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마?…비트코인·테슬라 ‘겁없는’ 질주

[앵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1개 가격이 10만 7천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게 힘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트코인 1개 가격이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한국 시각 새벽 2시 반쯤 10만 7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 대선이 있던 날 7만 달러에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반도 되지 않아 5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 겁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권거래소 개장식에서 친 비트코인 정책을 다시 한번 밝힌 게 촉매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CNBC 인터뷰 : "가상화폐에 뭔가 큰 일을 할 겁니다. 중국이나, 중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도 이걸 받아들이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앞서가고 싶습니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미국 내 각 주도 가상화폐 보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달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도입했고, 텍사스주에선 지난주 목요일 비슷한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 내 10개 주와 4개 국가에서 관련 법안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날도 6% 넘게 오르며 대선일부터 따지면 80% 이상 상승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이번 주에 열릴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100%로 전망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외 외환 시장에서 1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4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