턱을 깎는 임도가 부실하게 관리되면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또 정부의 안전 대전환 자료 분석 결과, 산사태 위험 임도가 전국 720여 곳, 이에 인접한 가옥이 천9백여 가구에 달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관리도 안 되는 임도는 방치해두고 산불이나 이런 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길이만 딱 정해놓고 신설을 이만큼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적이고..."]
이 같은 주장에 산림청은 안전 대전환 분석 자료가 임도 주변 가옥의 산사태 위험 여부까지 조사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임도 아래쪽에 근접해 민가가 있는 현황을 조사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거지 그게 꼭 (산사태 위험에) 노출됐다는 거는 아닙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에 임도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엄격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화면제공:녹색연합
-
-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박준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