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의 조건은?

입력 2024.12.20 (07:51) 수정 2024.12.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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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청년,부산'이라는 주제로 올 한 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와 함께 고민했습니다.

연중 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세 명의 청년 이야기를 통해 부산 이탈을 막고, 활기 넘치는 도시가 되기 위한 조건을 들어봤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뮤지컬.

이 작품을 연출한 극단 등 부산의 청년 극단 4곳이 지역 예술 활성화를 위해 '뮤지컬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 사업을 기획한 청년은 양승민씨는 수도권과의 문화 격차, 그로 인해 청년 예술가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악순환을 끊을 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양승민/극단 아이컨택 대표 : "예술가들이 기댈 곳, 쉽게 이야기해서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 상태에서, 안전망이 구축된 상태에서 도전과 실험을 해나가야 예술가들에게도,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것이 없는 상태에서 단건 지원이나, 단년 지원으로 이루어진 사업들은 쉽게 뭉쳤다가 쉽게 퍼져버리는..."]

최근 10년 사이 청년 인구 20만 명가량이 일자리 등의 이유로 부산을 떠났습니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 준비에 한창인 김민진 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형병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취업을 위해 부산을 떠날 생각도 합니다.

[김민진/동아대학교 4학년 : "부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부산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서울로 올라가기 힘든 점이 가장 크게 부산 청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부산 내에 (개인의)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제공되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창업가 이하늘 씨는 수도권에서 창업했다, 지난 7월 고향 부산으로 본사를 옮겼습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 중인데, 직원 30여 명은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합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 기반을 갖춘 부산, 원격 근무야말로 '청년 탈부산'을 막을 방안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입니다.

[이하늘/그릿지 대표 : "이런 원격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전국에 다 흩어져있는데, 부산시에서 이런 원격근무 형태로 일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부산이 훨씬 더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회와 안정,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 부산 청년들이 바라는 부산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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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의 조건은?
    • 입력 2024-12-20 07:51:18
    • 수정2024-12-20 10:47:16
    뉴스광장(부산)
[앵커]

KBS는 '청년,부산'이라는 주제로 올 한 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와 함께 고민했습니다.

연중 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세 명의 청년 이야기를 통해 부산 이탈을 막고, 활기 넘치는 도시가 되기 위한 조건을 들어봤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뮤지컬.

이 작품을 연출한 극단 등 부산의 청년 극단 4곳이 지역 예술 활성화를 위해 '뮤지컬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 사업을 기획한 청년은 양승민씨는 수도권과의 문화 격차, 그로 인해 청년 예술가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악순환을 끊을 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양승민/극단 아이컨택 대표 : "예술가들이 기댈 곳, 쉽게 이야기해서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 상태에서, 안전망이 구축된 상태에서 도전과 실험을 해나가야 예술가들에게도,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것이 없는 상태에서 단건 지원이나, 단년 지원으로 이루어진 사업들은 쉽게 뭉쳤다가 쉽게 퍼져버리는..."]

최근 10년 사이 청년 인구 20만 명가량이 일자리 등의 이유로 부산을 떠났습니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 준비에 한창인 김민진 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형병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취업을 위해 부산을 떠날 생각도 합니다.

[김민진/동아대학교 4학년 : "부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부산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서울로 올라가기 힘든 점이 가장 크게 부산 청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부산 내에 (개인의)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제공되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창업가 이하늘 씨는 수도권에서 창업했다, 지난 7월 고향 부산으로 본사를 옮겼습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 중인데, 직원 30여 명은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합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 기반을 갖춘 부산, 원격 근무야말로 '청년 탈부산'을 막을 방안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입니다.

[이하늘/그릿지 대표 : "이런 원격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전국에 다 흩어져있는데, 부산시에서 이런 원격근무 형태로 일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부산이 훨씬 더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회와 안정,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 부산 청년들이 바라는 부산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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