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줄여주는 화장품?…허위·과대 광고 124건 적발

[앵커]

'바르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화장품 광고가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겠습니다.

체지방을 줄여준다, 지방을 분해한다는 광고를 내세우지만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식약처가 이런 광고로 화장품을 팔아온 업체들을 적발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30대 여성.

'바르면 살이 빠진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다이어트 크림을 사서 써봤지만 별다른 효과는 못 봤습니다.

[30대 여성 : "부종 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했고 움직일 때 바르고 다니면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몇 번 바른 후에는 크게 효과를 느끼진 못해서…."]

온라인 사이트에 다이어트 크림을 검색하면 지금도 관련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방을 분해하거나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이 같은 효과나 효능을 보는 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김범준/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 "처진 탄력 같은 것들이 일시적으로 개선된다든지 그런 가능성은 있을 수 있으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든지 그런 약효가 있기는 어렵고요."]

식약처가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화장품 광고 200건을 점검했더니 60%가 넘는 124건이 허위, 과대 광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품이지만 체지방 감소 등 효과를 내세워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수 있는 광고가 123건으로 대부분이었습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광고 게시물 124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직접 광고한 판매 업체 13곳에 대해선 관할 지방청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