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난자 채취에서 논문 작성까지

입력 2005.12.19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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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이번에는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이 나오기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연구원들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체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들고 논문을 완성하기까지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참여하는 연구원 또한 한두명이 아닙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구의 시초는 난자를 모으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미즈메디 병원과 한나 병원이 모두 185개 난자를 모아 황교수팀에 공급했습니다.

모아진 난자는 권대기 줄기세포 팀장과 황교수 팀 연구원들이 이른바 젓가락 기술로 포도알 짜듯 핵을 눌러 빼냅니다.

여기에 환자의 체세포를 집어넣으면 처음 한개의 세포였던 배아가 닷새정도 지나면 약 200개까지 몸집을 불립니다.

이를 배반포기라고 하는데 이때부터 줄기세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까지가 황교수 팀의 역할이고 배반포기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뽑는 일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이 담당합니다.

<인터뷰>황우석 (지난 16일 기자회견): "실제로 2004년, 2005년 연구결과는 미즈메디 병원 연구팀들의 공동 참여와 협조가 아니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것."

김선종 연구원과 황 교수팀의 연구원 4명, 이렇게 다섯명이 추출한 줄기세포를 키우고 세포수가 너무 많아지면 다른 배양접시에 나눠 담는 일을 했습니다.

석달 정도 지나면 줄기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알기위해 쥐에게 주사하는 테라토마라는 검사를 합니다.

이 일은 미즈메디 줄기세포 연구 팀장에서 올 1월 한양대 의대로 자리를 옮긴 윤현수 박사가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윤박사는 테라토마 검사 여부에 대해 엇갈린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단계는 줄기세포가 체세포와 동일한 것임을 입증하는 DNA 유전자 검사와 이를 토대로 논문에 게재한 세포의 사진을 찍는 단계로 이어집니다.

김선종 연구원은 권대기 팀장으로부터 줄기세포와 체세포를 넘겨받아 DNA 검사를 했고,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습니다.

또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 일부를 미즈메디 병원으로 옮겨와 논문에 게재할 사진 70여장을 찍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논문을 작성하는데 황 교수는 서울대측에서 논문을 작성했다고 말한데 비해 노 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피츠버그의 새튼 교수가 집필했다고 주장해 논문저자를 두고도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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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난자 채취에서 논문 작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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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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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이번에는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이 나오기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연구원들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체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들고 논문을 완성하기까지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참여하는 연구원 또한 한두명이 아닙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구의 시초는 난자를 모으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미즈메디 병원과 한나 병원이 모두 185개 난자를 모아 황교수팀에 공급했습니다. 모아진 난자는 권대기 줄기세포 팀장과 황교수 팀 연구원들이 이른바 젓가락 기술로 포도알 짜듯 핵을 눌러 빼냅니다. 여기에 환자의 체세포를 집어넣으면 처음 한개의 세포였던 배아가 닷새정도 지나면 약 200개까지 몸집을 불립니다. 이를 배반포기라고 하는데 이때부터 줄기세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까지가 황교수 팀의 역할이고 배반포기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뽑는 일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이 담당합니다. <인터뷰>황우석 (지난 16일 기자회견): "실제로 2004년, 2005년 연구결과는 미즈메디 병원 연구팀들의 공동 참여와 협조가 아니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것." 김선종 연구원과 황 교수팀의 연구원 4명, 이렇게 다섯명이 추출한 줄기세포를 키우고 세포수가 너무 많아지면 다른 배양접시에 나눠 담는 일을 했습니다. 석달 정도 지나면 줄기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알기위해 쥐에게 주사하는 테라토마라는 검사를 합니다. 이 일은 미즈메디 줄기세포 연구 팀장에서 올 1월 한양대 의대로 자리를 옮긴 윤현수 박사가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윤박사는 테라토마 검사 여부에 대해 엇갈린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단계는 줄기세포가 체세포와 동일한 것임을 입증하는 DNA 유전자 검사와 이를 토대로 논문에 게재한 세포의 사진을 찍는 단계로 이어집니다. 김선종 연구원은 권대기 팀장으로부터 줄기세포와 체세포를 넘겨받아 DNA 검사를 했고,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습니다. 또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 일부를 미즈메디 병원으로 옮겨와 논문에 게재할 사진 70여장을 찍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논문을 작성하는데 황 교수는 서울대측에서 논문을 작성했다고 말한데 비해 노 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피츠버그의 새튼 교수가 집필했다고 주장해 논문저자를 두고도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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