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축적의 힘”…‘제2의 한강’ 과제는?

입력 2024.12.11 (19:45) 수정 2024.12.1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노벨상 수상은 그동안 축적된 한국 문화의 힘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평가입니다.

수상을 계기로 우리 문학계에도 활력이 돌고 있는데, '제2의 한강'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이 주는 의미와 과제를 김상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의 문화적 역량에 대한 평가라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현자/문학동네 편집국장 : "문화적인 힘을 축적해 오고, 쌓여온 역량들이 결과물로서 얻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노벨상 수상도) 지금 한국 문학, 혹은 한국 문화가 도달한 현재의 수준, 힘 같은 걸 보여주는 것이어서…."]

[김이설/작가 : "패자의 기록이자 증언 또 고백인 문학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것이 또 한국 문학의 존재 증명이 된 일이기도 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작가들의 활동 반경도 훨씬 넓어지고, 독자층도 더 두터워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이현자/문학동네 편집국장 : "이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어떤 세계의 독자들을 좀 염두에 두고 작품을 써나가시지 않을까. 또 그런 것들이 어떤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안서현/문학평론가 : "세계의 번역 출판이라는 무대가 생기고 그런 또 활동 반경이 좀 넓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좀 좁은 시스템 안에서 창작을 하는 것과는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벨상 수상을 지켜본 이른바 한강 키즈들을 '제2의 한강'으로 키워야 하는 건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현자/문학동네 편집국장 : "창작기금 같은 것들을 늘린다든지. 지역 지자체랑 손을 잡고 레지던시(전속)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늘려서 특정 기간에 어떤 작가가 집중적으로 작품 활동할 수 있게 돕는다든지…."]

[안서현/문학평론가 : "인문학에 대한 가치. 이런 것들이 좀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확산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을 꿈꿀 수 있고, 또 문과적인 진로를 꿈꿀 수 있어야 한강 키즈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문화 축적의 힘”…‘제2의 한강’ 과제는?
    • 입력 2024-12-11 19:45:18
    • 수정2024-12-11 22:03:44
    뉴스 7
[앵커]

이번 노벨상 수상은 그동안 축적된 한국 문화의 힘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평가입니다.

수상을 계기로 우리 문학계에도 활력이 돌고 있는데, '제2의 한강'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이 주는 의미와 과제를 김상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의 문화적 역량에 대한 평가라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현자/문학동네 편집국장 : "문화적인 힘을 축적해 오고, 쌓여온 역량들이 결과물로서 얻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노벨상 수상도) 지금 한국 문학, 혹은 한국 문화가 도달한 현재의 수준, 힘 같은 걸 보여주는 것이어서…."]

[김이설/작가 : "패자의 기록이자 증언 또 고백인 문학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것이 또 한국 문학의 존재 증명이 된 일이기도 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작가들의 활동 반경도 훨씬 넓어지고, 독자층도 더 두터워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이현자/문학동네 편집국장 : "이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어떤 세계의 독자들을 좀 염두에 두고 작품을 써나가시지 않을까. 또 그런 것들이 어떤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안서현/문학평론가 : "세계의 번역 출판이라는 무대가 생기고 그런 또 활동 반경이 좀 넓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좀 좁은 시스템 안에서 창작을 하는 것과는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벨상 수상을 지켜본 이른바 한강 키즈들을 '제2의 한강'으로 키워야 하는 건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현자/문학동네 편집국장 : "창작기금 같은 것들을 늘린다든지. 지역 지자체랑 손을 잡고 레지던시(전속)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늘려서 특정 기간에 어떤 작가가 집중적으로 작품 활동할 수 있게 돕는다든지…."]

[안서현/문학평론가 : "인문학에 대한 가치. 이런 것들이 좀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확산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을 꿈꿀 수 있고, 또 문과적인 진로를 꿈꿀 수 있어야 한강 키즈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