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던 대구 섬유 산업, 트럼프 당선이 기회?

입력 2024.12.17 (21:45) 수정 2024.12.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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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을 하면 지역 주력 산업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예상이 많은데요.

섬유 산업의 경우는 위기가 아닌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 이유를 김재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때 대구 경제를 이끌었지만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섬유산업.

실제 생산성 지표인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2022년 기준 9천3백만 원으로 서울의 3분의 1 수준까지 뒤처졌습니다.

하지만 사업체 5천3백여 곳, 부가가치 1조 3천여억 원, 종사자 수 2만 6천여 명으로 섬유 산업은 여전히 지역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지역 섬유 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중국 견제가 지역 생산품에 대한 수요 증가, 가격 경쟁력 확보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미국이 고율 관세 등 중국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중국 제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의 섬유 수출이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지역 섬유산업을 되살릴 구체적인 전략을 내놨습니다.

로봇과 모빌리티, 의료 등 대구 5대 신산업과 연계해 섬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대구만의 패션 상표 개발, 인재 양성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대구산 원단 인증제도 도입은 중국산이 불리해진 미국 수출시장에서 틈새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송기륭/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공급 사슬 전체에 해당하는 우리가 만든 모든 것들에 대해서 좋은 품질을 우리 스스로가 인증하고 그것을 예를 들면 메이드 인 대구처럼 브랜드화해서 세계에 알리겠다. 이런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력 산업에서 점차 밀려나던 섬유산업이 세계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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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퇴하던 대구 섬유 산업, 트럼프 당선이 기회?
    • 입력 2024-12-17 21:45:56
    • 수정2024-12-17 22:03:24
    뉴스9(대구)
[앵커]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을 하면 지역 주력 산업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예상이 많은데요.

섬유 산업의 경우는 위기가 아닌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 이유를 김재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때 대구 경제를 이끌었지만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섬유산업.

실제 생산성 지표인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2022년 기준 9천3백만 원으로 서울의 3분의 1 수준까지 뒤처졌습니다.

하지만 사업체 5천3백여 곳, 부가가치 1조 3천여억 원, 종사자 수 2만 6천여 명으로 섬유 산업은 여전히 지역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지역 섬유 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중국 견제가 지역 생산품에 대한 수요 증가, 가격 경쟁력 확보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미국이 고율 관세 등 중국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중국 제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의 섬유 수출이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지역 섬유산업을 되살릴 구체적인 전략을 내놨습니다.

로봇과 모빌리티, 의료 등 대구 5대 신산업과 연계해 섬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대구만의 패션 상표 개발, 인재 양성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대구산 원단 인증제도 도입은 중국산이 불리해진 미국 수출시장에서 틈새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송기륭/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공급 사슬 전체에 해당하는 우리가 만든 모든 것들에 대해서 좋은 품질을 우리 스스로가 인증하고 그것을 예를 들면 메이드 인 대구처럼 브랜드화해서 세계에 알리겠다. 이런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력 산업에서 점차 밀려나던 섬유산업이 세계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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