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진 조폭으로...무더기 구속

입력 2005.12.1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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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 고등학교 폭력써클 출신들을 끌어모아 활동해온 폭력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학원 폭력이 조직폭력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호텔, 선배가 나타나자 한꺼번에 크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이들은 서울 서남부 지역 최대 폭력조직 이글스 파 행동대원 들입니다.

이글스 파는 10여 년 전부터 수도권 일대 중고등학교에서 이른바 '일진'들이 졸업하거나 퇴학을 당하면 즉시 접근해 조직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서울 신림동 일대를 근거로 조직원 백50여 명을 거느린 거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한 이들은 철거나 아파트 재개발 등 각종 이권에 수시로 개입했습니다.

특히 조직원 최모 씨는 유흥주점을 돌며 3천만 원 대 공짜 술을 마셨는가 하면,

두목 김모 씨가 모욕을 당했다며 행동대원 50여 명이 위력을 과시해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소규모 술집 등을 돌며 술을 마신 뒤 소동을 피우거나 싸웠습니다"

조직폭력 전담 검경 합동수사부는 이글스파 두목 43살 김모 등 31명을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행동대원 김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달아난 24명을 쫓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영곤(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적어도 불량 서클이 성인폭력조직 행동대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맞아 보입니다"

검경 합동수사부는 앞으로 학생들이 범죄단체로 유입되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각급학교의 폭력 서클 해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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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일진 조폭으로...무더기 구속
    • 입력 2005-12-18 21:27:0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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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 고등학교 폭력써클 출신들을 끌어모아 활동해온 폭력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학원 폭력이 조직폭력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호텔, 선배가 나타나자 한꺼번에 크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이들은 서울 서남부 지역 최대 폭력조직 이글스 파 행동대원 들입니다. 이글스 파는 10여 년 전부터 수도권 일대 중고등학교에서 이른바 '일진'들이 졸업하거나 퇴학을 당하면 즉시 접근해 조직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서울 신림동 일대를 근거로 조직원 백50여 명을 거느린 거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한 이들은 철거나 아파트 재개발 등 각종 이권에 수시로 개입했습니다. 특히 조직원 최모 씨는 유흥주점을 돌며 3천만 원 대 공짜 술을 마셨는가 하면, 두목 김모 씨가 모욕을 당했다며 행동대원 50여 명이 위력을 과시해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소규모 술집 등을 돌며 술을 마신 뒤 소동을 피우거나 싸웠습니다" 조직폭력 전담 검경 합동수사부는 이글스파 두목 43살 김모 등 31명을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행동대원 김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달아난 24명을 쫓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영곤(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적어도 불량 서클이 성인폭력조직 행동대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맞아 보입니다" 검경 합동수사부는 앞으로 학생들이 범죄단체로 유입되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각급학교의 폭력 서클 해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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