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화환·문자 폭탄…“국힘, 탄핵 표결해야”

입력 2024.12.11 (08:02) 수정 2024.12.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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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규탄 집회가 대구·경북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 근조 화환이 놓이는가 하면, 항의 문자폭탄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 사무실 앞에 국민의힘을 해체하라는 내용의 근조 화환이 놓였습니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조 의원이 주민들의 대표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병길/민주노총 경산지부장 : "조지연 의원이 탄핵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걸 만천하에 알리고…. 다음 선거 때 어느 경산 시민이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에게 표를 던지겠습니까?"]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의원과 영주 지역구인 임종득 의원 사무실에도 근조화환이 전달됐습니다.

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헌적 비상계엄을 방조하고, 대통령 탄핵안 표결도 거부했다며 12·3 내란 사태의 부역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탄핵안 재표결 찬성'을 촉구하는 문자폭탄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 의원들의 휴대폰 번호가 다 공개됐는데…. 그래서 여러 문자가 많이 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계각층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일부 중진의원은 1년만 버티면 유권자들이 다시 뽑아줄 것이란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

당론에 숨어 국민의 대표로서의 책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 오는 14일 탄핵안 재표결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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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조화환·문자 폭탄…“국힘, 탄핵 표결해야”
    • 입력 2024-12-11 08:02:27
    • 수정2024-12-11 08: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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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규탄 집회가 대구·경북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 근조 화환이 놓이는가 하면, 항의 문자폭탄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 사무실 앞에 국민의힘을 해체하라는 내용의 근조 화환이 놓였습니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조 의원이 주민들의 대표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병길/민주노총 경산지부장 : "조지연 의원이 탄핵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걸 만천하에 알리고…. 다음 선거 때 어느 경산 시민이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에게 표를 던지겠습니까?"]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의원과 영주 지역구인 임종득 의원 사무실에도 근조화환이 전달됐습니다.

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헌적 비상계엄을 방조하고, 대통령 탄핵안 표결도 거부했다며 12·3 내란 사태의 부역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탄핵안 재표결 찬성'을 촉구하는 문자폭탄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 의원들의 휴대폰 번호가 다 공개됐는데…. 그래서 여러 문자가 많이 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계각층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일부 중진의원은 1년만 버티면 유권자들이 다시 뽑아줄 것이란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

당론에 숨어 국민의 대표로서의 책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 오는 14일 탄핵안 재표결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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