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도 ‘탄핵’ 한목소리…저항 움직임 본격화

입력 2024.12.05 (09:50) 수정 2024.12.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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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하지 못한 느닺없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지역 사회에서도 격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대통령 탄핵을 거론 하는 등 지역에서도 정권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을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국회의 해제 결의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지 불과 3시간이 지난 시점,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도심 출근길을 메웠습니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 종교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권력을 지키기 위한 비정상적 수단이자, 계엄 요건도 갖추지 못한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김황식/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 :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제 권력 하나 지키고자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 바로 내란이다."]

충남 시민·사회·교육단체 등도 이른 아침부터 충남도청으로 결집했습니다.

국회에 헬기와 군대를 투입하는 등 대한민국 질서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킨건 대통령 본인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이지훈/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 "이제 끝이다. 결국 윤석열은 자기 권력의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조치를 통해 자신의 끝을 스스로 선언했다."]

천안과 아산, 당진에서 각각 열린 긴급 집회에서도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집회 참석 시민 : "저는 지금도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엄청난 무서움에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종일 지인들과 계엄 소식을 주고받으며 대통령 거취를 입에 올렸습니다.

[홍성군 주민 : "술 먹고 나서 술김에 한 얘기 아닌가 그런 말도 해요. 탄핵해야죠.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필요 없어요."]

[이상억/대전시 송촌동 : "창피하죠. 저희는 국내에 있으니까 그렇지만 외국에 계시는 교포들은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지금?"]

한남대와 목원대 등 지역 대학에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은 데 이어 시민사회 단체들이 저녁에도 대전과 천안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는 등 비상 계엄 사태로 정권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강욱현·신유상·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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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사회도 ‘탄핵’ 한목소리…저항 움직임 본격화
    • 입력 2024-12-05 09:50:54
    • 수정2024-12-05 11:29:03
    930뉴스(대전)
[앵커]

예상하지 못한 느닺없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지역 사회에서도 격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대통령 탄핵을 거론 하는 등 지역에서도 정권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을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국회의 해제 결의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지 불과 3시간이 지난 시점,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도심 출근길을 메웠습니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 종교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권력을 지키기 위한 비정상적 수단이자, 계엄 요건도 갖추지 못한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김황식/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 :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제 권력 하나 지키고자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 바로 내란이다."]

충남 시민·사회·교육단체 등도 이른 아침부터 충남도청으로 결집했습니다.

국회에 헬기와 군대를 투입하는 등 대한민국 질서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킨건 대통령 본인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이지훈/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 "이제 끝이다. 결국 윤석열은 자기 권력의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조치를 통해 자신의 끝을 스스로 선언했다."]

천안과 아산, 당진에서 각각 열린 긴급 집회에서도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집회 참석 시민 : "저는 지금도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엄청난 무서움에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종일 지인들과 계엄 소식을 주고받으며 대통령 거취를 입에 올렸습니다.

[홍성군 주민 : "술 먹고 나서 술김에 한 얘기 아닌가 그런 말도 해요. 탄핵해야죠.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필요 없어요."]

[이상억/대전시 송촌동 : "창피하죠. 저희는 국내에 있으니까 그렇지만 외국에 계시는 교포들은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지금?"]

한남대와 목원대 등 지역 대학에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은 데 이어 시민사회 단체들이 저녁에도 대전과 천안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는 등 비상 계엄 사태로 정권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강욱현·신유상·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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