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주역’에서 ‘탄핵 세력’으로…TK 정치권 앞날은?

입력 2024.12.18 (08:04) 수정 2024.12.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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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이은 국회 탄핵 가결로 보수의 심장이라던 대구 경북의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과정이 시작되면 반전의 계기 찾기도 쉽지 않을 수 있어 입지 위축은 불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대구 경북 정치권의 위상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자 정권 창출의 원동력이었던 대구 경북 정치권의 위상은 내란 비호 세력으로 급락했습니다.

당의 중진인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내란 공모자로 적시됐고,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도 수도권 중진들이 대다수입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울산의 김상욱 의원 등 젊은 의원들이 소신을 밝히면서 국민의 주목을 받았지만,

[김상욱/국민의힘 국회의원 : "정확하게 위헌적인 것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이번에 찬성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고 동료 의원들도 찬성하도록 설득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대구 경북 의원 가운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 경북의 위상은 더 움츠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일단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이잖아요. 그런데 보수 정당의 가치인 법과 질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궤멸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주요 정책의 추진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 당내 기류는 여론과 엇박자를 보이는 가운데 콘크리트 지지를 보내줬던 지역 사회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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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 주역’에서 ‘탄핵 세력’으로…TK 정치권 앞날은?
    • 입력 2024-12-18 08:04:34
    • 수정2024-12-18 08:50:41
    뉴스광장(대구)
[앵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이은 국회 탄핵 가결로 보수의 심장이라던 대구 경북의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과정이 시작되면 반전의 계기 찾기도 쉽지 않을 수 있어 입지 위축은 불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대구 경북 정치권의 위상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자 정권 창출의 원동력이었던 대구 경북 정치권의 위상은 내란 비호 세력으로 급락했습니다.

당의 중진인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내란 공모자로 적시됐고,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도 수도권 중진들이 대다수입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울산의 김상욱 의원 등 젊은 의원들이 소신을 밝히면서 국민의 주목을 받았지만,

[김상욱/국민의힘 국회의원 : "정확하게 위헌적인 것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이번에 찬성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고 동료 의원들도 찬성하도록 설득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대구 경북 의원 가운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 경북의 위상은 더 움츠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일단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이잖아요. 그런데 보수 정당의 가치인 법과 질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궤멸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주요 정책의 추진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 당내 기류는 여론과 엇박자를 보이는 가운데 콘크리트 지지를 보내줬던 지역 사회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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