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뜨르비행장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 조성…찬반 엇갈려
입력 2024.12.18 (21:47)
수정 2024.12.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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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평화대공원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곳에 실내 사격장과 야구장 등의 스포츠타운을 같이 조성하는 내용의 계획이 공개되자, 벌써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라도 면적의 5배, 168만㎡에 달하는 알뜨르비행장.
일제가 만든 활주로와 격납고, 지하 벙커 등이 전적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였는데, 지난해 9월 특별법 개정으로 활주로를 제외한 69만㎡를 제주도가 무상양여 받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는 이곳 알뜨르비행장 일대와 송악산 일대를 묶어 제주평화대공원과 마라해양도립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용역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공원계획 변경안이 공개됐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을 건설하는 내용입니다.
비행장 활주로 인근에 야구장 4면과 국제 규격의 실내 사격장을 조성하고,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는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섭니다.
송악산 인근에는 축구장 1면과 체육센터로 구성된 전지훈련 복합시설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승주/용역 책임 기술진 : "전지훈련 장소로 계획하려면 (야구장) 4면 정도가 필요하다는 사항이 있었습니다. 사격장도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 발전 등을 위해 스포츠타운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우명창/대정읍 상모1리 노인회장 : "옛날에 설움을 받았던 주민의 넋이라도 달래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많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제주 도민이라면 찬성해서 협조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평화대공원 목적과 맞지 않다며 반대했습니다.
[이영권/역사학자 :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됩니다. 왜 역사 유적지 안에 저게 들어가냐는 말입니다. 저 바깥에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바깥에."]
제주도는 내년 초 타당성 조사와 국방부 협의를 통해 사업비 등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벌써 의견이 엇갈리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제주도가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평화대공원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곳에 실내 사격장과 야구장 등의 스포츠타운을 같이 조성하는 내용의 계획이 공개되자, 벌써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라도 면적의 5배, 168만㎡에 달하는 알뜨르비행장.
일제가 만든 활주로와 격납고, 지하 벙커 등이 전적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였는데, 지난해 9월 특별법 개정으로 활주로를 제외한 69만㎡를 제주도가 무상양여 받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는 이곳 알뜨르비행장 일대와 송악산 일대를 묶어 제주평화대공원과 마라해양도립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용역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공원계획 변경안이 공개됐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을 건설하는 내용입니다.
비행장 활주로 인근에 야구장 4면과 국제 규격의 실내 사격장을 조성하고,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는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섭니다.
송악산 인근에는 축구장 1면과 체육센터로 구성된 전지훈련 복합시설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승주/용역 책임 기술진 : "전지훈련 장소로 계획하려면 (야구장) 4면 정도가 필요하다는 사항이 있었습니다. 사격장도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 발전 등을 위해 스포츠타운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우명창/대정읍 상모1리 노인회장 : "옛날에 설움을 받았던 주민의 넋이라도 달래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많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제주 도민이라면 찬성해서 협조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평화대공원 목적과 맞지 않다며 반대했습니다.
[이영권/역사학자 :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됩니다. 왜 역사 유적지 안에 저게 들어가냐는 말입니다. 저 바깥에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바깥에."]
제주도는 내년 초 타당성 조사와 국방부 협의를 통해 사업비 등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벌써 의견이 엇갈리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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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18 2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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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평화대공원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곳에 실내 사격장과 야구장 등의 스포츠타운을 같이 조성하는 내용의 계획이 공개되자, 벌써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라도 면적의 5배, 168만㎡에 달하는 알뜨르비행장.
일제가 만든 활주로와 격납고, 지하 벙커 등이 전적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였는데, 지난해 9월 특별법 개정으로 활주로를 제외한 69만㎡를 제주도가 무상양여 받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는 이곳 알뜨르비행장 일대와 송악산 일대를 묶어 제주평화대공원과 마라해양도립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용역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공원계획 변경안이 공개됐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을 건설하는 내용입니다.
비행장 활주로 인근에 야구장 4면과 국제 규격의 실내 사격장을 조성하고,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는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섭니다.
송악산 인근에는 축구장 1면과 체육센터로 구성된 전지훈련 복합시설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승주/용역 책임 기술진 : "전지훈련 장소로 계획하려면 (야구장) 4면 정도가 필요하다는 사항이 있었습니다. 사격장도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 발전 등을 위해 스포츠타운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우명창/대정읍 상모1리 노인회장 : "옛날에 설움을 받았던 주민의 넋이라도 달래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많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제주 도민이라면 찬성해서 협조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평화대공원 목적과 맞지 않다며 반대했습니다.
[이영권/역사학자 :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됩니다. 왜 역사 유적지 안에 저게 들어가냐는 말입니다. 저 바깥에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바깥에."]
제주도는 내년 초 타당성 조사와 국방부 협의를 통해 사업비 등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벌써 의견이 엇갈리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제주도가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평화대공원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곳에 실내 사격장과 야구장 등의 스포츠타운을 같이 조성하는 내용의 계획이 공개되자, 벌써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라도 면적의 5배, 168만㎡에 달하는 알뜨르비행장.
일제가 만든 활주로와 격납고, 지하 벙커 등이 전적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였는데, 지난해 9월 특별법 개정으로 활주로를 제외한 69만㎡를 제주도가 무상양여 받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는 이곳 알뜨르비행장 일대와 송악산 일대를 묶어 제주평화대공원과 마라해양도립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용역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공원계획 변경안이 공개됐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을 건설하는 내용입니다.
비행장 활주로 인근에 야구장 4면과 국제 규격의 실내 사격장을 조성하고,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는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섭니다.
송악산 인근에는 축구장 1면과 체육센터로 구성된 전지훈련 복합시설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승주/용역 책임 기술진 : "전지훈련 장소로 계획하려면 (야구장) 4면 정도가 필요하다는 사항이 있었습니다. 사격장도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 발전 등을 위해 스포츠타운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우명창/대정읍 상모1리 노인회장 : "옛날에 설움을 받았던 주민의 넋이라도 달래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많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제주 도민이라면 찬성해서 협조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평화대공원 목적과 맞지 않다며 반대했습니다.
[이영권/역사학자 :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됩니다. 왜 역사 유적지 안에 저게 들어가냐는 말입니다. 저 바깥에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바깥에."]
제주도는 내년 초 타당성 조사와 국방부 협의를 통해 사업비 등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벌써 의견이 엇갈리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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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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