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업’으로 지방외교…“우즈벡서 해외농업 개척”

입력 2024.12.20 (08:28) 수정 2024.12.20 (09: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여군이 우즈베키스탄에 조성한 해외 농업단지가 지방외교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습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있는 일인데다, K-농업의 해외 진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여군이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주에 조성한 벼 재배 시범단지입니다.

토양 분석과 수질검사를 거쳐 적지를 선정한 뒤 11만 제곱미터 면적에 논을 조성하고, 이앙기 등 농기계 13대와 농업기술센터 직원을 파견해 우즈벡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기계로 벼를 심고 수확했습니다.

지난해 6월, 부여군과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와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샤브카트 압두라자코프/나망간주 주지사/지난해 6월 :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며, 한국의 신기술을 이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벼 시범재배단지가 2백 만 제곱미터로 늘어납니다.

부여군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천만 제곱미터의 땅을 49년간 무상임대해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자치단체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꼽힙니다.

해외에 공장을 지었던 제조업처럼 K-농업이 개발도상국의 땅과 인력을 활용해 지역 농업인들에게 해외 영농 기회가 제공되는 겁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해외에 농업 기지를 만든다면 해외에서 우리가 가서 직접 농업을 짓고 거기서 생산된 농산물을 현지 시장에 팔거나 가까운 곳에 수출하게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부여군의 해외 농업단지 조성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지방외교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이에 힘입어 2026년에는 외국인 농업연수생 교육을 위한 '국제농업기술교육원'이 부여에 설립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농업’으로 지방외교…“우즈벡서 해외농업 개척”
    • 입력 2024-12-20 08:28:11
    • 수정2024-12-20 09:19:11
    뉴스광장(대전)
[앵커]

부여군이 우즈베키스탄에 조성한 해외 농업단지가 지방외교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습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있는 일인데다, K-농업의 해외 진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여군이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주에 조성한 벼 재배 시범단지입니다.

토양 분석과 수질검사를 거쳐 적지를 선정한 뒤 11만 제곱미터 면적에 논을 조성하고, 이앙기 등 농기계 13대와 농업기술센터 직원을 파견해 우즈벡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기계로 벼를 심고 수확했습니다.

지난해 6월, 부여군과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와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샤브카트 압두라자코프/나망간주 주지사/지난해 6월 :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며, 한국의 신기술을 이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벼 시범재배단지가 2백 만 제곱미터로 늘어납니다.

부여군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천만 제곱미터의 땅을 49년간 무상임대해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자치단체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꼽힙니다.

해외에 공장을 지었던 제조업처럼 K-농업이 개발도상국의 땅과 인력을 활용해 지역 농업인들에게 해외 영농 기회가 제공되는 겁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해외에 농업 기지를 만든다면 해외에서 우리가 가서 직접 농업을 짓고 거기서 생산된 농산물을 현지 시장에 팔거나 가까운 곳에 수출하게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부여군의 해외 농업단지 조성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지방외교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이에 힘입어 2026년에는 외국인 농업연수생 교육을 위한 '국제농업기술교육원'이 부여에 설립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