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바꿔치기, 엇갈리는 반응

입력 2005.12.17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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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하나의 쟁점은 황 교수 연구실에 있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와 바뀌었느냐 하는 겁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주장들은 이민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황 교수가 만든 복제 배아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이 수정란에서 만든 일반 배아줄기세포는 알맹이는 다르지만 겉모양은 똑같습니다.

따라서 누군가 이를 바꿔치기해도 DNA 검사를 해보기 전에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황 교수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대 연구실과 미즈메디 병원을 동시에 출입할 수 있었던 김선종 연구원을 의심했습니다.

황 교수는 또 바꿔치기된 줄기세포는 미즈메디 병원에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황우석 교수 : "대부분 줄기세포주는 미즈메디병원에서도 아직 논문이나 공식적인 자료로 그 존재사실과 DNA 지문특성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던 줄기세포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김선종 연구원은 오늘 자신이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김선종 연구원 : "제가 제 병원에서 그런 것을 가져갈 필요도 없고 옮길 수도 없는 것이고 또 옆에 서울대 선생님도 계셨고..."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황 교수가 논문 조작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황 교수의 계획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노성일 이사장 : "7~80개 연구기관에 우리 줄기세포를 뿌렸다. 미즈메디가 아니더라도 우리 셀라인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된 것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사태의 핵심에 근접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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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바꿔치기, 엇갈리는 반응
    • 입력 2005-12-17 21:03: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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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하나의 쟁점은 황 교수 연구실에 있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와 바뀌었느냐 하는 겁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주장들은 이민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황 교수가 만든 복제 배아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이 수정란에서 만든 일반 배아줄기세포는 알맹이는 다르지만 겉모양은 똑같습니다. 따라서 누군가 이를 바꿔치기해도 DNA 검사를 해보기 전에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황 교수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대 연구실과 미즈메디 병원을 동시에 출입할 수 있었던 김선종 연구원을 의심했습니다. 황 교수는 또 바꿔치기된 줄기세포는 미즈메디 병원에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황우석 교수 : "대부분 줄기세포주는 미즈메디병원에서도 아직 논문이나 공식적인 자료로 그 존재사실과 DNA 지문특성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던 줄기세포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김선종 연구원은 오늘 자신이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김선종 연구원 : "제가 제 병원에서 그런 것을 가져갈 필요도 없고 옮길 수도 없는 것이고 또 옆에 서울대 선생님도 계셨고..."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황 교수가 논문 조작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황 교수의 계획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노성일 이사장 : "7~80개 연구기관에 우리 줄기세포를 뿌렸다. 미즈메디가 아니더라도 우리 셀라인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된 것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사태의 핵심에 근접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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