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호황’, 트럼프 리스크에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

입력 2024.12.19 (21:14) 수정 2024.12.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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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하반기 들어 금리를 빠른 속도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왜 내년엔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한 걸까요?

그 배경을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기준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습니다.

하지만 결론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음을 파월 연준 의장은 시사했습니다.

만장일치 결정도 아니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결정은 박빙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맞는 결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장 미국의 고용 시장이 더 냉각되는 건 막아야 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의 근거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도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높였고, 실업률은 낮췄습니다.

또 9월 이후 세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하면서 넉 달 사이 금리가 1%포인트나 빠르게 낮아졌습니다.

금리 인하 효과를 파악할 시간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방침 등 새 정부의 정책도 불확실합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로가 불확실할 때는 조금 천천히 가는 게 상식입니다. 안개 낀 밤에 운전하거나 가구로 가득찬 어두운 방으로 걸어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앞으론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 이를 반영해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14명이 내년엔 단 2번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3년 뒤에도 기준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강달러를 원하는 트럼프의 정책까지 맞물리면 우리 환율이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최유나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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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호황’, 트럼프 리스크에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
    • 입력 2024-12-19 21:14:48
    • 수정2024-12-19 22:07:35
    뉴스 9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하반기 들어 금리를 빠른 속도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왜 내년엔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한 걸까요?

그 배경을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기준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습니다.

하지만 결론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음을 파월 연준 의장은 시사했습니다.

만장일치 결정도 아니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결정은 박빙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맞는 결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장 미국의 고용 시장이 더 냉각되는 건 막아야 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의 근거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도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높였고, 실업률은 낮췄습니다.

또 9월 이후 세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하면서 넉 달 사이 금리가 1%포인트나 빠르게 낮아졌습니다.

금리 인하 효과를 파악할 시간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방침 등 새 정부의 정책도 불확실합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로가 불확실할 때는 조금 천천히 가는 게 상식입니다. 안개 낀 밤에 운전하거나 가구로 가득찬 어두운 방으로 걸어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앞으론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 이를 반영해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14명이 내년엔 단 2번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3년 뒤에도 기준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강달러를 원하는 트럼프의 정책까지 맞물리면 우리 환율이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최유나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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