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불똥 제주 경제로?…대책 마련 ‘분주’

입력 2024.12.13 (07:42) 수정 2024.12.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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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 불똥이 제주 경제에 튈지 우려도 큽니다.

제주도는 관광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이미지 개선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재정 집행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

도착장 문이 열리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제주 여행에 설레지만, 고민도 많았다고 말합니다.

[왕판/중국인 관광객 : "한국 상황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아서 왔는데, 부모님하고 주변 분들은 저희가 제주에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정치적 불안은 제주 관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의 한 여행사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여행사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 무급 휴가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계엄 (사태) 후부터는 일단 단체 반토막이 아니라 10%~20% 정도로 돼 있어서. 직원들도 휴무를 할 생각도 있거든요. 지금 일이 없어서."]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인해 제주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관광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확대하고, 11개 해외 사무소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외국 관광객의 방문도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 폭도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로서는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77% 수준인 2024년 예산 집행률을 90%까지 높여 신속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긴급 입찰 공고 기간을 7일에서 40일을 5일로 단축하고, 선금 지급률도 계약 금액의 7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탐나는전 예산도 기존 90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늘립니다.

제주도는 연말연시 민생 안정을 위해 주요 지역경제 지표 감시를 강화하고, 제32회 성산일출제 등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는 정상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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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 불똥 제주 경제로?…대책 마련 ‘분주’
    • 입력 2024-12-13 07:42:06
    • 수정2024-12-13 08:17:53
    뉴스광장(제주)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 불똥이 제주 경제에 튈지 우려도 큽니다.

제주도는 관광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이미지 개선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재정 집행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

도착장 문이 열리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제주 여행에 설레지만, 고민도 많았다고 말합니다.

[왕판/중국인 관광객 : "한국 상황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아서 왔는데, 부모님하고 주변 분들은 저희가 제주에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정치적 불안은 제주 관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의 한 여행사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여행사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 무급 휴가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계엄 (사태) 후부터는 일단 단체 반토막이 아니라 10%~20% 정도로 돼 있어서. 직원들도 휴무를 할 생각도 있거든요. 지금 일이 없어서."]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인해 제주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관광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확대하고, 11개 해외 사무소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외국 관광객의 방문도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 폭도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로서는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77% 수준인 2024년 예산 집행률을 90%까지 높여 신속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긴급 입찰 공고 기간을 7일에서 40일을 5일로 단축하고, 선금 지급률도 계약 금액의 7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탐나는전 예산도 기존 90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늘립니다.

제주도는 연말연시 민생 안정을 위해 주요 지역경제 지표 감시를 강화하고, 제32회 성산일출제 등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는 정상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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