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들이 ‘셀프 심사’…결과보고서는 ‘기행문’
입력 2024.12.04 (23:07)
수정 2024.12.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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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관계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논란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 지원금을 이렇게 쓸 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수 심사를 당사자인 원장들이 직접하다보니 이런 저런 눈치도 보지 않고 관광성 연수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자치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시민단체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아 왔지만 그래도 해외연수 계획서를 작성하며 기관 심의를 받습니다.
형식적인 절차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은 있지만, 어떤 곳을 왜 방문하는지에 대한 지적이 오가기 때문에 관련 기관 방문 일정이 일부 포함됩니다.
연수를 다녀와서는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시민들 모두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다릅니다.
심의가 있긴 하지만 연수 당사자인 어린이집 원장들끼리 장소를 결정하고 심사도 진행합니다.
[울산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사 선정도 저희들이 공청회를 통해서 하거든요... (연합회에 있는 원장님들끼리 모여서 결정이 된다는 건가요?) 그렇죠. 회원들이 결정하는 거기 때문에..."]
결과보고서 역시 출장이기 때문에 작성하긴 하지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시민들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결과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산토리니 석양이 지는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다", "유럽의 화장실은 변기와 비슷한 세면대에 앉아 용변을 처리한다고 한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기행문 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사는 직접하고, 보고서 열람은 제한적이다 보니 관광 일색인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자치 단체가 나서 연수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KBS는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관계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논란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 지원금을 이렇게 쓸 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수 심사를 당사자인 원장들이 직접하다보니 이런 저런 눈치도 보지 않고 관광성 연수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자치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시민단체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아 왔지만 그래도 해외연수 계획서를 작성하며 기관 심의를 받습니다.
형식적인 절차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은 있지만, 어떤 곳을 왜 방문하는지에 대한 지적이 오가기 때문에 관련 기관 방문 일정이 일부 포함됩니다.
연수를 다녀와서는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시민들 모두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다릅니다.
심의가 있긴 하지만 연수 당사자인 어린이집 원장들끼리 장소를 결정하고 심사도 진행합니다.
[울산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사 선정도 저희들이 공청회를 통해서 하거든요... (연합회에 있는 원장님들끼리 모여서 결정이 된다는 건가요?) 그렇죠. 회원들이 결정하는 거기 때문에..."]
결과보고서 역시 출장이기 때문에 작성하긴 하지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시민들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결과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산토리니 석양이 지는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다", "유럽의 화장실은 변기와 비슷한 세면대에 앉아 용변을 처리한다고 한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기행문 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사는 직접하고, 보고서 열람은 제한적이다 보니 관광 일색인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자치 단체가 나서 연수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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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04 23:43:43
[앵커]
KBS는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관계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논란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 지원금을 이렇게 쓸 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수 심사를 당사자인 원장들이 직접하다보니 이런 저런 눈치도 보지 않고 관광성 연수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자치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시민단체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아 왔지만 그래도 해외연수 계획서를 작성하며 기관 심의를 받습니다.
형식적인 절차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은 있지만, 어떤 곳을 왜 방문하는지에 대한 지적이 오가기 때문에 관련 기관 방문 일정이 일부 포함됩니다.
연수를 다녀와서는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시민들 모두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다릅니다.
심의가 있긴 하지만 연수 당사자인 어린이집 원장들끼리 장소를 결정하고 심사도 진행합니다.
[울산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사 선정도 저희들이 공청회를 통해서 하거든요... (연합회에 있는 원장님들끼리 모여서 결정이 된다는 건가요?) 그렇죠. 회원들이 결정하는 거기 때문에..."]
결과보고서 역시 출장이기 때문에 작성하긴 하지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시민들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결과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산토리니 석양이 지는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다", "유럽의 화장실은 변기와 비슷한 세면대에 앉아 용변을 처리한다고 한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기행문 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사는 직접하고, 보고서 열람은 제한적이다 보니 관광 일색인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자치 단체가 나서 연수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KBS는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관계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논란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 지원금을 이렇게 쓸 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수 심사를 당사자인 원장들이 직접하다보니 이런 저런 눈치도 보지 않고 관광성 연수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자치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시민단체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아 왔지만 그래도 해외연수 계획서를 작성하며 기관 심의를 받습니다.
형식적인 절차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은 있지만, 어떤 곳을 왜 방문하는지에 대한 지적이 오가기 때문에 관련 기관 방문 일정이 일부 포함됩니다.
연수를 다녀와서는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시민들 모두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다릅니다.
심의가 있긴 하지만 연수 당사자인 어린이집 원장들끼리 장소를 결정하고 심사도 진행합니다.
[울산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사 선정도 저희들이 공청회를 통해서 하거든요... (연합회에 있는 원장님들끼리 모여서 결정이 된다는 건가요?) 그렇죠. 회원들이 결정하는 거기 때문에..."]
결과보고서 역시 출장이기 때문에 작성하긴 하지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시민들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결과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산토리니 석양이 지는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다", "유럽의 화장실은 변기와 비슷한 세면대에 앉아 용변을 처리한다고 한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기행문 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사는 직접하고, 보고서 열람은 제한적이다 보니 관광 일색인 국공립 어린이집 해외 연수.
자치 단체가 나서 연수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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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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