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25시]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수사는?
입력 2024.12.02 (19:17)
수정 2024.12.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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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금성호가 침몰하며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당시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 4명이 숨졌고,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현재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해경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건 25시에서 금성호 침몰 사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고민주 기자 자리했습니다.
고 기자, 지금 시점에서 사건 개요 짚어볼까요?
[기자]
지난 달 8일 새벽, 4시 반쯤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부산 선적으로 129톤급 선망어선인 금성호 선체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신고 접수 10여 분 만인 새벽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해경이 도착했을 당시, 금성호는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선원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구조된 선원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지난 9일과 10일 한국인 선원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선장을 포함해 현재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큰 인명피해가 나왔는데 해상에서 벌어진 사고의 경우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죠,
그런데 최근 해경이 침몰 당시 금성호와 가장 가까이 있던 선박이 사고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침몰한 금성호는 여러 배가 함께 조업하는 대형선망어업을 하며 어획물을 잡는 역할을 담당한 본선입니다.
본선이 어획물을 잡으면, 운반선들은 교대로 어획물을 퍼 올려 선박 창고에 보관한 뒤, 위판장까지 운반하는데요.
금성호가 잡은 어획물을 1차로 가져간, 운반선 A호가 금성호가 뒤집히고 있는 상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운반선 A호가 금성호로부터 어획물 240여 톤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운반선 A호는 같은 선사 소속 다른 어선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다가,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실제로 A호가 금성호에서 잡은 어획물을 판매해 수익을 얻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운반선 A호가 제때 해경에 신고했으면 구조가 더 빨리 이뤄졌을 것 같은데, A호 선장은 해경에 입건된 상태인가요?
[기자]
해경은 A호 선장을 선원법상 구조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호 선장은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경은 위치발신장치를 확인해, 지난달 8일 새벽 4시 12분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에는 새벽 4시 반쯤 사고 신고가 접수됐는데, 신고 접수가 20여 분가량 늦어진 겁니다.
해경은 선사 측에서 A호가 부산으로 회항하는 데 관여했는지, 사고 관련 증거 은닉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네요.
해경이 부산에 있는 선사도 압수수색 했다고 들었는데, 해경은 어떤 점을 들여다 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해경은 근본적인 금성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서, 선체 관리에 관한 서류 등을 확보했는데요.
금성호 침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선체 관리 부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선박 CCTV를 확인한 결과, 해경은 금성호 침몰 원인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인해 선박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복원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기상특보가 없었고, CCTV를 봤을 때도, 해상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생존 선원 13명 진술을 토대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수치화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전문 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했습니다.
해경은 금성호 자체 복원력 상실 외에도 다른 어선의 영향으로 전복될 가능성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선장과 어로장이 실종된 상태이기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겠네요.
선사 측도 해경에 입건됐나요?
[기자]
해경은 해양 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단 금성호 선사를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금성호 침몰에 선사 측 과실이 발견될 경우,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는데요.
해경은 아직까지 선사 측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고 말했는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가족들도 정말 애가 탈 것 같습니다.
현재 수색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기상 악화로 지난 25일 애월항으로 피항했던 바지선은 어제(1일) 다시 투입됐습니다.
심해잠수사 투입 전, 어제 해경 대원이 2차례에 걸쳐 수중 30미터, 수중 60미터에 입수해 그물 상태 등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바지선 위치를 미세조정한 뒤, 한 차례 민간 잠수사 수색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후 6시부로 집중수색에서 세력을 조금 줄여 지속적 광범위 수색을 이어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가족들은 수중 수색을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수중 수색이 진행되어도, 시야 확보와 그물 때문에 선체 진입까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기자]
네, 금성호는 현재 수중 90m에 침몰해 있는데요.
금성호 선체 주위로 길이 1.2km, 폭 100여m의 그물이 걸쳐 있습니다.
수중 60m까지는 어느 정도의 빛이 들어오고 있지만, 60m 아래로 내려가면 앞을 구분하기 정도로 시야가 뿌옇다고 합니다.
조류도 세서, 수중에 오래 머물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해경 관계자는 가족들이 선체 진입을 원하는 만큼,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선체에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해경은 실종자들이 해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떠밀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색작업은 기상 상황 등 여러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쯤 실종된 금성호 선원들을 찾을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온 사고인 만큼 수사 진행 상황도 끝까지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고민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금성호가 침몰하며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당시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 4명이 숨졌고,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현재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해경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건 25시에서 금성호 침몰 사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고민주 기자 자리했습니다.
고 기자, 지금 시점에서 사건 개요 짚어볼까요?
[기자]
지난 달 8일 새벽, 4시 반쯤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부산 선적으로 129톤급 선망어선인 금성호 선체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신고 접수 10여 분 만인 새벽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해경이 도착했을 당시, 금성호는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선원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구조된 선원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지난 9일과 10일 한국인 선원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선장을 포함해 현재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큰 인명피해가 나왔는데 해상에서 벌어진 사고의 경우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죠,
그런데 최근 해경이 침몰 당시 금성호와 가장 가까이 있던 선박이 사고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침몰한 금성호는 여러 배가 함께 조업하는 대형선망어업을 하며 어획물을 잡는 역할을 담당한 본선입니다.
본선이 어획물을 잡으면, 운반선들은 교대로 어획물을 퍼 올려 선박 창고에 보관한 뒤, 위판장까지 운반하는데요.
금성호가 잡은 어획물을 1차로 가져간, 운반선 A호가 금성호가 뒤집히고 있는 상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운반선 A호가 금성호로부터 어획물 240여 톤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운반선 A호는 같은 선사 소속 다른 어선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다가,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실제로 A호가 금성호에서 잡은 어획물을 판매해 수익을 얻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운반선 A호가 제때 해경에 신고했으면 구조가 더 빨리 이뤄졌을 것 같은데, A호 선장은 해경에 입건된 상태인가요?
[기자]
해경은 A호 선장을 선원법상 구조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호 선장은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경은 위치발신장치를 확인해, 지난달 8일 새벽 4시 12분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에는 새벽 4시 반쯤 사고 신고가 접수됐는데, 신고 접수가 20여 분가량 늦어진 겁니다.
해경은 선사 측에서 A호가 부산으로 회항하는 데 관여했는지, 사고 관련 증거 은닉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네요.
해경이 부산에 있는 선사도 압수수색 했다고 들었는데, 해경은 어떤 점을 들여다 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해경은 근본적인 금성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서, 선체 관리에 관한 서류 등을 확보했는데요.
금성호 침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선체 관리 부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선박 CCTV를 확인한 결과, 해경은 금성호 침몰 원인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인해 선박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복원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기상특보가 없었고, CCTV를 봤을 때도, 해상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생존 선원 13명 진술을 토대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수치화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전문 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했습니다.
해경은 금성호 자체 복원력 상실 외에도 다른 어선의 영향으로 전복될 가능성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선장과 어로장이 실종된 상태이기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겠네요.
선사 측도 해경에 입건됐나요?
[기자]
해경은 해양 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단 금성호 선사를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금성호 침몰에 선사 측 과실이 발견될 경우,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는데요.
해경은 아직까지 선사 측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고 말했는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가족들도 정말 애가 탈 것 같습니다.
현재 수색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기상 악화로 지난 25일 애월항으로 피항했던 바지선은 어제(1일) 다시 투입됐습니다.
심해잠수사 투입 전, 어제 해경 대원이 2차례에 걸쳐 수중 30미터, 수중 60미터에 입수해 그물 상태 등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바지선 위치를 미세조정한 뒤, 한 차례 민간 잠수사 수색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후 6시부로 집중수색에서 세력을 조금 줄여 지속적 광범위 수색을 이어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가족들은 수중 수색을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수중 수색이 진행되어도, 시야 확보와 그물 때문에 선체 진입까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기자]
네, 금성호는 현재 수중 90m에 침몰해 있는데요.
금성호 선체 주위로 길이 1.2km, 폭 100여m의 그물이 걸쳐 있습니다.
수중 60m까지는 어느 정도의 빛이 들어오고 있지만, 60m 아래로 내려가면 앞을 구분하기 정도로 시야가 뿌옇다고 합니다.
조류도 세서, 수중에 오래 머물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해경 관계자는 가족들이 선체 진입을 원하는 만큼,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선체에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해경은 실종자들이 해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떠밀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색작업은 기상 상황 등 여러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쯤 실종된 금성호 선원들을 찾을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온 사고인 만큼 수사 진행 상황도 끝까지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고민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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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2 19:17:06
- 수정2024-12-02 20:29:59
[앵커]
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금성호가 침몰하며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당시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 4명이 숨졌고,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현재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해경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건 25시에서 금성호 침몰 사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고민주 기자 자리했습니다.
고 기자, 지금 시점에서 사건 개요 짚어볼까요?
[기자]
지난 달 8일 새벽, 4시 반쯤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부산 선적으로 129톤급 선망어선인 금성호 선체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신고 접수 10여 분 만인 새벽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해경이 도착했을 당시, 금성호는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선원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구조된 선원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지난 9일과 10일 한국인 선원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선장을 포함해 현재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큰 인명피해가 나왔는데 해상에서 벌어진 사고의 경우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죠,
그런데 최근 해경이 침몰 당시 금성호와 가장 가까이 있던 선박이 사고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침몰한 금성호는 여러 배가 함께 조업하는 대형선망어업을 하며 어획물을 잡는 역할을 담당한 본선입니다.
본선이 어획물을 잡으면, 운반선들은 교대로 어획물을 퍼 올려 선박 창고에 보관한 뒤, 위판장까지 운반하는데요.
금성호가 잡은 어획물을 1차로 가져간, 운반선 A호가 금성호가 뒤집히고 있는 상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운반선 A호가 금성호로부터 어획물 240여 톤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운반선 A호는 같은 선사 소속 다른 어선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다가,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실제로 A호가 금성호에서 잡은 어획물을 판매해 수익을 얻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운반선 A호가 제때 해경에 신고했으면 구조가 더 빨리 이뤄졌을 것 같은데, A호 선장은 해경에 입건된 상태인가요?
[기자]
해경은 A호 선장을 선원법상 구조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호 선장은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경은 위치발신장치를 확인해, 지난달 8일 새벽 4시 12분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에는 새벽 4시 반쯤 사고 신고가 접수됐는데, 신고 접수가 20여 분가량 늦어진 겁니다.
해경은 선사 측에서 A호가 부산으로 회항하는 데 관여했는지, 사고 관련 증거 은닉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네요.
해경이 부산에 있는 선사도 압수수색 했다고 들었는데, 해경은 어떤 점을 들여다 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해경은 근본적인 금성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서, 선체 관리에 관한 서류 등을 확보했는데요.
금성호 침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선체 관리 부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선박 CCTV를 확인한 결과, 해경은 금성호 침몰 원인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인해 선박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복원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기상특보가 없었고, CCTV를 봤을 때도, 해상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생존 선원 13명 진술을 토대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수치화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전문 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했습니다.
해경은 금성호 자체 복원력 상실 외에도 다른 어선의 영향으로 전복될 가능성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선장과 어로장이 실종된 상태이기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겠네요.
선사 측도 해경에 입건됐나요?
[기자]
해경은 해양 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단 금성호 선사를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금성호 침몰에 선사 측 과실이 발견될 경우,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는데요.
해경은 아직까지 선사 측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고 말했는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가족들도 정말 애가 탈 것 같습니다.
현재 수색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기상 악화로 지난 25일 애월항으로 피항했던 바지선은 어제(1일) 다시 투입됐습니다.
심해잠수사 투입 전, 어제 해경 대원이 2차례에 걸쳐 수중 30미터, 수중 60미터에 입수해 그물 상태 등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바지선 위치를 미세조정한 뒤, 한 차례 민간 잠수사 수색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후 6시부로 집중수색에서 세력을 조금 줄여 지속적 광범위 수색을 이어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가족들은 수중 수색을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수중 수색이 진행되어도, 시야 확보와 그물 때문에 선체 진입까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기자]
네, 금성호는 현재 수중 90m에 침몰해 있는데요.
금성호 선체 주위로 길이 1.2km, 폭 100여m의 그물이 걸쳐 있습니다.
수중 60m까지는 어느 정도의 빛이 들어오고 있지만, 60m 아래로 내려가면 앞을 구분하기 정도로 시야가 뿌옇다고 합니다.
조류도 세서, 수중에 오래 머물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해경 관계자는 가족들이 선체 진입을 원하는 만큼,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선체에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해경은 실종자들이 해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떠밀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색작업은 기상 상황 등 여러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쯤 실종된 금성호 선원들을 찾을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온 사고인 만큼 수사 진행 상황도 끝까지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고민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금성호가 침몰하며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당시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 4명이 숨졌고,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현재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해경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건 25시에서 금성호 침몰 사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고민주 기자 자리했습니다.
고 기자, 지금 시점에서 사건 개요 짚어볼까요?
[기자]
지난 달 8일 새벽, 4시 반쯤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부산 선적으로 129톤급 선망어선인 금성호 선체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신고 접수 10여 분 만인 새벽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해경이 도착했을 당시, 금성호는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선원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구조된 선원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지난 9일과 10일 한국인 선원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선장을 포함해 현재 1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큰 인명피해가 나왔는데 해상에서 벌어진 사고의 경우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죠,
그런데 최근 해경이 침몰 당시 금성호와 가장 가까이 있던 선박이 사고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침몰한 금성호는 여러 배가 함께 조업하는 대형선망어업을 하며 어획물을 잡는 역할을 담당한 본선입니다.
본선이 어획물을 잡으면, 운반선들은 교대로 어획물을 퍼 올려 선박 창고에 보관한 뒤, 위판장까지 운반하는데요.
금성호가 잡은 어획물을 1차로 가져간, 운반선 A호가 금성호가 뒤집히고 있는 상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운반선 A호가 금성호로부터 어획물 240여 톤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운반선 A호는 같은 선사 소속 다른 어선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다가,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실제로 A호가 금성호에서 잡은 어획물을 판매해 수익을 얻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운반선 A호가 제때 해경에 신고했으면 구조가 더 빨리 이뤄졌을 것 같은데, A호 선장은 해경에 입건된 상태인가요?
[기자]
해경은 A호 선장을 선원법상 구조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호 선장은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경은 위치발신장치를 확인해, 지난달 8일 새벽 4시 12분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에는 새벽 4시 반쯤 사고 신고가 접수됐는데, 신고 접수가 20여 분가량 늦어진 겁니다.
해경은 선사 측에서 A호가 부산으로 회항하는 데 관여했는지, 사고 관련 증거 은닉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네요.
해경이 부산에 있는 선사도 압수수색 했다고 들었는데, 해경은 어떤 점을 들여다 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해경은 근본적인 금성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서, 선체 관리에 관한 서류 등을 확보했는데요.
금성호 침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선체 관리 부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선박 CCTV를 확인한 결과, 해경은 금성호 침몰 원인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인해 선박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복원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기상특보가 없었고, CCTV를 봤을 때도, 해상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생존 선원 13명 진술을 토대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수치화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전문 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했습니다.
해경은 금성호 자체 복원력 상실 외에도 다른 어선의 영향으로 전복될 가능성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선장과 어로장이 실종된 상태이기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겠네요.
선사 측도 해경에 입건됐나요?
[기자]
해경은 해양 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단 금성호 선사를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금성호 침몰에 선사 측 과실이 발견될 경우,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는데요.
해경은 아직까지 선사 측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고 말했는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가족들도 정말 애가 탈 것 같습니다.
현재 수색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기상 악화로 지난 25일 애월항으로 피항했던 바지선은 어제(1일) 다시 투입됐습니다.
심해잠수사 투입 전, 어제 해경 대원이 2차례에 걸쳐 수중 30미터, 수중 60미터에 입수해 그물 상태 등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바지선 위치를 미세조정한 뒤, 한 차례 민간 잠수사 수색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후 6시부로 집중수색에서 세력을 조금 줄여 지속적 광범위 수색을 이어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가족들은 수중 수색을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수중 수색이 진행되어도, 시야 확보와 그물 때문에 선체 진입까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기자]
네, 금성호는 현재 수중 90m에 침몰해 있는데요.
금성호 선체 주위로 길이 1.2km, 폭 100여m의 그물이 걸쳐 있습니다.
수중 60m까지는 어느 정도의 빛이 들어오고 있지만, 60m 아래로 내려가면 앞을 구분하기 정도로 시야가 뿌옇다고 합니다.
조류도 세서, 수중에 오래 머물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해경 관계자는 가족들이 선체 진입을 원하는 만큼,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선체에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해경은 실종자들이 해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떠밀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색작업은 기상 상황 등 여러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쯤 실종된 금성호 선원들을 찾을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온 사고인 만큼 수사 진행 상황도 끝까지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고민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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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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