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서류 혼자 떼요”…홍천 민원 발급기 외국어 지원 ‘호응’

입력 2024.12.18 (21:44) 수정 2024.12.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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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천군은 올해 3월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이었는데요.

외국에서 온 주민들은 큰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 온 지 6년째인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입니다.

통역 봉사자와 홍천군청 민원실을 찾았습니다.

각종 민원서류를 뗄 일은 많은데, 그동안은 혼자서 공공기관을 찾을 엄두도 못 냈습니다.

행정에서 쓰는 말도 어려운데다 처리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응웬티 디에우/김민지/베트남 결혼이민자 : "민원서류 발급 신청하려고 할 때 혼자서 증명서 발급받기 힘들었어요. 주변에 지인이나 다문화센터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젠 이런 수고로움을 덜게 됐습니다.

홍천군이 개발한 외국어 지원 무인민원발급기 덕분입니다.

베트남어와 필리핀어, 일본어와 중국어 등 4개 언어가 지원됩니다.

주민등록 등·초본 등 주요 서류 일곱가지를 뗄 수 있습니다.

이런 무인발급기가 홍천 곳곳에 23대 설치돼 있습니다.

이 기계는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에 영어 기능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됐습니다.

올해 이 사업을 시작한 뒤 8달 동안 홍천군의 외국인 민원 서류 발급 건수는 2,000건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1년치의 4배에 달합니다.

[아그니스/필리핀 결혼이민자 : "우리 친구들이 올 때 한국말 몰라도 우리 언어 나오니까 쉽게 (서류를) 뽑을 수 있어요."]

경기도 양주시 등 다른 지역의 시군에서도 같은 사업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신영재/홍천군수 : "외국인들이 24시간 통역 없이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보다 우리 홍천군에 정착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생각이 들고요."]

홍천군은 앞으로 이 무인발급기에 영어와 태국어 등 2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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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서류 혼자 떼요”…홍천 민원 발급기 외국어 지원 ‘호응’
    • 입력 2024-12-18 21:44:23
    • 수정2024-12-18 21:58:38
    뉴스9(춘천)
[앵커]

홍천군은 올해 3월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이었는데요.

외국에서 온 주민들은 큰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 온 지 6년째인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입니다.

통역 봉사자와 홍천군청 민원실을 찾았습니다.

각종 민원서류를 뗄 일은 많은데, 그동안은 혼자서 공공기관을 찾을 엄두도 못 냈습니다.

행정에서 쓰는 말도 어려운데다 처리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응웬티 디에우/김민지/베트남 결혼이민자 : "민원서류 발급 신청하려고 할 때 혼자서 증명서 발급받기 힘들었어요. 주변에 지인이나 다문화센터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젠 이런 수고로움을 덜게 됐습니다.

홍천군이 개발한 외국어 지원 무인민원발급기 덕분입니다.

베트남어와 필리핀어, 일본어와 중국어 등 4개 언어가 지원됩니다.

주민등록 등·초본 등 주요 서류 일곱가지를 뗄 수 있습니다.

이런 무인발급기가 홍천 곳곳에 23대 설치돼 있습니다.

이 기계는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에 영어 기능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됐습니다.

올해 이 사업을 시작한 뒤 8달 동안 홍천군의 외국인 민원 서류 발급 건수는 2,000건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1년치의 4배에 달합니다.

[아그니스/필리핀 결혼이민자 : "우리 친구들이 올 때 한국말 몰라도 우리 언어 나오니까 쉽게 (서류를) 뽑을 수 있어요."]

경기도 양주시 등 다른 지역의 시군에서도 같은 사업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신영재/홍천군수 : "외국인들이 24시간 통역 없이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보다 우리 홍천군에 정착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생각이 들고요."]

홍천군은 앞으로 이 무인발급기에 영어와 태국어 등 2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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