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여파에…겨울 어패류 수확 감소
입력 2024.12.10 (07:36)
수정 2024.12.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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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전남 남해안은 고수온으로 양식장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고수온 여파는 겨울철 어패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꼬막과 새조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청정갯벌로 꼬막 최대 생산지인 여수 여자만.
수확철을 맞아 새벽 내내 수확한 새꼬막이 어선에 한가득 실려 있습니다.
새꼬막을 기계에 넣고 선별작업을 하자 빈 껍데기만 계속 나옵니다.
살이 꽉 차, 상품성 있는 건 10%도 안됩니다.
올여름 고수온 여파로 살이 여물지 못한 탓입니다.
[채용식/어민 : "생산량이 줄어들었죠. 또 크기도 제 크기가 안 나오는 데다 가격까지 하락하다 보니까 어민들은 시름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새조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어민들이 갈고리가 달린 그물로 바다 아래를 훑어보지만, 새조개는 하나도 없고 빈 껍데기만 줄줄이 올라옵니다.
새조개는 보통 5월에 종묘가 발생해 이맘때면 알이 굵어진 조개를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고수온의 여파로 이렇게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새조개 수확철이지만, 어민들의 기대감은 낮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선박 기름값도 못건질게 뻔하다는 겁니다.
[유택웅/어민 :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소득원이 끊어지니까 어민들로 봐서는 상당히 금년에 (생계가) 어렵게 생겼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건 새꼬막이나 새조개 등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패류들은 수산물 재해 보험 대상에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병석/어민 : "저도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서 보험회사하고도 얘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일정량이, 들어간 양이 산출이 안 되기 때문에 보험이 가입이 안 된답니다."]
올여름 전남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액은 4백88억 원.
겨울철 어패류 역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어종의 다양화와 재난 지원금 현실화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올 여름 전남 남해안은 고수온으로 양식장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고수온 여파는 겨울철 어패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꼬막과 새조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청정갯벌로 꼬막 최대 생산지인 여수 여자만.
수확철을 맞아 새벽 내내 수확한 새꼬막이 어선에 한가득 실려 있습니다.
새꼬막을 기계에 넣고 선별작업을 하자 빈 껍데기만 계속 나옵니다.
살이 꽉 차, 상품성 있는 건 10%도 안됩니다.
올여름 고수온 여파로 살이 여물지 못한 탓입니다.
[채용식/어민 : "생산량이 줄어들었죠. 또 크기도 제 크기가 안 나오는 데다 가격까지 하락하다 보니까 어민들은 시름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새조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어민들이 갈고리가 달린 그물로 바다 아래를 훑어보지만, 새조개는 하나도 없고 빈 껍데기만 줄줄이 올라옵니다.
새조개는 보통 5월에 종묘가 발생해 이맘때면 알이 굵어진 조개를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고수온의 여파로 이렇게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새조개 수확철이지만, 어민들의 기대감은 낮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선박 기름값도 못건질게 뻔하다는 겁니다.
[유택웅/어민 :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소득원이 끊어지니까 어민들로 봐서는 상당히 금년에 (생계가) 어렵게 생겼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건 새꼬막이나 새조개 등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패류들은 수산물 재해 보험 대상에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병석/어민 : "저도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서 보험회사하고도 얘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일정량이, 들어간 양이 산출이 안 되기 때문에 보험이 가입이 안 된답니다."]
올여름 전남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액은 4백88억 원.
겨울철 어패류 역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어종의 다양화와 재난 지원금 현실화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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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온 여파에…겨울 어패류 수확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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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남 남해안은 고수온으로 양식장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고수온 여파는 겨울철 어패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꼬막과 새조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청정갯벌로 꼬막 최대 생산지인 여수 여자만.
수확철을 맞아 새벽 내내 수확한 새꼬막이 어선에 한가득 실려 있습니다.
새꼬막을 기계에 넣고 선별작업을 하자 빈 껍데기만 계속 나옵니다.
살이 꽉 차, 상품성 있는 건 10%도 안됩니다.
올여름 고수온 여파로 살이 여물지 못한 탓입니다.
[채용식/어민 : "생산량이 줄어들었죠. 또 크기도 제 크기가 안 나오는 데다 가격까지 하락하다 보니까 어민들은 시름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새조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어민들이 갈고리가 달린 그물로 바다 아래를 훑어보지만, 새조개는 하나도 없고 빈 껍데기만 줄줄이 올라옵니다.
새조개는 보통 5월에 종묘가 발생해 이맘때면 알이 굵어진 조개를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고수온의 여파로 이렇게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새조개 수확철이지만, 어민들의 기대감은 낮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선박 기름값도 못건질게 뻔하다는 겁니다.
[유택웅/어민 :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소득원이 끊어지니까 어민들로 봐서는 상당히 금년에 (생계가) 어렵게 생겼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건 새꼬막이나 새조개 등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패류들은 수산물 재해 보험 대상에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병석/어민 : "저도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서 보험회사하고도 얘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일정량이, 들어간 양이 산출이 안 되기 때문에 보험이 가입이 안 된답니다."]
올여름 전남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액은 4백88억 원.
겨울철 어패류 역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어종의 다양화와 재난 지원금 현실화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올 여름 전남 남해안은 고수온으로 양식장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고수온 여파는 겨울철 어패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꼬막과 새조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청정갯벌로 꼬막 최대 생산지인 여수 여자만.
수확철을 맞아 새벽 내내 수확한 새꼬막이 어선에 한가득 실려 있습니다.
새꼬막을 기계에 넣고 선별작업을 하자 빈 껍데기만 계속 나옵니다.
살이 꽉 차, 상품성 있는 건 10%도 안됩니다.
올여름 고수온 여파로 살이 여물지 못한 탓입니다.
[채용식/어민 : "생산량이 줄어들었죠. 또 크기도 제 크기가 안 나오는 데다 가격까지 하락하다 보니까 어민들은 시름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새조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어민들이 갈고리가 달린 그물로 바다 아래를 훑어보지만, 새조개는 하나도 없고 빈 껍데기만 줄줄이 올라옵니다.
새조개는 보통 5월에 종묘가 발생해 이맘때면 알이 굵어진 조개를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고수온의 여파로 이렇게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새조개 수확철이지만, 어민들의 기대감은 낮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선박 기름값도 못건질게 뻔하다는 겁니다.
[유택웅/어민 :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소득원이 끊어지니까 어민들로 봐서는 상당히 금년에 (생계가) 어렵게 생겼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건 새꼬막이나 새조개 등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패류들은 수산물 재해 보험 대상에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병석/어민 : "저도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서 보험회사하고도 얘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일정량이, 들어간 양이 산출이 안 되기 때문에 보험이 가입이 안 된답니다."]
올여름 전남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액은 4백88억 원.
겨울철 어패류 역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어종의 다양화와 재난 지원금 현실화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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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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