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회동’ 정보사 대령, “케이블타이·두건까지 논의…선관위 장악 의도 시인”

입력 2024.12.20 (12:09) 수정 2024.12.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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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가진 정보사령부 정 모 대령이 케이블 타이나 두건 등을 사용해 중앙선관위원회 직원들을 제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모 대령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김경호 변호사는 오늘(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국민 사과 및 자료 공개문’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정 대령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노 전 사령관 등과 함께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집에서 계엄 계획을 논의한 ‘4인방’ 중 한 명입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정 모 대령은 상급자인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 김 모 대령과 함께 중앙선관위 명단확보, 실무 인원 편성, 선관위 직원 통제 방법 등을 구체적 선관위 장악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또, 논의 과정에서는 출근하는 선관위 직원들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키는 방법이 포함됐습니다.

선관위 직원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케이블 타이, 두건, 마스크 등을 사용해 구금하는 방안도 검토됐습니다.

김 변호사는 “계엄선포나 비상상황이 실질화될 경우 ‘장관님 지시’에 따른 강제적 임무 수행을 기정사실화한 대화가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정 대령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며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수사기관에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동원된 유능한 부하 장병에게 더 이상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바라고 있으며, 잘못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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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 회동’ 정보사 대령, “케이블타이·두건까지 논의…선관위 장악 의도 시인”
    • 입력 2024-12-20 12:09:46
    • 수정2024-12-20 12:10:37
    사회
지난 3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가진 정보사령부 정 모 대령이 케이블 타이나 두건 등을 사용해 중앙선관위원회 직원들을 제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모 대령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김경호 변호사는 오늘(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국민 사과 및 자료 공개문’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정 대령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노 전 사령관 등과 함께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집에서 계엄 계획을 논의한 ‘4인방’ 중 한 명입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정 모 대령은 상급자인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 김 모 대령과 함께 중앙선관위 명단확보, 실무 인원 편성, 선관위 직원 통제 방법 등을 구체적 선관위 장악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또, 논의 과정에서는 출근하는 선관위 직원들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키는 방법이 포함됐습니다.

선관위 직원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케이블 타이, 두건, 마스크 등을 사용해 구금하는 방안도 검토됐습니다.

김 변호사는 “계엄선포나 비상상황이 실질화될 경우 ‘장관님 지시’에 따른 강제적 임무 수행을 기정사실화한 대화가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정 대령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며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수사기관에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동원된 유능한 부하 장병에게 더 이상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바라고 있으며, 잘못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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