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볼리비아 전 대통령, 10대 성폭행 혐의로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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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검찰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볼리비아 검찰은 지난 2015년 대통령 재임 시절 당시 15살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수사해 왔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검찰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지난 10월 이미 발부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장이 아직 집행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피해자의 부모가 정치적 입지를 얻기 위해 딸을 모랄레스 당시 대통령이 운영하던 청소년 단체에 보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1년 후 출산했는데, 아기 아버지로 모랄레스가 지목됐습니다.

모랄레스는 그러나 이번 수사가 현 정부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전 볼리비아 대통령 : "그들은 우리를 윤리적으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좌절시키려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를 감금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국민과 함께 있습니다. 국민은 계속 승리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승리해 나갈 것입니다."]

모랄레스는 2005년 대권을 잡은 뒤 2009년과 2014년 대선에서 연거푸 승리했지만, 4선 연임을 시도한 2019년 대선에서는 부정 의혹으로 볼리비아를 떠나야 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같은 당의 아르세 대통령의 도움으로 귀국했으나, 재집권 모색 과정에서 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