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블랙아이스 주의…“브레이크 짧게, 여러 번”

입력 2024.12.09 (10:23) 수정 2024.12.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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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10건 중 4건이 12월에 발생하는데요.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만큼,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도로 위에 차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충북에 첫눈이 내린 지난달 27일,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나들목 근처 사고 현장입니다.

양방향 도로 모두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 차량 20여 대가 부딪혀 6명이 다쳤습니다.

[한진철/음성소방서 재난대응과 : "출동 중에도 눈이 계속 내리는 상태였고요. 1km 구간에 걸쳐서 중간중간 산발적인 사고가 계속 있었고, (부상자 확인 등) 사고를 처리하면서 앞으로 진행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음성의 한 국도에서 우유를 싣고 달리던 7.5톤 화물차가 교량을 지나다 미끄러져 뒤집어졌습니다.

60대 운전자가 차 안에 갇혀있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아스팔트 틈새로 물기가 스며든 뒤 도로 위 먼지, 기름 등과 뒤섞여 검게 얼어붙는 현상입니다.

최근 3년동안 충북에서는 도로 서리·결빙으로 18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92명이 다쳤습니다.

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고속으로 달리면 더더욱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겨울철, 눈이나 비에 젖어있거나 얼어붙은 도로에서는 차간 거리를 더 충분하게 두고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합니다.

또, 제동할 때는 브레이크를 서서히, 짧게, 여러번 밟야야 합니다.

[윤환기/한국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 "차가 미끄러진다고 운전대를 반대 방향으로 조작하면 차량이 혼자 돌 수도 있고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중앙선을 넘거나 도로를 이탈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결빙이 자주 발생하는 교량과 터널 출입구 등에서는 사고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오은지/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음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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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블랙아이스 주의…“브레이크 짧게, 여러 번”
    • 입력 2024-12-09 10:23:28
    • 수정2024-12-09 11:49:22
    930뉴스(청주)
[앵커]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10건 중 4건이 12월에 발생하는데요.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만큼,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도로 위에 차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충북에 첫눈이 내린 지난달 27일,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나들목 근처 사고 현장입니다.

양방향 도로 모두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 차량 20여 대가 부딪혀 6명이 다쳤습니다.

[한진철/음성소방서 재난대응과 : "출동 중에도 눈이 계속 내리는 상태였고요. 1km 구간에 걸쳐서 중간중간 산발적인 사고가 계속 있었고, (부상자 확인 등) 사고를 처리하면서 앞으로 진행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음성의 한 국도에서 우유를 싣고 달리던 7.5톤 화물차가 교량을 지나다 미끄러져 뒤집어졌습니다.

60대 운전자가 차 안에 갇혀있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아스팔트 틈새로 물기가 스며든 뒤 도로 위 먼지, 기름 등과 뒤섞여 검게 얼어붙는 현상입니다.

최근 3년동안 충북에서는 도로 서리·결빙으로 18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92명이 다쳤습니다.

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고속으로 달리면 더더욱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겨울철, 눈이나 비에 젖어있거나 얼어붙은 도로에서는 차간 거리를 더 충분하게 두고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합니다.

또, 제동할 때는 브레이크를 서서히, 짧게, 여러번 밟야야 합니다.

[윤환기/한국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 "차가 미끄러진다고 운전대를 반대 방향으로 조작하면 차량이 혼자 돌 수도 있고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중앙선을 넘거나 도로를 이탈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결빙이 자주 발생하는 교량과 터널 출입구 등에서는 사고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오은지/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음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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