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연령대 52% “자녀 없어도 된다”…여성, 청년일수록 부정적

입력 2024.12.20 (21:34) 수정 2024.12.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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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대의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여성과 청년층, 그리고 소득이 낮을수록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주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순아~ 양순아~"]

자식처럼 반려묘 이름을 부르는 34살 이하은 씨.

결혼 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기로 배우자와 합의한 딩크족입니다.

결혼 5년차, 집안 곳곳에 반려묘 장난감이 즐비합니다.

휴대전화엔 남편 사진보다 반려묘 사진이 더 많습니다.

[이하은/경기도 과천시 : "아기를 기르기에는 시간이나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해서 책임감 있게 기르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가임 연령대 성인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 씨 부부처럼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응답이 52.6%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여성은 63% 이상으로, 남성보다 무려 20%P 넘게 높았습니다.

20대 청년층과 근로소득이 낮을수록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김은정/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여성, 저소득, 20~30대 청년 즉 도시지역 거주자일수록 결혼과 출산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걸로 나타나서, 정책 수요 차이를 조금 반영해서 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저출산 완화 정책으로는 경제적 불안정과 주거 문제 해소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 출산과 양육비용 부담 완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응답이 약 절반이었고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답도 약 15%에 달했습니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결혼 준비 비용도 평균 3억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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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임 연령대 52% “자녀 없어도 된다”…여성, 청년일수록 부정적
    • 입력 2024-12-20 21:34:38
    • 수정2024-12-20 2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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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대의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여성과 청년층, 그리고 소득이 낮을수록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주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순아~ 양순아~"]

자식처럼 반려묘 이름을 부르는 34살 이하은 씨.

결혼 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기로 배우자와 합의한 딩크족입니다.

결혼 5년차, 집안 곳곳에 반려묘 장난감이 즐비합니다.

휴대전화엔 남편 사진보다 반려묘 사진이 더 많습니다.

[이하은/경기도 과천시 : "아기를 기르기에는 시간이나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해서 책임감 있게 기르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가임 연령대 성인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 씨 부부처럼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응답이 52.6%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여성은 63% 이상으로, 남성보다 무려 20%P 넘게 높았습니다.

20대 청년층과 근로소득이 낮을수록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김은정/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여성, 저소득, 20~30대 청년 즉 도시지역 거주자일수록 결혼과 출산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걸로 나타나서, 정책 수요 차이를 조금 반영해서 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저출산 완화 정책으로는 경제적 불안정과 주거 문제 해소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 출산과 양육비용 부담 완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응답이 약 절반이었고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답도 약 15%에 달했습니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결혼 준비 비용도 평균 3억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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