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과거 돌아보는 계기”…“계속 글 써 나갈 것”

입력 2024.12.12 (21:03) 수정 2024.12.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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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국내 언론과 만났습니다.

이번 상이 작가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 밝혔는데요.

흔들림없이 계속 글을 쓸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화려한 연회와 수상소감 연설까지, 약 6시간 이어졌던 노벨상 시상식을, 한강 작가는 이렇게 떠올렸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 "'정성을 들여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많은 사람들이 준비한 행사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지켜보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은 작가의 글쓰기 여정을 돌아보고 또, 앞으로 가게 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 "'지금 내가 어디쯤 있고 어디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왔구나' 이런 걸 글(노벨상 강연문)을 쓰면서 스스로 파악하게 되었다는 게 의미가 있겠고요."]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고 해서 글 쓰는 게 어려워질 이유는 없다며 흔들림 없이 글을 써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가서 쓰려고 했던 '눈 3부작'도 마무리 하고 싶고요. 그리고 '흰'과 형식적으로 연결이 된다고 말씀드렸던 그 책은 그 다음에 써야겠죠."]

처음 자신의 작품을 읽는 독자에겐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추천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세계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해준 번역가들을 향해서, "모든 문장 속에 함께 있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오늘 밤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작품 낭독회로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영상출처:Production SVT/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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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노벨상, 과거 돌아보는 계기”…“계속 글 써 나갈 것”
    • 입력 2024-12-12 21:03:39
    • 수정2024-12-12 21:57:44
    뉴스 9
[앵커]

한국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국내 언론과 만났습니다.

이번 상이 작가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 밝혔는데요.

흔들림없이 계속 글을 쓸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화려한 연회와 수상소감 연설까지, 약 6시간 이어졌던 노벨상 시상식을, 한강 작가는 이렇게 떠올렸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 "'정성을 들여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많은 사람들이 준비한 행사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지켜보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은 작가의 글쓰기 여정을 돌아보고 또, 앞으로 가게 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 "'지금 내가 어디쯤 있고 어디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왔구나' 이런 걸 글(노벨상 강연문)을 쓰면서 스스로 파악하게 되었다는 게 의미가 있겠고요."]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고 해서 글 쓰는 게 어려워질 이유는 없다며 흔들림 없이 글을 써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가서 쓰려고 했던 '눈 3부작'도 마무리 하고 싶고요. 그리고 '흰'과 형식적으로 연결이 된다고 말씀드렸던 그 책은 그 다음에 써야겠죠."]

처음 자신의 작품을 읽는 독자에겐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추천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세계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해준 번역가들을 향해서, "모든 문장 속에 함께 있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오늘 밤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작품 낭독회로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영상출처:Production SVT/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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