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계엄 사태에 외환보유고에 국민연금까지 ‘휘청’

입력 2024.12.09 (18:13) 수정 2024.12.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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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핫클립'입니다.

계엄 사태, 경제엔 얼마짜리 악재일까요?

사실 추정조차 힘들지만, 비교적 확실한 건 있습니다.

"한국은 계엄 대가를 할부로 치르게 될 것" 미국 포브스지의 표현처럼 충격은 길고 깊을 겁니다.

당장 출렁이는 주식, 환율만이 아닙니다.

외환보유고는 물론 국민연금까지 휘청일 수 있습니다.

쏟아진 계엄 뉴스에 묻혀 스치듯 지나갔지만, 지난주 중요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내년 한국 성장률을 OECD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습니다.

세계 전체 성장률도 미, 중, 일도 다 올려잡았는데 말입니다.

계엄 충격이 반영되면 2%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달러 쪽에선 이미 적신호가 누적 중입니다.

외환보유고는 정점이었던 2021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3년 새 550억 달러, 70조 원어치 넘게 사라졌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급등 중이라, 외환보유고 감소는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 주식, 채권 등을 팔고 달러로 바꿔서 나가려는 외국인이 늘면, 시장에 달러가 부족해지니, 달러 가격, 즉 환율이 더 오르겠죠.

이걸 막으려 외환 당국은 달러를 계속 시장에 푸는데, 이게 다 외환보유고를 헐어 쓰는 겁니다.

외환보유고 4천억 달러 선이 위태롭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어제 : "(환율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 한마디만 해주세요.) … …."]

환율 방어에는 국민연금도 동원됩니다.

국민연금은 이미 5백조 원 이상을 해외에 굴리고 있고, 앞으로 해외 투자를 더 늘릴 방침인데, 그러려면 원화를 달러로 더 많이 바꿔야 합니다.

국민연금 같은 큰 손이 달러를 마구 사면, 안 그래도 부족한 달러 더 부족하겠죠.

그래서 정부는 시장을 건너뛰고 달러와 원화를 한국은행과 맞교환하게 하는 '외환 스와프'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적용 환율이 국민연금에 불리할 때가 많다는 점.

당장의 환율 방어에 전 국민 노후 자금을 밀어 넣는 구조로, 여기서 본 손실만 최근 2년 동안 7천억 원 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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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핫 클립] 계엄 사태에 외환보유고에 국민연금까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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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09 18: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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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핫클립'입니다.

계엄 사태, 경제엔 얼마짜리 악재일까요?

사실 추정조차 힘들지만, 비교적 확실한 건 있습니다.

"한국은 계엄 대가를 할부로 치르게 될 것" 미국 포브스지의 표현처럼 충격은 길고 깊을 겁니다.

당장 출렁이는 주식, 환율만이 아닙니다.

외환보유고는 물론 국민연금까지 휘청일 수 있습니다.

쏟아진 계엄 뉴스에 묻혀 스치듯 지나갔지만, 지난주 중요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내년 한국 성장률을 OECD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습니다.

세계 전체 성장률도 미, 중, 일도 다 올려잡았는데 말입니다.

계엄 충격이 반영되면 2%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달러 쪽에선 이미 적신호가 누적 중입니다.

외환보유고는 정점이었던 2021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3년 새 550억 달러, 70조 원어치 넘게 사라졌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급등 중이라, 외환보유고 감소는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 주식, 채권 등을 팔고 달러로 바꿔서 나가려는 외국인이 늘면, 시장에 달러가 부족해지니, 달러 가격, 즉 환율이 더 오르겠죠.

이걸 막으려 외환 당국은 달러를 계속 시장에 푸는데, 이게 다 외환보유고를 헐어 쓰는 겁니다.

외환보유고 4천억 달러 선이 위태롭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어제 : "(환율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 한마디만 해주세요.) … …."]

환율 방어에는 국민연금도 동원됩니다.

국민연금은 이미 5백조 원 이상을 해외에 굴리고 있고, 앞으로 해외 투자를 더 늘릴 방침인데, 그러려면 원화를 달러로 더 많이 바꿔야 합니다.

국민연금 같은 큰 손이 달러를 마구 사면, 안 그래도 부족한 달러 더 부족하겠죠.

그래서 정부는 시장을 건너뛰고 달러와 원화를 한국은행과 맞교환하게 하는 '외환 스와프'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적용 환율이 국민연금에 불리할 때가 많다는 점.

당장의 환율 방어에 전 국민 노후 자금을 밀어 넣는 구조로, 여기서 본 손실만 최근 2년 동안 7천억 원 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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