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내수…추경 요건 될까
입력 2024.12.16 (21:42)
수정 2024.12.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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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73조 3천억 원.
내년 예산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했죠.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안 돼 야권을 중심으로 예산 추가 편성, 추경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 통과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생예산 추경'을 언급한데 이어 어제(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경을 빨리 논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여야가 조속히 추경에 합의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가 내년 지갑을 열지도 않았는데 벌써 추경이 거론되는 것도, 예산을 깎았던 야당이 추경에 앞장서는 것도 다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셈법이 다른 여야가 추경을 둘러싼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황경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근처 일식집입니다.
점심시간이 다 돼가는데, 자리가 찰 줄을 모릅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년 전 문을 열었는데, 그때보다 더 장사가 안 된다고 합니다.
[한상훈/일식집 운영 : "옛날에는 단체로 많이 오셔서 이렇게(먹고) 하셨는데 요즘은 많아 봐야 3~4명 (오세요)."]
올 3분기까지 소매 판매는 10분기 연속 줄어든 상황.
여기에 계엄, 탄핵이 겹치며 '소비 실종'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주점 업주 : "장사가 그(비상계엄) 이후로 바로 좀 안 됐으니까요. 완전히 이렇게 (아래로) 꺾였어요."]
뉴스 속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뉴스 심리지수'는 100을 넘어야 '긍정적'이라는 뜻인데, 트럼프 리스크 가시화로 100을 뚫더니, 계엄 이후 급락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년 한국 성장률을 2% 안팎으로 줄줄이 낮춘 상황에서 내수 침체가 더 오래가면 잠재성장률인 2% 달성도 어렵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추경을 할 수 있는 어떤 요건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좀 올리게 도와주는 것이 (시급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외식업과 숙박업 절반 정도가 계엄 사태 이후 예약 취소 등 피해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경진 김석훈
673조 3천억 원.
내년 예산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했죠.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안 돼 야권을 중심으로 예산 추가 편성, 추경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 통과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생예산 추경'을 언급한데 이어 어제(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경을 빨리 논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여야가 조속히 추경에 합의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가 내년 지갑을 열지도 않았는데 벌써 추경이 거론되는 것도, 예산을 깎았던 야당이 추경에 앞장서는 것도 다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셈법이 다른 여야가 추경을 둘러싼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황경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근처 일식집입니다.
점심시간이 다 돼가는데, 자리가 찰 줄을 모릅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년 전 문을 열었는데, 그때보다 더 장사가 안 된다고 합니다.
[한상훈/일식집 운영 : "옛날에는 단체로 많이 오셔서 이렇게(먹고) 하셨는데 요즘은 많아 봐야 3~4명 (오세요)."]
올 3분기까지 소매 판매는 10분기 연속 줄어든 상황.
여기에 계엄, 탄핵이 겹치며 '소비 실종'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주점 업주 : "장사가 그(비상계엄) 이후로 바로 좀 안 됐으니까요. 완전히 이렇게 (아래로) 꺾였어요."]
뉴스 속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뉴스 심리지수'는 100을 넘어야 '긍정적'이라는 뜻인데, 트럼프 리스크 가시화로 100을 뚫더니, 계엄 이후 급락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년 한국 성장률을 2% 안팎으로 줄줄이 낮춘 상황에서 내수 침체가 더 오래가면 잠재성장률인 2% 달성도 어렵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추경을 할 수 있는 어떤 요건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좀 올리게 도와주는 것이 (시급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외식업과 숙박업 절반 정도가 계엄 사태 이후 예약 취소 등 피해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경진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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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6 21:42:14
- 수정2024-12-16 22:10:13
[앵커]
673조 3천억 원.
내년 예산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했죠.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안 돼 야권을 중심으로 예산 추가 편성, 추경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 통과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생예산 추경'을 언급한데 이어 어제(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경을 빨리 논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여야가 조속히 추경에 합의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가 내년 지갑을 열지도 않았는데 벌써 추경이 거론되는 것도, 예산을 깎았던 야당이 추경에 앞장서는 것도 다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셈법이 다른 여야가 추경을 둘러싼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황경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근처 일식집입니다.
점심시간이 다 돼가는데, 자리가 찰 줄을 모릅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년 전 문을 열었는데, 그때보다 더 장사가 안 된다고 합니다.
[한상훈/일식집 운영 : "옛날에는 단체로 많이 오셔서 이렇게(먹고) 하셨는데 요즘은 많아 봐야 3~4명 (오세요)."]
올 3분기까지 소매 판매는 10분기 연속 줄어든 상황.
여기에 계엄, 탄핵이 겹치며 '소비 실종'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주점 업주 : "장사가 그(비상계엄) 이후로 바로 좀 안 됐으니까요. 완전히 이렇게 (아래로) 꺾였어요."]
뉴스 속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뉴스 심리지수'는 100을 넘어야 '긍정적'이라는 뜻인데, 트럼프 리스크 가시화로 100을 뚫더니, 계엄 이후 급락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년 한국 성장률을 2% 안팎으로 줄줄이 낮춘 상황에서 내수 침체가 더 오래가면 잠재성장률인 2% 달성도 어렵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추경을 할 수 있는 어떤 요건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좀 올리게 도와주는 것이 (시급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외식업과 숙박업 절반 정도가 계엄 사태 이후 예약 취소 등 피해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경진 김석훈
673조 3천억 원.
내년 예산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했죠.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안 돼 야권을 중심으로 예산 추가 편성, 추경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 통과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생예산 추경'을 언급한데 이어 어제(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경을 빨리 논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여야가 조속히 추경에 합의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가 내년 지갑을 열지도 않았는데 벌써 추경이 거론되는 것도, 예산을 깎았던 야당이 추경에 앞장서는 것도 다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셈법이 다른 여야가 추경을 둘러싼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황경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근처 일식집입니다.
점심시간이 다 돼가는데, 자리가 찰 줄을 모릅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년 전 문을 열었는데, 그때보다 더 장사가 안 된다고 합니다.
[한상훈/일식집 운영 : "옛날에는 단체로 많이 오셔서 이렇게(먹고) 하셨는데 요즘은 많아 봐야 3~4명 (오세요)."]
올 3분기까지 소매 판매는 10분기 연속 줄어든 상황.
여기에 계엄, 탄핵이 겹치며 '소비 실종'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주점 업주 : "장사가 그(비상계엄) 이후로 바로 좀 안 됐으니까요. 완전히 이렇게 (아래로) 꺾였어요."]
뉴스 속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뉴스 심리지수'는 100을 넘어야 '긍정적'이라는 뜻인데, 트럼프 리스크 가시화로 100을 뚫더니, 계엄 이후 급락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년 한국 성장률을 2% 안팎으로 줄줄이 낮춘 상황에서 내수 침체가 더 오래가면 잠재성장률인 2% 달성도 어렵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추경을 할 수 있는 어떤 요건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좀 올리게 도와주는 것이 (시급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외식업과 숙박업 절반 정도가 계엄 사태 이후 예약 취소 등 피해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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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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