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구속 후 첫 조사…구치소서 자살 시도

입력 2024.12.11 (20:05) 수정 2024.12.11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과 함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 장관은 어젯밤(10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직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교정 당국은 감시를 강화했고, 검찰은 구속된 김 전 장관을 오늘(11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고쳤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법원은 어제 자정 무렵 김 전 장관에 대해 '혐의가 소명된 정도와 그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내란 혐의 자체가 중범죄인데다, 김 전 장관이 검찰 조사 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기존 텔레그램을 탈퇴하는 등 증거 인멸이 의심되는 행동을 했던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란 혐의로 청구한 구속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은 내란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늘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당시 발표된 위헌·위법적 내용의 포고령을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상의해 작성했다고 보고 있는데, 검찰은 앞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수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장관이 계엄군의 국회와 선관위 투입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입니다.

김 전 장관이 영장 발부 직전 동부구치소 내에 있는 피의자 대기 공간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신용해/법무부 교정본부장 :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우리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을 해서…."]

김 전 장관은 건강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법무부는 김 전 장관을 CCTV 감시가 강화된 보호실에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용현 구속 후 첫 조사…구치소서 자살 시도
    • 입력 2024-12-11 20:05:49
    • 수정2024-12-11 20:20:10
    뉴스 9
[앵커]

윤 대통령과 함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 장관은 어젯밤(10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직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교정 당국은 감시를 강화했고, 검찰은 구속된 김 전 장관을 오늘(11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고쳤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법원은 어제 자정 무렵 김 전 장관에 대해 '혐의가 소명된 정도와 그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내란 혐의 자체가 중범죄인데다, 김 전 장관이 검찰 조사 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기존 텔레그램을 탈퇴하는 등 증거 인멸이 의심되는 행동을 했던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란 혐의로 청구한 구속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은 내란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늘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당시 발표된 위헌·위법적 내용의 포고령을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상의해 작성했다고 보고 있는데, 검찰은 앞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수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장관이 계엄군의 국회와 선관위 투입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입니다.

김 전 장관이 영장 발부 직전 동부구치소 내에 있는 피의자 대기 공간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신용해/법무부 교정본부장 :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우리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을 해서…."]

김 전 장관은 건강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법무부는 김 전 장관을 CCTV 감시가 강화된 보호실에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