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밑거름”…5·18 헌법 전문 수록 탄력받나

입력 2024.12.19 (07:37) 수정 2024.12.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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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

5·18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한 말이죠.

이번 계엄 사태로 1980년 오월 광주 정신은 다시 한번 온 국민에게 각인됐습니다.

또다시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헌법 전문에 5·18을 수록하기 위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5·18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

[2021년 7월 광주 방문 당시 : "(5·18 정신은) 우리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서 떠받들어도 전혀 손색없는 그런 정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취임 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하며 5·18 정신을 강조했지만, 약속했던 헌법 전문 수록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5·18 왜곡과 폄훼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5·18 민주 정신을 존중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했고 이를 막아낸 것은 다시 '5·18 정신'이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4일/탄핵안 제안설명 :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의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44년 전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과 맞섰던 광주 시민들의 용기가 그들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민주주의 기틀을 확고히 하기 위한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5·18 헌법 전문 수록 추진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개헌을 위해서는 국민 투표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 등은 당초 2026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일정을 추진해 왔는데, 탄핵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5·18기념재단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이 75%에 달하는 등 여론은 긍정적입니다.

[박용수/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있고 여야 모두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헌법 개정 작업만 된다고 한다면 누구나 아무런 이의 없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다고 저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내년 2월 가칭 개헌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국회 토론회와 대국민 캠페인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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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이 밑거름”…5·18 헌법 전문 수록 탄력받나
    • 입력 2024-12-19 07:37:12
    • 수정2024-12-19 09:56:17
    뉴스광장(광주)
[앵커]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

5·18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한 말이죠.

이번 계엄 사태로 1980년 오월 광주 정신은 다시 한번 온 국민에게 각인됐습니다.

또다시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헌법 전문에 5·18을 수록하기 위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5·18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

[2021년 7월 광주 방문 당시 : "(5·18 정신은) 우리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서 떠받들어도 전혀 손색없는 그런 정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취임 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하며 5·18 정신을 강조했지만, 약속했던 헌법 전문 수록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5·18 왜곡과 폄훼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5·18 민주 정신을 존중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했고 이를 막아낸 것은 다시 '5·18 정신'이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4일/탄핵안 제안설명 :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의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44년 전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과 맞섰던 광주 시민들의 용기가 그들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민주주의 기틀을 확고히 하기 위한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5·18 헌법 전문 수록 추진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개헌을 위해서는 국민 투표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 등은 당초 2026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일정을 추진해 왔는데, 탄핵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5·18기념재단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이 75%에 달하는 등 여론은 긍정적입니다.

[박용수/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있고 여야 모두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헌법 개정 작업만 된다고 한다면 누구나 아무런 이의 없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다고 저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내년 2월 가칭 개헌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국회 토론회와 대국민 캠페인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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