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쇼핑몰 사기 행태·수법 변했다…올 피해액은 33억여 원

[앵커]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싼 사기 행태나 수법, 시기 등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해 적발된 사기 쇼핑몰의 피해액은 33억 6,5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뤄지는 사기 행태나 수법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최근 20년간 사기 인터넷 쇼핑몰 738곳의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먼저 발생 시기를 보면, 과거에는 주로 명절을 앞둔 1월, 9월에 사기 적발 사례가 많지만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여름철인 6월과 7월 적발이 많았습니다.

이는 팬데믹 종료 이후 캠핑, 골프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이를 노린 사기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피해 품목 역시 과거엔 의류, 신발 등의 사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쇼핑몰 부업이나 개인 거래를 둘러싼 사기가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액이라도 벌어보려는 경제적 취약층을 노린 사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사기 사이트들은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하거나, 추적이 어려운 외국 서버를 이용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한편 올해 들어 적발된 사기 쇼핑몰은 77곳, 피해액은 33억 6,5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습니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 사기가 46%로 가장 많았고, 의류나 신발 사기가 28%, 쇼핑몰 부업 사기가 6% 순이었습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피해 예방을 위해 구매 전 사이트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계좌이체나 현금 거래는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