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1]황 교수 “줄기세포 6개 한꺼번에 죽었다”

입력 2005.12.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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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에 대한 황우석 교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점들이 남습니다.

특히, 젊은 과학도들을 중심으로 황 교수의 해명에 많은 과학적 의문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지난 1월 9일 줄기세포 오염 사고로 줄기세포 6개가 한꺼번에 곰팡이에 감염돼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이 감염 사고로 한꺼번에 죽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줄기세포의 배양 단계마다 일부를 따로 냉동보존 해두기 때문입니다.

곰팡이 균이 실험실에 퍼졌다면 배양중인 것은 훼손될 수 있지만, 냉동 보존된 것은 안전하므로 줄기세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난 1월과 논문이 제출된 3월 사이 두달 남짓한 기간에 줄기세포를 6개나 만들었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배양기술이 아무리 탁월해도 불안정한 줄기세포의 특성상 불과 두달만에 6개를 만든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형민(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장) : "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 즉 15 패시지 까지 도달하는 동안 세포가 잘 죽거나 유지 배양이 잘 안되기 때문에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황 교수가 밝힌 줄기세포 확보 성공률 6%를 기준으로 하면 단 며칠 사이에 난자 100개를 확보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 또한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줄기세포 하나를 만드는데만 100일 이상이 걸리고, 논문을 위한 각종 데이터 작성에도 몇 달이 걸리는등 황 교수의 해명에 대해 과학적으로는 잘 납득되지 않는 점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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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문 1]황 교수 “줄기세포 6개 한꺼번에 죽었다”
    • 입력 2005-12-19 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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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에 대한 황우석 교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점들이 남습니다. 특히, 젊은 과학도들을 중심으로 황 교수의 해명에 많은 과학적 의문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지난 1월 9일 줄기세포 오염 사고로 줄기세포 6개가 한꺼번에 곰팡이에 감염돼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이 감염 사고로 한꺼번에 죽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줄기세포의 배양 단계마다 일부를 따로 냉동보존 해두기 때문입니다. 곰팡이 균이 실험실에 퍼졌다면 배양중인 것은 훼손될 수 있지만, 냉동 보존된 것은 안전하므로 줄기세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난 1월과 논문이 제출된 3월 사이 두달 남짓한 기간에 줄기세포를 6개나 만들었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배양기술이 아무리 탁월해도 불안정한 줄기세포의 특성상 불과 두달만에 6개를 만든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형민(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장) : "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 즉 15 패시지 까지 도달하는 동안 세포가 잘 죽거나 유지 배양이 잘 안되기 때문에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황 교수가 밝힌 줄기세포 확보 성공률 6%를 기준으로 하면 단 며칠 사이에 난자 100개를 확보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 또한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줄기세포 하나를 만드는데만 100일 이상이 걸리고, 논문을 위한 각종 데이터 작성에도 몇 달이 걸리는등 황 교수의 해명에 대해 과학적으로는 잘 납득되지 않는 점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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