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중학생들의 특별한 김장 나눔

입력 2024.12.02 (19:13) 수정 2024.12.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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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온 가족이 김장하는 풍경을 보기가 어려운데요.

충북 괴산의 한 중학생들이 손수 김치를 담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습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배추가 금세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집니다.

서툰 손길이지만 배우는 자세만큼은 진지합니다.

절임 배추로 유명한, 충북 괴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입니다.

["약간 부족한 듯이 발라야지. 김치가 나중에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 거야."]

갓 담근 김치에 방금 삶아낸 수육까지 더하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박혜인/충북 괴산 송면중 : "갓 담아서 일단 김치가 싱싱함이 느껴져서 너무 좋고요. 그리고 고기도 너무 맛있어서 좋아요."]

산골 학교의 전교생 20여 명과 선생님,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든 김치는 약 80포기.

중학생들이 난생처음, 손수 만든 김치와 쌀을 들고 찾은 곳은 마을 경로당입니다.

["김치 맛있겠네. 너무 예쁘게 만들어 놨네."]

비용 부담에 일손까지 부족해 김장은 엄두도 못 냈던 어르신들은 고맙기만 합니다.

[김윤자/충북 괴산군 청천면 : "아직도 아기 같은데 우리 생각에는 그런데 김치를 작은 손으로 만들어서 갖다주니까 귀엽고 그렇지 뭐."]

학생들이 지역 농산물로 만든 김치는 11개 마을 경로당에 전달됐습니다.

[김희준/충북 괴산 송면중 교사 : "아이들이 공동체 의식도 함양을 할 수 있고요. 이런 활동 자체가 학교에서 교과서로 공부하는 것 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로 찾는 발길마저 뜸해진 농촌 마을에 모처럼 따뜻한 나눔의 온정이 가득 찼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권유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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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중학생들의 특별한 김장 나눔
    • 입력 2024-12-02 19:13:28
    • 수정2024-12-02 19:18:57
    뉴스7(창원)
[앵커]

요즘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온 가족이 김장하는 풍경을 보기가 어려운데요.

충북 괴산의 한 중학생들이 손수 김치를 담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습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배추가 금세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집니다.

서툰 손길이지만 배우는 자세만큼은 진지합니다.

절임 배추로 유명한, 충북 괴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입니다.

["약간 부족한 듯이 발라야지. 김치가 나중에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 거야."]

갓 담근 김치에 방금 삶아낸 수육까지 더하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박혜인/충북 괴산 송면중 : "갓 담아서 일단 김치가 싱싱함이 느껴져서 너무 좋고요. 그리고 고기도 너무 맛있어서 좋아요."]

산골 학교의 전교생 20여 명과 선생님,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든 김치는 약 80포기.

중학생들이 난생처음, 손수 만든 김치와 쌀을 들고 찾은 곳은 마을 경로당입니다.

["김치 맛있겠네. 너무 예쁘게 만들어 놨네."]

비용 부담에 일손까지 부족해 김장은 엄두도 못 냈던 어르신들은 고맙기만 합니다.

[김윤자/충북 괴산군 청천면 : "아직도 아기 같은데 우리 생각에는 그런데 김치를 작은 손으로 만들어서 갖다주니까 귀엽고 그렇지 뭐."]

학생들이 지역 농산물로 만든 김치는 11개 마을 경로당에 전달됐습니다.

[김희준/충북 괴산 송면중 교사 : "아이들이 공동체 의식도 함양을 할 수 있고요. 이런 활동 자체가 학교에서 교과서로 공부하는 것 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로 찾는 발길마저 뜸해진 농촌 마을에 모처럼 따뜻한 나눔의 온정이 가득 찼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권유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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