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녹음은 기본”…악성 민원 강력 대응

입력 2024.12.25 (07:43) 수정 2024.12.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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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행과 폭언 등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악성 민원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무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불법 증축 확인을 위해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저마다 목에는 소형 카메라를 걸고 있습니다.

최대 40분까지 녹화가 가능합니다.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기 위한 겁니다.

[이상화/춘천시 건축행정팀 주무관 : "몇십 년 동안 이게 그냥 있었던 건물인데 이게 불법이냐 이러면서 폭언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게 있으면 아무래도 나중에 그런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 3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접수된 '악성 민원'은 2,700여 건이었습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 반복적인 민원 제기가 가장 많았고 폭언이나 폭행, 개인 신상 폭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3월엔 경기 김포시의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착용형 소형카메라 60여 대와 소형 녹음기 600여 대를 보급했습니다.

[한대희/춘천시 민원대응팀장 : "민원인을 진정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혹시 모를 사고가 있은 후에 사후 대비 차원에서 신규직원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저희 같은 공무원에 비해서는 더 크지 않을까."]

양구군은 강원도에선 처음으로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한 전담반을 꾸렸습니다.

[이근순/양구군 기획예산실장 : "저희가 이제 조금 빨리 악성 민원 전담 대응반을 구성했는데요. 법적 대응 여부를 판단하여 필요시 기관 차원에서 직접 고발, 피해 보상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고."]

강원도와 도내 다른 시군들도 악성 민원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인공지능 CCTV 도입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공무원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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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화·녹음은 기본”…악성 민원 강력 대응
    • 입력 2024-12-25 07:43:59
    • 수정2024-12-25 08:16:03
    뉴스광장(춘천)
[앵커]

폭행과 폭언 등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악성 민원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무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불법 증축 확인을 위해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저마다 목에는 소형 카메라를 걸고 있습니다.

최대 40분까지 녹화가 가능합니다.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기 위한 겁니다.

[이상화/춘천시 건축행정팀 주무관 : "몇십 년 동안 이게 그냥 있었던 건물인데 이게 불법이냐 이러면서 폭언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게 있으면 아무래도 나중에 그런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 3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접수된 '악성 민원'은 2,700여 건이었습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 반복적인 민원 제기가 가장 많았고 폭언이나 폭행, 개인 신상 폭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3월엔 경기 김포시의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착용형 소형카메라 60여 대와 소형 녹음기 600여 대를 보급했습니다.

[한대희/춘천시 민원대응팀장 : "민원인을 진정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혹시 모를 사고가 있은 후에 사후 대비 차원에서 신규직원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저희 같은 공무원에 비해서는 더 크지 않을까."]

양구군은 강원도에선 처음으로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한 전담반을 꾸렸습니다.

[이근순/양구군 기획예산실장 : "저희가 이제 조금 빨리 악성 민원 전담 대응반을 구성했는데요. 법적 대응 여부를 판단하여 필요시 기관 차원에서 직접 고발, 피해 보상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고."]

강원도와 도내 다른 시군들도 악성 민원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인공지능 CCTV 도입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공무원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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