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당” 尹 담화에 성난 도민 거리로…제주에서도 첫 시국미사

입력 2024.12.13 (07:38) 수정 2024.12.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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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닷새 만에 침묵을 깨고 대국민 담화를 낸 어제, 국회에서는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탄핵 촉구가 이어졌고, 종교계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앞선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담화를 두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두아/제주시 화북동 : "'2시간 계엄이 무슨 내란이냐, 이게 어떻게 잘못이냐'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일단 제가 지금 3시간 동안 총 쏘고 다녀도 이건 분명한 범죄인데, 이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요. 정말 염치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같은 시간 천주교 제주교구에서는 첫 시국미사가 열려 500여 명이 한목소리로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미사를 주례한 문창우 주교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정치권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문창우/주교/천주교 제주교구장 : "민주주의의 위기와 참된 정의가 무너져 내린 이 현실 앞에 참된 평화의 여정을 함께 모아가기 위해서 사제, 수도자, 우리가 모두."]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지 일주일이 넘은 가운데, 정권 퇴진 집회는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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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정당” 尹 담화에 성난 도민 거리로…제주에서도 첫 시국미사
    • 입력 2024-12-13 07:38:46
    • 수정2024-12-13 08:17:53
    뉴스광장(제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닷새 만에 침묵을 깨고 대국민 담화를 낸 어제, 국회에서는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탄핵 촉구가 이어졌고, 종교계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앞선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담화를 두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두아/제주시 화북동 : "'2시간 계엄이 무슨 내란이냐, 이게 어떻게 잘못이냐'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일단 제가 지금 3시간 동안 총 쏘고 다녀도 이건 분명한 범죄인데, 이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요. 정말 염치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같은 시간 천주교 제주교구에서는 첫 시국미사가 열려 500여 명이 한목소리로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미사를 주례한 문창우 주교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정치권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문창우/주교/천주교 제주교구장 : "민주주의의 위기와 참된 정의가 무너져 내린 이 현실 앞에 참된 평화의 여정을 함께 모아가기 위해서 사제, 수도자, 우리가 모두."]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지 일주일이 넘은 가운데, 정권 퇴진 집회는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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