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배터리에서 유독가스 배출…소방대원 안전은?
입력 2024.12.03 (21:26)
수정 2024.12.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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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 배터리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죠.
불이 난 배터리는 진화 작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해 더 위험합니다.
이 유독가스가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87대를 불태우는 등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전기차뿐 아니라 전동 킥보드, 골프장 카트 등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2019년 51건에 불과하던 배터리 화재는 지난해 179건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불이 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의 주민뿐 아니라 소방대원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방당국과 함께 실제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난 불을 끌 때 얼마나 위험한 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잠시 뒤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시작되고, 배터리셀 전체로 불이 옮겨붙습니다.
["진압하세요."]
발화 시작부터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그 사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등 인체에 유해한 유독가스가 나오는 게 확인됐고, 특히 호흡기에 매우 치명적인 불화수소 검출이 두드려졌습니다.
[한대만/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방장 : "불화수소는 발화 시작부터 계속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물질들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는데…."]
또 국내 실험에서는 처음으로 유독물질인 헥사클로로에탄도 검출됐습니다.
[양철규/경기 양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신생물이 하나 있어요. 그게 뭔지는 한번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보호 장구는 조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이번 실험 결과를 분석해 재난 현장 대응 매뉴얼과 소방대원 보호장비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 배터리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죠.
불이 난 배터리는 진화 작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해 더 위험합니다.
이 유독가스가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87대를 불태우는 등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전기차뿐 아니라 전동 킥보드, 골프장 카트 등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2019년 51건에 불과하던 배터리 화재는 지난해 179건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불이 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의 주민뿐 아니라 소방대원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방당국과 함께 실제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난 불을 끌 때 얼마나 위험한 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잠시 뒤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시작되고, 배터리셀 전체로 불이 옮겨붙습니다.
["진압하세요."]
발화 시작부터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그 사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등 인체에 유해한 유독가스가 나오는 게 확인됐고, 특히 호흡기에 매우 치명적인 불화수소 검출이 두드려졌습니다.
[한대만/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방장 : "불화수소는 발화 시작부터 계속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물질들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는데…."]
또 국내 실험에서는 처음으로 유독물질인 헥사클로로에탄도 검출됐습니다.
[양철규/경기 양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신생물이 하나 있어요. 그게 뭔지는 한번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보호 장구는 조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이번 실험 결과를 분석해 재난 현장 대응 매뉴얼과 소방대원 보호장비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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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난 배터리에서 유독가스 배출…소방대원 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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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03 21:26:43
- 수정2024-12-03 21:32:03
[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 배터리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죠.
불이 난 배터리는 진화 작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해 더 위험합니다.
이 유독가스가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87대를 불태우는 등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전기차뿐 아니라 전동 킥보드, 골프장 카트 등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2019년 51건에 불과하던 배터리 화재는 지난해 179건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불이 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의 주민뿐 아니라 소방대원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방당국과 함께 실제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난 불을 끌 때 얼마나 위험한 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잠시 뒤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시작되고, 배터리셀 전체로 불이 옮겨붙습니다.
["진압하세요."]
발화 시작부터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그 사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등 인체에 유해한 유독가스가 나오는 게 확인됐고, 특히 호흡기에 매우 치명적인 불화수소 검출이 두드려졌습니다.
[한대만/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방장 : "불화수소는 발화 시작부터 계속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물질들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는데…."]
또 국내 실험에서는 처음으로 유독물질인 헥사클로로에탄도 검출됐습니다.
[양철규/경기 양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신생물이 하나 있어요. 그게 뭔지는 한번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보호 장구는 조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이번 실험 결과를 분석해 재난 현장 대응 매뉴얼과 소방대원 보호장비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 배터리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죠.
불이 난 배터리는 진화 작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해 더 위험합니다.
이 유독가스가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87대를 불태우는 등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전기차뿐 아니라 전동 킥보드, 골프장 카트 등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2019년 51건에 불과하던 배터리 화재는 지난해 179건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불이 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의 주민뿐 아니라 소방대원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방당국과 함께 실제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난 불을 끌 때 얼마나 위험한 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잠시 뒤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시작되고, 배터리셀 전체로 불이 옮겨붙습니다.
["진압하세요."]
발화 시작부터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그 사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등 인체에 유해한 유독가스가 나오는 게 확인됐고, 특히 호흡기에 매우 치명적인 불화수소 검출이 두드려졌습니다.
[한대만/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방장 : "불화수소는 발화 시작부터 계속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물질들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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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규/경기 양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신생물이 하나 있어요. 그게 뭔지는 한번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보호 장구는 조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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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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